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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美대선 1차 TV 토론 이후 ”트럼프가 웃었지만...“, 코로나19 확진 - 갤럽조사, 당선가능성 트럼프가 무려 16%나 더 높아 - 갤럽, 트럼프 직무수행 평가가 5월 이후 최고치 기록 - CNN, '누가 잘했나?' 조사는 결과 잘못해석 오류범해
  • 기사등록 2020-10-05 13:19:56
  • 수정 2020-10-05 13: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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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현지시간) TV토론을 마친후 단상에 함께 선 트럼프 대통령 부부 [사진=방송캡쳐]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자신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 보였다며 멜라니아 여사와 즉각 격리와 회복 절차에 들어간다고 확인하고서 "우리 함께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대통령 주치의 숀 콘리는 백악관 성명으로 "트럼프 대통령 부처의 상황은 현재로선 좋다"며 "백악관에 머물며 회복에 애쓸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측근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자 멜라니아 여사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았다며 자가격리에 돌입했다고 전한 바 있다.


힉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지난달 29일 열린 첫 대선 TV 토론회와 30일 미네소타주에서 개최한 선거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와 전용헬기로 이동할 때 동행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아직 불투명하지만 이번 일이 호재가 될지 아니면 악재가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일단 지난 29일(미국시간) TV토론 이후 현재까지 상황을 가지고 미국내 여론들을 분석해 보겠다.


[치열했던 1차 TV토론, 평가는 극과 극]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미국 대선의 1차 TV토론이 끝난 후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까지 TV토론 자체에 대해 엄청난 혹평들이 이어졌다.


거의 모든 언론들이 이번 1차 TV토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의 난타전이었다면서 “전 세계에 미국의 수치를 보여 주었다”고 할 정도로 비난 일색이었다.


미국의 주류 언론인 뉴욕타임스는 머리기사를 "말 끼어들기와 조롱이 첫 토론을 지배했다"라는 제목으로 장식했고, 워싱턴포스트 역시 "공격, 날카로운 말 주고받기로 요동친 토론"이라고 헤드라인을 붙일 정도였다.


그리고 反 트럼프의 선봉에 서 있는 CNN은 "완전 최악의 토론회. 두 후보에 대해 국민들에게 가르쳐줄 게 아무 것도 없었던 토론회"라고 혹평했다.


친 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는 그나마 "트럼프와 바이든의 첫 토론이 연방 대법관 지명,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 등을 둘러싸고 격한 말과 모욕으로 가득 찼다"면서 이번 TV토론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이번 1차 토론은 29일(현지 시각)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에 마련된 토론장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TV 토론 직후 미국의 주류언론들은 이번 TV토론을 이렇게 유치하고 지저분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라 몰아 세웠다. 국내 언론들 역시 미국의 주류 언론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일색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TV토론회가 과연 어떠했길래 그러한 평가들이 나왔을까?


[트럼프-바이든 첫 TV토론...대격돌의 순간들]


언론의 공정성에서 단연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의 BBC는 이번 대선 1차토론에서 격렬하게 충돌했는데 우선 “고성이 오가며 토론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기도 했다”면서도 이번 TV토론을 뒤흔든 5가지 장면(스냅샷; Snap Shot)을 소개했다.


(1) 오프닝에서 오간 설전


두 후보는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건강보험 제도를 두고 대치했다. 선공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향해 “민주당 내 사회주의자들에게 얽매어 있다”면서 "그들이 당신을 지배할 것이다, 조, 당신도 알 것“이라면서 비난했다.


그러자 바이든은 "나는 트럼프의 거짓말을 얘기하러 오진 않았다. 그가 거짓말쟁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고 치받았다. 이에 트럼프는 "당신이 거짓말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바이든 후보에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처럼 대법원의 이념적 균형을 맞추려고 대법관 인원을 늘릴 것이냐고 공격하면서 대법관 지명자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자 바이든은 "그 입 좀 다물래"라고 맞받아쳤다. 바로 이 장면이 이번 토론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압축해 주었다.


