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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20 08: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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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에서 자력으로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사진=NBC News 캡쳐]


독극물 중독으로 의식을 잃었다 회복 중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가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병원에서 자력으로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회복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말해 주겠다"며 혼자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파란색 장갑을 낀 채 오른손을 계단 난간에 살짝 올려놓긴 했지만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인공호흡기를 떼고 혼자 숨을 쉴 수 있다고 밝힌 지 5일 만이다.


나발니는 함께 올린 글에서 "아직도 전화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유리잔에 물을 붓는 것과 다리가 떨려 계단으로 오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샤리테 병원의 놀라운 의사들이 주요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나를 '기술적으로 살아있는 인간'에서 인스타그램을 빠르게 스크롤하고 좋아하는 것을 어디에 둘지 생각하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했다 독극물 중독 의심 증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고 독일 정부의 지원 하에 같은 달 22일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는 의식을 잃은지 18일 만인 지난 7일 깨어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나발니의 몸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이 검출됐다고 밝혔고 미국과 유럽국은 러시아에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근거 없는 비방"이라며 독살 시도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후 나발니는 17일 공항 출발 직전까지 묵었던 시베리아 톰스크 호텔 객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물병에서도 노비촉이 검출됐다고 알렸다.


그는 증상이 호전되자마자 귀국 의사를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귀국 후 러시아 내 반(反) 푸틴 움직임이 거세질 지 주목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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