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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0-05 12: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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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뉴시스]


내년 한국경제가 부진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최악의 경우 0.2%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경제 전망이 나왔다.


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비관 시나리오에서 내년 성장률은 0.2%(올해 -1.8%)로 전망된다.


백신 개발이 진전되는 낙관 시나리오로 볼 때 내년 성장률이 3.6%(올해 -0.9%)다. 국지적 감염이 지속되더라도 확산세가 완화되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내년 성장률은 2.7%(올해 -1.1%)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기본 시나리오에서도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부진할 것으로 봤다. 내년 성장률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이후인 2011~2019년 2.9%에도 못미치는 2% 중후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에서 재확산이 발생하고, 신흥국에서도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유행이 예상보다 장기화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8월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재차 급증하면서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경험과 환절기 등을 감안할 때 초겨울 2차 대유행 발생 위험도 존재한다는 게 연구소 시각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경제 전망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양상과 봉쇄 강도에 따른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올해 성장률이 -1%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부터 내년까지 평균 성장률은 0%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소득여건 악화와 취약계층 피해 확산 등으로 소비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해외수요의 부진한 회복에 따라 수출 개선도 미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코로나19 발 충격을 완화시켰지만 성장복원력 저하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연구소 판단이다. 정 위원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취약계층의 부실화 위험과 그에 따른 경기회복의 불균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 이후의 경제구조 변화와 맞물린 잠재성장률의 추가 하락과 성장복원력 악화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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