결국 진행자 크리스 월리스 앵커가 다음 주제로 넘어가기 위해 중재에 나섰지만, 바이든은 "정말 생산적인 주제 토론이었다”고 비꼬면서 "계속 떠들어라"라고 비아냥댔다. 그러자 트럼프도 "국민들은 안다, 조, 당신은 47년 동안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받아쳤다.


(2)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


주제가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넘어가면서 바이든은 트럼프를 향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똑똑(smart)했으면 많은 사람이 살았을 것”이라며 코로나 대응을 비난하자, 트럼프는 “바이든은 대학에서 가장 낮은 성적으로 졸업한 사람”이라면서 "나에게 다시는 그 단어를 쓰지 말라. 당신에게 똑똑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대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조, 당신이라면 우리가 했던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공격을 이어갔다.


(3) 가족문제 건드린 트럼프


이번 토론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의 가족문제를 건드리면서 이번 토론에서 가장 격정적인 충돌이 일어났다. 트럼프가 바이든의 둘째 아들 헌터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것이다.


트럼프가 바이든의 자녀 문제를 꺼내자 바이든은 곧바로 장남 ‘보’가 이라크에서 복무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는 패배자가 아니었다. 애국자였다"며 "거기에 남겨진 사람들은 영웅"이라고 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나는 보를 모른다. 헌터는 안다"며 “헌터는 군대에서 쫓겨났고, 코카인 복용으로 불명예 제대했다. 그리고 당신이 부통령이 될 때까지 직업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부통령 재직 시절 에너지 분야에 전문성도 없었던 둘째 아들 헌터가 우크라이나 가스회사에서 임원으로 일하면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모스크바 시장의 부인이 헌터에게 350만 달러(약 41억원)를 송금한 일도 있었다”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최근 바이든의 차남인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의 이사로 재직하는 기간에 중국과 수많은 거래가 있었음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냈는데, 이를 인용한 것이었다.


그러자 바이든은 “전혀 신빙성이 없는 주장”이라며 소리를 질렀다. 사회자가 끼어들려고 하자 바이든은 "이 광대와는 말을 섞기조차 어렵다"라며 "우리는 그(트럼프)의 가족 관련해서 밤새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4) 토론에서의 상대방 발언 방해하기


이번 토론에서 정말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 상대방의 발언에 끼어들어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이었다. 진행자가 트럼프에게 “바이든의 발언에 끼어들지 말라”고 요청했지만 트럼프는 듣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바이든 역시 트럼프의 발언에 지속적으로 끼어들면서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워싱턴포스트는 “98분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의 질문이나 상대 후보의 발언을 71회, 바이든 후보는 22회 각각 방해했다”고 했다.


이들은 서로의 이름을 자주 부르거나 큰 소리로 이야기하고, 독설과 모욕적인 말을 서로에게 퍼붓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선토론위원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첫 번째 토론의 많은 문제점들 때문에 다음 토론부터 질서 유지를 위해 토론에 어떤 형식을 추가할 것"이라 했다.


어떻게 변경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규칙을 위반한 후보자의 마이크를 차단하는 것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는 “지난 토론에서 바이든이 격파당했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라며 “게임 중간에 골대를 움직이고 규칙을 변경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5) 인종차별 관련


두 후보는 인종 문제에서도 논쟁을 벌였다. 바이든은 트럼프를 향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증오와 분열을 일으키기 위해 모든 것을 ‘개 호루라기(dog whistle)’로 사용한다”고 했다. 개 호루라기는 인종차별을 간접적으로 자극해 표를 얻으려는 전략을 가리킨다.


그러자 트럼프는 바이든이 '법과 질서'를 얘기하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1994년 연방범죄법안 통과에 힘썼던 점을 거론하면서 “이 나라에서 그 누구에 못지않게 흑인들을 나쁘게 대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한 바이든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최고 약탈자(super predators)"라 했다면서 비난을 이어갔다.


