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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17 22:11:47
  • 수정 2020-09-18 15: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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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phic=BBC]


[故 빌리 그래함 목사의 두 孫女 11월 大選에서 트럼프 支持와 反對로 갈라서]
The Week/ Catherine Garcia 기자 / 2020년 8월 26일


기독교 복음주의 신앙의 지도자 고(故)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목사의 두 손녀가 이번 11월 대선에서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재선 지지 여부를 놓고 양극(兩極)으로 대립하고 있다.


손녀의 한 명인 씨씨 그래함 린치(Cissy Graham Lynch)는 8월 27일 공화당 전당대회 연사로 나와서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한 믿음의 수호자”라고 격찬하고 “신앙인들로 하여금 낙태 유도 약품을 부담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이유로 민주당을 격렬하게 비난함으로써 트럼프 지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와는 반대로 또 한 명의 손녀인 제루샤 듀포드(Jerushah Duford)는 같은 날짜 ‘USA Today’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복음주의 신앙’이 ‘위선’과 ‘솔직하지 못함’의 대명사가 되어버렸고 그 결과로 나의 믿음과 나의 교회가 웃음거리가 되었다”면서 “이번 11월 대선에서 ‘복음주의’ 신앙을 믿는 여성들은 트럼프가 4년 더 대통령 노릇을 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투표권을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부시, 매케인 및 롬니 등 과거 공화당 대선 후보 참모들 대거 바이든 지지 대오 구성]
POLITICO/ Max Cohen 및 Matthew Choi 기자 /2020년 8월 27일


과거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측근이었던 인사들 가운데서 공화당의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후보를 버리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Joe Biden)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트 롬니(Mitt Romney) 상원의원과 조지 부시(George W. Bush) 전 대통령 및 고(故) 존 매케인(John McCain) 전 상원의원의 측근이었던 인사들 수십명이 최근 트럼프의 재선에 반대하고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행동을 공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들 공화당 인사들의 배신적 행동을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POLITICO’에 입수된 <롬니 지지자들의 바이든 후보 지지 선언>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은 “그동안의 트럼프의 언행(言行)이 우리들이 신봉하는 공화당에 배치(背馳)되는 것”이라고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이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4년 더 연장되는 경우 이 나라의 도덕적 파산과 민주주의의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초래할 것이고 공화당을 유독성(有毒性) 개인숭배 체제로 전락시키게 되리라는 것이 우리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천명했다. 그들은 8월 27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2020 대선 공화당 후보 지명 수락 연설과 동시에 공개된 서한에서 “우리는 파국을 앉아서 방관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 서한에는 롬니 의원의 2000년 대선 출마 때 회계와 운동 및 정책과 행사를 담당했던 참모들 34명이 서명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POLITICO’는 아들 부시 행정부의 상무장관이었던 칼로스 구티에래즈(Carlos Gutierrez), 국내 정책 보좌관이었던 샐리 캔필드(Sally Canfield), 전 대사 제임스 글라스먼(James Glassman)과 회계관이었던 로사리오 마린(Rosario Marin) 등이 서명에 동참한 가운데 “바이든의 품격과 초당적인 국정 담당 능력”을 칭찬하면서 바이든을 위한 선거 자금 모금 개시를 선언하는 내용의 또 하나의 공개 서한을 입수했다.


트럼프 지지 대열을 이탈하여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공화당 당원들 가운데서는 이미 ‘링컨 프로젝트 (Lincoln Project)’와 ‘트럼프를 반대한 공화당 당원들 (Republican Voters Against Trump)’과 같은 단체들이 조직되어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섰다가 트럼프에게 패배했던 존 케이식(John Kasick) 전 오하이오(Ohio) 주 지사는 지난 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후보 추대 연설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아직도 大選에서 승리할 수 있다]
CNN / Richard Galan 기자 /2020년 8월 30일


