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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0-03 05:15:39
  • 수정 2020-10-04 2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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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29일(현지시간) 진행된 미 대선 제1차 TV토론 [TV캡쳐]


[바이든, 난장판이 된 토론에 관하여 “국가적 羞恥였다”고 트럼프 비난]
POLITICO/ CAITLIN OPRYSKO 기자/ 2020년 9월 30잉


조 바이든(Joe Biden)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그와의 첫 번째 대통령후보 토론에서 보여준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의 행태는 “국가적 수치(羞恥)였다”고 말하고 전날 밤의 토론 과정에서 트럼프가 끊임없이 자신의 발언에 끼어들었던 사실을 비난하면서 토론조직위원회가 다음에 있을 두 차례의 토론 때는 좀더 통제력을 발휘할 것을 요구했다.


철도로 하루 온 종일 오하이오(Ohio)와 펜실베니아(Pennsylvania) 주를 가로지르는 유세 길에 오른 바이든은 두 번째 정류장에서 기자들에게 “어제 밤의 일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잠에서 깨어나라는 경보음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그러나 하루 전의 토론에서 언쟁(言爭)과 끼어들기와 인신공격 등 트럼프가 보여준 행동들은 “내가 무엇 때문에 이번 선거에 출마했는지를 새삼 재확인하게 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청중들에게 “나는 당초 이번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동기가 이 나라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투쟁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말하고 자신은 트럼프가 토론 때 쌍방간에 합의된 토론 규칙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끼어들기와 윽박지르기 등의 반칙을 할 것을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전날 밤의 난장판 토론을 시청하고 마음을 정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트럼프를 다음과 같이 비난했다. 그는 “아마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제 저녁 트럼프의 행동은 ‘국가적 수치’였다”고 말하고 “나는 미국의 국민들과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이제는 우리 두 사람 중의 어느 누가 그들의 관심사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의 사망한 아들 보(Beau)가 경영하던 아동학대에 대항하는 자선단체의 이름과 로고를 장식한 모자를 쓴 바이든은 이어서 자신이 전날 밤 토론 때 트럼프의 끈덕진 훼방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렌스를 응시하면서 시청자들과 그들의 관심사에 관해서 직접 대화하는 심경으로 발언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분열되고 고통받는 나라를 치유하기 위한 아무런 계획도 구상도 없는 사람이었다”고 말하고 “트럼프가 아무런 내용이 없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을 보고 지금 이 나라가 처해 있는 위기의 실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바이든은 이날 오하이오 주의 유권자들에게 “트럼프는 근본적으로 여러분을 무시하려 한다”면서 “나는 델라웨어(Delaware) 주 스크랜턴(Scranton)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려 하고 그는 뉴욕(New York) 시의 파크 애비뉴(Park Avenue)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려 한다”면서 “그는 여러분을 경멸하면서 여러분을 자기가 심판하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바이든은 토론 다음 날인 30일 아침 그를 태운 열차가 두 번째 정거장에 도착할 때까지는 전날 밤의 토론 내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서 이날 새벽부터 트위터를 통하여 불평을 쏟아 놓은 트럼프와 대조를 이루었으나 두 번째 정거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마음 놓고 트럼프는 물론 토론조직위원회를 싸잡아 비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어제 저녁 토론이 진행된 90분 동안 트럼프는 토론을 난장판으로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짓을 다했지만 나에게는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조직위원회가 전날 밤의 토론이 끝난 직후 다음 번 토론 때부터는 진행 규칙 일부를 수정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논평하면서 “요는 우리 두 사람이 방해 없이 발언을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의 주변에서 토론 계속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나는 앞으로 계속될 토론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토론의 계속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표명했다.


[크리스 월레스, “어젯밤의 난장판 토론으로 참으로 아까운 기회를 허송했다”]
New York Times / Michael M. Grynbaum 기자/ 2020년 9월 30일


Fox News의 앵커로 29일의 첫 번째 대통령후보 토론 사회를 맡았던 크리스 월레스(Chris Wallace)는 30일 “나는 어제 밤에 있었던 토론 결과를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Maryland) 주 애너폴리스(Annapolis)의 자택에서 전화를 받은 월레스는 “어젯 밤에는 참으로 아까운 기회를 허송(虛送)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나는 토론이 그와 같이 탈선(脫線)을 하리라고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 언론의 평가 기사들을 읽었다”는 그는 전날 밤 토론 사회의 흔적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쨍쨍한 목소리로 “사람들은 내가 적시에 개입하여 교통을 정리했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면서 “그렇지만 나는 토론 시작부터 끝까지 트럼프가 일관된 전략으로 토론을 엉망으로 만든다는 전략을 가지고 토론에 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미리 예상치 못했다”과 반성했다.
수천만명의 시청자들이 TV의 생중계를 통하여 시청하는 가운데 자신이 클리브랜드 시의 토론장 무대 위에 있었던 순간을 회상하면서 그는 “알다시피 나는 앵커로서 프로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실제로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Proud Boys’가 누구인지 모른다”면서 “나의 관심사는 오직 법 집행자들이 그들의 직무를 수행하게 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

Fox News/ By Morgan Phillips 기자/ 2020년 9월 30일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9월 30일 전날 밤에 있었던 대통령후보 토론 발언 중 과격 우파 단체 Proud Boys를 향해 “뒤로 물러서서 대기하라(Stand back and stand by)”라고 한 대목이 몰아온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한 진화작업을 전개했다.


그는 그가 한 말의 본 취지는 “법 집행 담당자들에게 그들의 임무를 잘 이행하라고 주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Proud Boys가 누구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면서 기자들에게 “그들이 누구인지 여러분이 나에게 설명을 해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내가 하려고 했던 말은 Proud Boys들이 물러나서 법 집행 담당자들이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9일 토론 석상에서 사회자 크리스 월레스(Chris Wallace)로부터의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비난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가운데 “그렇다. 나는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 그러나, 그에 앞서서 내가 할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내가 보기에는 모든 문제들이 우익이 아니라 좌익 쪽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용의가 있다. 나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바이든(Joe Biden) 민주당 후보가 “그렇다면 과격 우익 단체인 Proud Boys를 규탄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은 데 대해 트럼프가 한 답변 가운데 “Proud Boys들은 뒤로 물러나서 대기하고 있어라”라는 말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가 이어서 “누군가가 앤티파(Antifa)와 좌익에 대해서 무언가 행동을 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우익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말을 이어 붙인데 대해 바이든이 “앤티파는 사람들의 생각이지 조직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론을 펴자 트럼프는 다시 “바이든의 이 말은 웃기는 이야기”라면서 “누가 몽둥이로 남의 머리통을 때리면 그것은 더 이상 생각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앤티파는 나쁘다”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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