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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0-20 10: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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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가 히데요시 일본 총리 [사진=NHK 캡쳐]


일본 정부는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출범한 이후 납치 문제에 관한 첫 포괄적 입장을 담은 동영상을 최근 공개하고, ‘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에서도 국제사회와 연대해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특히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는 만남과 이를 통한 북일 관계 정상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납치문제 대책본부)가 최근(10월 16일), ‘납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란 제목으로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대유행 가운데에서도 북한에 의해 자행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 동영상에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비롯해 납치 피해자 가족들, 국제인권단체 등이 북한 김정은 정권과 국제사회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시간 분량의 이 동영상은 지난 9월 스가 정권이 새로 출범한 이후 납치 피해 문제에 관해 내놓은 첫 포괄적 입장이다.


스가 총리는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납치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또 납치 문제뿐 아니라 핵과 미사일 문제 등에 관한 포괄적인 해결을 통해 지난 과거를 정리하고 북일 관계의 정상화를 모색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납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는 미국과 호주, 유럽연합도 동참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리처드 코트 주일 호주대사, 패트리샤 플로 주일 유럽연합 대사 등도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북한 당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방역과 경기 침체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의료 환경이 열악하고, 식량 안보가 불안한 북한에서 납치 피해자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레그 스칼랴튜 미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도 ‘코로나19’ 국면에서 납치 피해자들이 기본적인 권리도 누리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1970년~80년대 사이 많은 일본인들이 북한에 납치됐으며 공식 확인된 납치 피해자는 17명이다. 이 밖에도 800명이 넘는 실종자 가운데 일부가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일본뿐 아니라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의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10개국 이상에서 납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2002년에 열린 북일 정상회담에서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납치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고, 5명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나머지 12명 중 8명은 사망했고, 4명은 납치한 적이 없다는 것이 북한 당국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가족에게 전달된 사망자의 유골은 유전자 검사 결과 다른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고, 사망확인서도 위조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따라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북한 당국의 설명을 신뢰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이들을 가족의 품으로 되돌려줄 것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호소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인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동생, 요코타 타쿠야 납치피해자 가족협회 사무국장도 동영상을 통해 직접 김 위원장에게 호소했다. 그는 딸을 그리워하던 자신의 아버지(요코타 시게루 씨)가 지난 6월 끝내 세상을 떠난 것처럼 이제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김 위원장이 과감한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자신이 한 살 때 어머니가 북한에 납치된 이즈카 고이치로 씨도 김 위원장이 이미 납치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납치 피해자들을 무사히 돌려보내 준다면 북일 관계의 정상화도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04년 중국 여행 도중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 대학생 데이비드 스네든 씨의 형, 제임스 스네든 씨도 북한이 번영된 국가를 희망한다면 더는 지체하지 말고 납치피해자들을 돌려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스네든 씨의 가족과 한국의 납북자모임 단체는 데이비드 스네든 씨가 북한에 납치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북한 외무성은 지난 2016년, 납치 의혹을 거듭 부인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멈추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열리지 못했던 납치 피해자 관련 국제회의 역시 오는 12월 12일, 도쿄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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