바이든 후보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당시 상원 법사위원장이었던 바이든은 당시 "도를 넘은", "길 위의 약탈자들(predators on our streets)"이라는 표현을 썼었다는 사실이 팩트체크를 통해 확인됐다.


트럼프는 이어 인종차별 반대 폭동이 일어난 도시들 가운데 미니애폴리스 같은 곳은 질서가 회복되고 있지만, 민주당이 집권한 포틀랜드 등지에서는 연방정부 요원의 개입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트럼프는 법 집행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거론하면서 "당신은 그 단어를 입에 올리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면 극좌 지지자들을 전부 잃을 테니까"라고 비꼬았다. 그는 바이든 후보에게 법과 질서에 찬성하는지 말해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뉴욕시, 시카고 등 민주당 영향권 아래 도시들은 급진좌파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바이든이 당선되면 이런 도시의 외곽지역들은 파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V토론 이후, 여론은 어떻게 흐르고 있는가?]


그렇다면 TV토론 이후 여론을 어떻게 흐르고 있을까? 미국의 주류 언론을 비롯해 국내 언론들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토론 자세들을 거론하면서 단연 바이든의 우세를 점쳤다. 그 증거로 곧바로 시행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들이댔다.


그 선봉장은 역시 CNN이었다. CNN과 여론조사 기관 SSRS는 토론회 직후 시청자 5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무려 60%의 응답자가 '바이든이 잘했다'고 했고, 불과 28%만이 '트럼프가 잘했다'고 응답했다”면서, 이들에 대한 토론회전 조사 결과, 즉 바이든 우세 56%, 트럼프 우세 43%와 비교할 때 이번 TV토론의 승자는 역시 바이든이었으며 반면 트럼프는 추락했다고 보도를 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 [그래픽= Why Times]


문제는 CNN이 여론조사 결과를 너무 단순하게 자신들이 보고 싶은 수치만 보았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1차 TV토론 직후 힐러리 클린턴과 트럼프의 경우 62%:27%였다. 그런데 이번 바이든과 트럼프의 비율은 어떠한가? 60%: 28%다. 너무 비슷하지 않은가?


▲ [그래픽= Why Times]


특히 CNN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제대로 밝히지 않은 부분이 TV토론 직전과 직후의 호감도 부분이다. CNN의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SSRS의 세부 보고서를 보면, 트럼프의 경우 TV토론 직전 호감도는 37%였는데 직후 호감도는 35%였다. 불과 2% 차이다. 반면 바이든은 직전 60%에서 직후 62%로 역시 불과 2%만 상승했다. 이러한 차이는 사실 통계적으로 거의 의미없는 수치다.


중요한 것은 TV토론 직전과 직후를 비교할 때는 CNN이 메인으로 내세웠던 “누가 잘했냐?”로 해석하면 안된다. 이는 TV토론의 경우 당연히 트럼프가 압도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그러한 기대가 있었음에도 혼란스런 TV 토론을 보면서 트럼프에 대한 기대치만큼 달성되지 못함으로 인해 ‘잘했다’라는 비율이 낮아질 수 있기 떄문이다.


그런데 CNN은 이 점을 보지 않고 수치가 절대적으로 하락했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가 패배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한마디로 CNN의 편향된 反트럼프 성향을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왜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는가? CNN의 TV 토론 직후 여론조사가 그야말로 스냅샷 방식의 간이 조사였다면 미국의 유명한 선거분석기관인 FiveThirtyEight이 입소스(IPSOS)와 9월 30일 조사한 결과(샘플 수 3133명)는 제대로 된 차원이 다른 조사이다.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FiveThirtyEight이 내린 결론은 “바이든은 약간의 지지를 얻었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 역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의향에 대해서는 트럼프의 경우, TV토론 전 3.8 포인트에서 토론 후 3.7포인트로 0.1포인트 줄었으며, 반면 바이든은 5.0에서 5.2로 0.2포인트 늘었다.


