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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뉴스위크의 ‘시진핑의 비밀계획’ 대해부, 충격 - 中의 美 분열 공작, 중국이 원하는 미국으로 만들려 해... - “중국의 미국 흔들기, 600개 조직 암약”, 뉴스위크 - 통일전선부가 공작의 뿌리, 외교부보다 더 많은 예산 투입
  • 기사등록 2020-10-29 23: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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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의 ‘시진핑의 비밀계획’ 대해부, 충격]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미국을 전복하기 위한 시진핑의 비밀 계획'(Xi’s secret plans to subvert America)라는 제목의 심층 탐사보도를 26일자(현지시간) 커버 기사로 실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개월에 걸쳐 20여명의 분석가, 정부 관계자, 미-중 전문가를 투입해 작성된 이 기사는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600여개의 집단들이 미국 사회를 뒤흔들 야망을 가지고 침투했다”면서 “선거 개입 활동은 작은 한 조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지난 여름 미 대선전이 활발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중국의 조직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난하고 미국의 정치와 사회에 비판적인 글들, 그리고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 등을 SNS들을 통해 대거 퍼뜨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호주전략정책연구소 국제사이버정책센터가 찾아냈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들 조직들은 심지어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트럼프와 바이든 선거캠프에 해킹 및 사이버 공격을 벌이기까지 했다.


이뿐 아니다.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윌리엄 에바니나(William Evanina)은 “중국 정부와 연계된 이들 단체들은 미 연방정부·주정부·지방자치단체별로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 인맥을 형성해 미국의 정책 결정에 깊이 개입하기 위한 공작도 벌이고 중국의 이익에 반하는 정치인들을 압박해 비판하지 못하도록 만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호주의 정치분석가 겸 중국 전문가인 존 가넛(John Garnaut)은 “중국이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기업, 대학, 연구소(싱크탱크), 사회·문화 단체, 화교 조직, 사교 모임, 중국어 매체, 위챗(중국 메신저)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외교 분야만이 아니라 중국과 관련된 거의 모든 단체가 공산당 지도부의 이익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뉴스위크는 이렇게 ‘미국흔들기’를 위해 움직이는 600개의 단체들을 찾아냈으며, 이들은 모두 중국과 일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의 지도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이러한 단체들이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도 퍼져 있으며 이는 전 세계를 장악하려는 중국의 속셈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봤다.


중국과 연계된 이런 조직은 단순하게 정치적으로만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스파이로도 넓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FBI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 국장은 지난 7월 허드슨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지금 중국이 수행하고 있는 지식 정보의 절도 행위가 인류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의 대규모의 것으로 그 피해는 몽땅 미국민의 차지가 되고 있다”면서 “지금 10시간 간격으로 중국이 관련된 새로운 대간첩 사건을 적발해 내고 있다. 지금 전국적으로 FBI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5천여 건의 간첩 사건 가운데 거의 절반이 중국이 연루되어 있을 정도”라고 주장한 바 있다.


물론 중국 당국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적극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정보당국이나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가방첩안보센터(NCSC)의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딘 보이드(Dean Boyd)도 “미국 법무부와 주정부, FBI들이 중국 정부와 연계된 이들 조직들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고 있다”면서 “그들은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토퍼 레이 FBI국장은 ”중국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은 앞으로도 우리들의 사상을 악용하고, 우리의 정책수립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며 우리의 여론을 조작, 왜곡하고 자료들을 훔쳐 가는 행위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FBI는 중국이 사용하는 기술과 기법을 광범위하게 폭로하고 나아가서 미국 기업들에게 경보를 주고 기업들을 방어해 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의 미국 분열 공작]


중국과 연계된 이들 조직이 목표하는 바는 미국 사회의 분열이다. 특히 이들은 뉴욕타임즈나 좌파 성향을 가진 언론들이 쏟아내는 뉴스들을 대대적으로 공유하면서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고 혼란을 조장하는 작업들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에도 미국 사회내 인종폭동에도 깊이 개입했다. 지난 9월 15일, 미국의 유명한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마이크 곤잘레스 선임 연구원이 ‘흑인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운동 창시자가 이끄는 단체가 중국 공산당과 가까운 단체로부터 돈을 받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고, “미국내 인종폭동과 불법시위들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기획되고 또 자금 지원 및 조종을 받고 있다”는 30년 이상 급진·테러 단체와 이들의 미국 정치권 침투를 연구해 온 정치평론가 겸 영화제작가 트레버 루돈(Trevor Loudon)의 폭로도 나왔다.