1968년 시카고(Chicago)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장 밖에서는 경찰들이 경찰봉과 최루 가스를 사용하여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자들을 해산시키고 있었다. 대회장인 국제원형극장 안에서는 에이브라함 리비코프(Abraham Ribicoff) 상원의원이 밖에서의 폭력사태에 분개한 나머지 준비했던 연설문은 제켜 놓고 “우리가 조지 맥거번(George Mcgovern)을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하기만 하면 우리는 시카고 거리에서 게슈타포가 활개치는 것을 보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전당대회의 주최자인 리차드 데일리(Richard J. Daley) 시카고 시장과 그 밖의 다른 일리노이(Illinois) 주 대의원들을 자리에서 일어나 컨네티컷(Connecticut) 주 출신 맥거번 상원의원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참으로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정치적 집회 장내에서의 발언 내용이 거리의 폭력 사태에 의하여 좌우되는 흔치 않은 장면이 전개된 것이었다.


대회장 밖에서는 이날도 위스컨신(Wisconsin) 주 케노샤(Kenosha)에서 일요일인 8월 16일 발생한 한 흑인의 총격에 의한 사망으로 촉발된 소요 사태의 과정에서 한 17세의 소년이 다시 2명의 항의시위자를 총격으로 살해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소란스런 상황이 전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968년 시카고에서 있었던 대사(臺詞)에 없었던 상황이 금주의 주의 깊게 통제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재연(再演)되지는 않았다. 이날은 그 밖에도 사나운 태풍이 루이지아나(Louisiana) 주로 상륙하고 캘리포니아(California)에서는 산불이 가옥과 삼림을 불태우는가 하면 이미 18만명 이상의 미국인의 생명을 앗아간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여전히 맹위(猛威)를 떨치는 어수선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엄격한 질서가 유지되는 가운데 성조기(星條旗)로 싸여진 대회장의 모습이 TV로 실황 중계되는 가운데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이 진행되었다. 그는 자신을 미국의 흑인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열렬한 여권신장론자로 소개하면서 조 바이든(Joe Biden)은 과격주의자들의 ‘트로이의 목마’(Trojan horse)이며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미국의 꿈은 끝장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었다.


새라 이스구르(Sarah Isgur)는 측근들이 검증한 텔레프롬터에 떠오르는 원고를 충실하게 읽어내려가는 트럼프의 모습을 보고 “트럼프가 스스로 이번 싸움은 지는 싸움이라고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머리에 떠올리고 있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국은 이제 다시 개방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것처럼, 이날 2천여명의 참석자들이 모인 백악관 남쪽 정원에서의 이날 모임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 장소가 되지 않도록 하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데이빗 거겐(David Gergen)은 전체 미국인들이 공유하는 역사적 장소를 정치 집회의 장소로 사용한 트럼프의 조치를 가리켜 “혐오스러운 행동”이라고 질타(叱咤)하고 “다시는 현직 대통령이 우리 민주주의의 성지(聖地)를 임의로 징발하여 정치적 선전의 장소로 사용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이날 공화당의 백악관 모임은 보는 이들에게 매우 위험한 이미지를 남겨놓았다고 지적했다. “나라의 공공 건강 관리자들이 모두 미국인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것을 어렵게 설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수백명의 사람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서로 몸으로 밀치고 있는 광경을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프리다 기티스(Frida Ghitis)는 대회에서 사용된 대사(臺詞)들이 충격적이었다고 썼다. 그녀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여권운동의 챔피온, 건강 관리 복지의 수호자, 보험 가입 이전의 질병에 대한 보험 혜택의 수호자 그리고 측량할 수 없을 정도의 연민(憐憫)의 소유자로 그려내는 등 거품 투성이의 허구적 사실을 내용으로 이루어지는 그들만의 대체적(代替的) 사실들을 제시하고 있었다”고 술회했다.