그런데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4.7에서 4.6으로 0.1포인트 줄었고. 바이든은 반대로 4.6에서 4.7로 늘었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전혀 의미없는 차이라고 FiveThirtyEight은 해석했다.


FiveThirtyEight이 이렇게 해석한 것은 이번 TV토론이 선거의 흐름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으며, 트럼프의 지지도 열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바이든만큼 높다고 유권자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아주 의미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역시 IPSOS와 로이터통신이 지난 10월 1일 발표한 결과다. 이 조사는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134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그래픽= Why Times]


그런데 후보 지지도는 트럼프 38%, 바이든 45%로 바이든이 7% 정도 앞서 있다고 조사되었는데, 특이한 것은 이들이 정당 지지도는 공화당 31%, 민주당 50%, 무당파 12%였다는 점이다. 이는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최소 5% 정도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있었다. 트럼프는 공화당 지지자 100%가 지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에게서 7%를 흡수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참고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은 42%, 부정은 55%였다.


또 하나의 상당히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바로 10월 1일(현지시간) 갤럽이 발표한 결과다.


1차 TV토론 직전까지 조사된 이 여론조사의 결과는 크게 2가지의 중요한 포인트를 던져준다.



(1) 트럼프의 직무수행 평가가 5월 이후 최고치라는 점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의 첫 번째 포인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46%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는 점이다. 최근 한주에만 4%가 상승했다.


이는 최근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으로 에이미 코니 배럿을 지명하고 나선 것에 대해 국민 여론이 오히려 적극 지지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 [그래픽= Why Times]


특히 그동안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중 경제 분야에 관한한 무려 54%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은 특이했다. 다만 인종 문제에 관한한 긍정 평가 비율이 38%에 불과했다.


▲ [그래픽= Why Times]


(2) 대통령 당선 가능성, 바이든보다 트럼프가 16% 더 높다는 점


트럼프의 지지율 열세에도 불구하고 56%의 미국인이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반면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은 트럼프보다 16%나 낮은 40%에 불과했다.


심지어 민주당 지지자들의 24%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했다는 점이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90%가 트럼프의 당선을 예상했다.


갤럽은 1996년부터 지속적으로 당선 가능성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 왔었는데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그동안 계속 당선되어 왔다고 했다.


[트럼프진영, 1차토론 승리선언, 그러나 바이든 진영은...]


1차 토론이 끝난 후 트럼프 진영은 "조 바이든에 대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약하고 워싱턴 정치인으로 47년간 살아온 그의 실패를 설명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바이든 진영에서는 1차토론에서의 트럼프 태도를 거론하면서 2차토론 거부 주장까지 나왔다. 여기에 바이든이 1차토론에서 ‘인샬라’라는 말을 잘못 사용함으로 인해 아랍계 국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기도 해 앞으로 어떻게 이 문제가 진전될지도 관심거리다.


분명한 것은 TV 토론이 후보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의 여론조사 결과들도 90~95%의 유권자들이 이미 지지 후보를 결정하고 있으며 불과 5% 수준 정도의 유권자들만 TV토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TV토론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선거의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1차 토론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트럼프 주도로 이끌어 가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2일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발표한 여론조사 자료, 즉 응답자의 54%가 바이든 후보를, 41%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한 결과는 그렇게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할 것이다.


▲ [그래픽= Why Times]


참고로 이번 1차 TV토론은 FOX, NBC 등 8개 방송과 케이블네트워크를 통한 총 시청자 수는 약 68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닐슨미디어리서치가 밝혔다.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매체는 FOX News로 1780만명이었고, 그 다음이 ABC 1269만명, NBC 960만명, CNN 830만명, MSNBC 720만명, CBS 640만명, FOX 계열 TV 540만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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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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