뉴스위크도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이들 조직들이 흑인 시위를 조장하고 확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여론 작업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트레버 루돈도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빙자한 폭동의 배후에 중국의 조종을 받는 ‘자유로 사회주의 기구'(FRSO)와 ‘해방로'(Liberation Road)라는 사회주의 단체가 있다”면서 “이 사회주의 단체들은 중국인들이 주도하는 운동”이고 “이들 단체는 ‘트럼프에 대한 저항세력 건설에 중점을 둔 마르크스주의 기반 사회주의 조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자유로 사회주의 기구'(FRSO)는 지난 5월 흑인시위를 촉발시킨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본부를 둔 마르크스-레닌주의 조직으로 마오쩌둥주의를 신봉하는 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해방로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 기반을 둔 마르크스주의 단체로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과 ‘중국계 진보협회'(CPA)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해방로‘라는 조직은 지난 2014년 8월 9일 마이클 브라운 총격 사건 이후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2주간 발생한 시위 및 시민 불복종 사태인 ‘퍼거슨 불온사태'(Ferguson unrest)를 일으킨 조직이다. 당시에도 경찰에 대한 불기소처분에 분노하면서 경찰차의 창문을 부수고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한 약탈 등 폭력사태를 표출하며 시위를 벌였었는데, 바로 이 단체가 이번에 또 ‘흑인생명도 소중하다'(BLM)는 전 미국내 인종폭동을 주도했다.


또한 미니애폴리스에서의 인종폭동은 ‘자유로 사회주의 기구'(FRSO)의 정치서기의 부인인 제스 순딘(Jess Sundin)이 주도해 일어난 것이라고 루돈은 지목했다.


루돈이 제작한 ‘폭동의 주동자’라는 영상물을 보면, 제스 순딘이 자신을 “미니애폴리스 폭동의 주동자”라고 밝히며 경찰서가 불탄 것을 보고 느낀 희열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더더욱 경악할만한 사실은 제스 순딘이 “폭력과 약탈, 방화는 처음부터 기획되고 준비된 것이었다”면서 “평화시위였는데 변질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한 부분이다. 이는 말로는 평화적 시위라고 했던 ‘흑인생명도 소중하다'(BLM)는 운동이 아예 처음부터 폭동을 일으킬 것을 계획하고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미국 사회를 뒤흔들기 위한 중국 공산당의 활동은 뿌리도 깊고 또 그러한 활동의 영향으로 미국 사회가 엄청나게 좌경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뉴스위크가 지적한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조직들의 미국내 활동 목표는 △내부에서 미국을 변화 △공산주의 중국에 대한 우호적 확대 △최종적으로 국가 전복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시기는 바로 미국의 선거철이며 이때 중국이 원하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개입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올해도 이들 조직들이 가짜 SNS계정을 활용해 미국 정치·사회 시스템 비난하기,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비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문제들과 스캔들 확대 재생산 등을 집중적으로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도 “해외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중국의 악성활동이 우리의 정책과 입지를 365일 24시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면서 “일년 내내 항상 위협이 존재하지만, 분명히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어떤 선호를 가지고 있음이 명백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의도가 분명한 중국의 미국 대선 개입]


분명한 것은 중국과 연계된 이들 조직들의 미국내 선거개입은 과거 러시아의 특정 정파를 지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논쟁적, 감정적 화제를 부각시켜 서로 분열하고 싸우도록 만드는 방식이라며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호주의 정치분석가 겸 중국 전문가인 존 가넛(John Garnaut)도 “중국은 러시아와 같이 특정 후보에 대한 선거개입 방식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내에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고 중국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조성하기 위한 작업들을 진행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의도하는 바대로 미국 사회를 끌고 가려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과거 러시아와 다른 중국의 선거개입 방식이다.


이러한 활동은 중국 정부의 최근 발언들과 맥을 같이한다. 중국 정부는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난을 부쩍 강화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홍콩 문제나 틱톡 등에 대한 백악관의 조치들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미국의 대응을 비난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내 중국 조직들도 이와 같은 시각으로 미국 사회를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바니나(Evanina) 방첩국장은 올 8월 성명을 통해 “중국은 예측불허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소유의 환구시보도 최근 기고문에서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어야 중국이 미국을 다루기가 훨씬 예측가능하고 쉬울 것”라면서 중국의 바이든 선호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결국 미국내 중국 조직들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 흑인시위라든지 사회 혼란을 조성하면서 트럼프 정부를 비난하고 또 부정적 여론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 뉴스위크의 분석이다.


뉴스위크는 이어 ’중국이 바이든 후보를 더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한마디로 바이든이 중국을 더 이해하는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이든이 부통령으로 활동하던 오바마 행정부때 중국이 전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를 견고하게 다졌고 그때 중국과 일했던 사람들이 지금도 바이든 캠프에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중국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보다 바이든 후보가 훨씬 중국에 유리하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미국 주정부와 주의회에 깊숙이 파고든 중국 세력들]


뉴스위크는 이와 함께 중국이 미국의 주의회나 주정부와 같은 지역 단위에 깊이 개입하고 또 활동영역을 놃히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작업과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폼페이오의 광범위한 작업에는 마일스 유(Miles Yu) 정책고문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월 워싱턴에서 열린 전미 주지사협의회에 중국 당국이 얼마나 깊숙하게 미국 전역에 주정부와 주의회에 깊숙이 파고 들었는가를 직접 설명하면서 중국에 매수되었거나 도움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는 그러면서 중국의 싱크탱크가 미국의 주지사들에 대해 중국과의 친밀도를 평가한 자료도 있다고 했다.


뉴스위크는 17명의 주지사를 ’우호적‘이라고 분류한 중국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14개 주지사는 ’모호함‘, 6개 주지사는 ’중국에 대해 강경입장‘, 나머지는 ’불분명‘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공산당 서기는 지난 8월 중난하이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중국은 미국의 정치인과 재계 지도자들과 협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주정부나 주의회, 그리고 기업 등 우리와 협력할 의사가 있는 모든 이들과 협력을 적극 발전시키라”고 밝혔는데 이는 바로 미국내 지역사회 주요 인물들을 포섭하기 위한 공작으로 보여진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관련해 실제 미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례들까지 예시하면서 주지사들에게 중국의 공작에 대해 경고했는데, 이들 내용들은 뉴스위크는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지역(sub-national) 관리들을 ‘약한 고리’(weak link)로 생각한다”면서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스파이 활동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위스콘신주 매디슨 주 의회 의사당 연설에서 “미·중 우호협회(UCFA)와 중국평화통일추진협의회(CCPPNR)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구인 통일전선부와 연계돼 있다”며 두 단체의 활동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한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공작은 미국뿐 아니라 호주에서도 친 중국 인사를 정계에 입문시키고 또 그를 위한 정치자금까지 대 주는 등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폭로했다. 이를 통해 호주내 기밀문서들을 빼내는 작업들을 하려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캐나다에서는 2019년말 의회에 설치된 특별위원회가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위한 전반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위원회는 이미 중국과 러시아가 캐나다 내에서 수행한 상세한 공작정치 상황을 보고서로 펴내기도 했다.


유럽도 중국의 이러한 정치적 공작에 대한 폐해를 실감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재검토를 들어갔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스웨덴은 이미 화웨이와 ZTE를 퇴출시켰으며 베이징이 지원하는 공자학원도 폐쇄시켰다.


뉴스위크는 캐나다나 유럽 등과는 달리 그동안 너무나 중국에 유화적이었던 당국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이제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휴스턴 중국영사관을 폐쇄한 것도 단순한 중국에 대한 보복조치가 아니라 그곳에서 광범위하게 스파이 활동이 이뤄졌기 때문이고 미국 사회내 혼란 조성과 ’反중국 여론을 막기 위한 전위대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그러했다는 것이 뉴스위크의 설명이다.


[중국의 통일전선부가 공작의 뿌리]


뉴스위크는 “중국은 미국을 영향력을 행사하고 간섭하는 계획의 실행을 시 주석이 ‘마법 무기’라고 부르는, 중국 통일전선부가 이끄는 시스템에 의존한다”고 했다.


‘통일전선’이란 강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 약한 적들과 손잡아 전선을 하나로 통일한다는 의미로 공산주의 세력의 전형적인 전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통일전선 전략이 이제는 상대방을 분열시키고 내부에 동조세력을 만드는 전술로 발전한 것이다.


중국 공산당 핵심 기구인 통일전선부는 중국에 우호적인 여론 조성 등을 위해 각국 정치인과 학자 등을 유인·포섭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해외에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 행사, 반체제 운동 억제, 정보 수집, 기술 이전 촉구 등을 추진하기 위해 수천 개의 단체 및 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이 조직에 들어간 사람들은 그 조직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치밀하게 움직인다.


뉴스위크가 찾아낸 미국 내 중국 통일전선부 관련 단체만 해도 600여개가 되는데 대체로 ‘중국 우호협회’ 같은 친근한 간판을 내걸고 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기업이나 개인은 이들이 중국과 연관되어 있음을 잘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미국 주지사협의회(Governors Association)는 ‘중국우호외국인협회(Chinese People's Association for Friendship and Foreign Countries)와 ’미중협력정상회의(U.S.-China "Collaboration Summit")‘를 개최했는데 그 단체가 바로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조직이었다. 이를 폼페이오 장관이 주지사협의회에서 지적했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중국 향우회 83개, 중국원조센터(CAC) 10개, 중국 관련 상공회 32개, 중화권 매체 13개, 중국-대만 평화통일 추진 단체 38개, 중국 우호협회 5개, 그외 교육·문화활동 단체 129개가 여기에 포함됐다.


재미 중국인 전문인 협회 70개 중 약 절반가량이 통일전선부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고, ‘중국인 유학생 단체’로 불리는 중국학생학자연합회(CSSA) 265개는 현지 중국 영사관을 통해 중국의 정치적 활동에 연결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뉴스위크의 목록에는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 162개국에 총 545곳 설치된 공자학원도 중국 통일전선공작부가 관할한다. 공자학원은 한국에도 23곳 설치되어 있다.


뉴스위크는 “계속 파헤치면 통일전선과 결탁한 미국 내 단체는 수없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이들 단체들을 위해 2019년만 해도 26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는데 그 중 6억 달러 정도를 해외의 중국인 커뮤니티와 외국인을 겨냥한 업무에 지출되었다고 한다. 그 예산은 중국 외교부의 예산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중국을 경계하라!”]


중국 공산당은 ‘전(全) 인민의 스파이화(化)'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공산당 정부는 ‘천인계획(千人計劃⋅1천명의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 같은 제도를 미끼로 풍부한 자금을 대주면서 전 세계의 학자와 기업인, 정치인 등에까지 스파이 활동 '덫'을 놓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를 중국의 영향권 안에 두려는 어마어마한 음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와 함께 화웨이의 5G 장비에 설치된 백도어 등을 통해 상시 수집한 전 세계의 개인⋅기업⋅정부 정보를 AI, 안면 인식 기술과 접합해, 중국 공산당이 통제하는 세계적인 감시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려 한다.


중국의 이러한 음모를 미국은 뒤늦게서야 깨달았다. 그래서 중국과의 전면전에 뛰어든 것이다. 이것이 지금 미국과 중국간에 일어나고 있는 패권전쟁의 근본적 이유이다. 그러니 지금의 미중 갈등이 단순하게 일회성이나 이벤트용이 아니라 미국의 존망을 걸고 벌이는 ‘패권 전쟁’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이 본질을 안다면 우리도 중국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간단하게 답이 나온다. 이를 모르니 친중(親中)이니 反美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동영상은 10월 30일 오전 8시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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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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