이날 대회장 무대에서는 12명의 흑인 연사들이 나와서 트럼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예컨대 존 애블론(John Avlon)은 “백악관 각료급을 차지한 흑인들을 보라, 우선 대통령 차석 보좌관 쟈론 스미스(Ja’Ron Smith)가 있고 도시개발장관 벤 카슨(Ben Carson)이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는 여성 관리들을 옹호했다는 찬사를 받았지만 이쪽에서는 실례(實例)가 좀 빈약했다. 여성을 진출시키는데서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와 빌 클린턴(Bill Clinton)에 비해 뒤졌다고 애블론은 썼다.


트럼프는 대회장에서 대통령의 사면권을 발동하고, 석방되어 귀환한 미국인 인질들을 만나며 입국 이민들의 국적 부여 의식을 진행시키는 등 통상의 관례를 무시하면서 마치 생방송 TV 쇼처럼 전당대회를 진행시켰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의 제이미 포니워지크(Jamie Poniewozik) 기자는 이들 장면은 트럼프가 보유한 연민의 감정을 부각시킬 목적으로 삽입한 대목이라고 썼다. 그는 트럼프가 “그의 정책적 입장을 드러내는 부분에 대해서는 바셀린을 바른 카메라 렌스를 들이댔다”고 쓰고 “트럼프 정부는 사실은 비합법적이 아니라 합법적인 이민 입국자에게도 대담한 제한을 가했다”면서 “4년 동안 적대감과 모욕과 트위트를 이용한 분노의 폭발이 있었는데 이제 와서 그가 갑자기 오프라(Oprah Winfrey)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들은 아마도 연극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질 필리포비치(Jill Filipovic)는 썼다. 그는 이어서 “공화당도 선거 때가 되니까 – 예컨대 인종적 정의, 여권, 보건 관리에의 접근, 다양성 그리고 이민 입국에 호의(好意)를 보이는 것 등 - 진보적 생각들이 실제로 미국에서는 인기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실제로는 그들은 이 같은 생각에 대해서 적대적임에도 불구하고 다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면서도 그러한 생각들을 포용하는 듯한 허상(虛像)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인들은 이미 4년 동안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가까이서 관찰해 왔고 그보다 더 긴 기간 동안 리얼리티 쇼의 출연자인 그를 보아 왔다. 그러한 그들의 트럼프관(觀)이 선거를 불과 70일 앞둔 시점에서 바뀔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은 그의 이미지를 바꾸고 그리고 또 바꾸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한 트럼프의 노력은 특히 그의 누이인 퇴직한 연방 판사 메리안 트럼프 배리(Maryanne Trump Barry)가 전당대회 전야인 1주일 전에 그녀의 오라버니에 대해 몹시 부정적으로 말한 것이 보도되고 나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을 딘 오베이달라(Dean Obeidalla)는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특히 형제자매 가운데 누군가가 다른 형제자매를 가리켜 천성이 사기꾼인데다가 잔인하고,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다면 사람들은 귀담아 들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하튼, 공화당 전당대회 단상은 트럼프의 위대성을 찬양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S.E. 컵(Sarah Elizabeth Cupp)은 “이날 전당대회가 그려내는 모습은 코로나 바이러스, ISIS, 중동 분규, 실업, 아편, 범죄자에 대한 초과 판결, 성범죄, 인종주의 편견 그리고 배수(排水)가 필요한 수렁 등 모든 사회적 재앙들을 완전히 추방하는 행정부의 자화상(自畵像)으로 그 모든 일의 공로는 오로지 트럼프 한 사람의 몫이었다”는 관전평(觀戰評)을 남겼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 모든 것이 허구라는 사실이나 트럼프의 부패와 무능력, 족벌주의와 정실 인사 및 권력의 남용과 무법 사태 등에 관해서는 시치미를 떼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정치의 흐름을 그렇게 정독(精讀)하지 않고 다만 흐르는 물처럼 흘려 보낼 뿐이다. “그들은 그들의 관심사가 되는 악성 무역 거래, 사라지는 제조업 일자리, 과잉 통제, 끊임없이 계속되는 전쟁 그리고 폭력 사태 등에 관한 뉴스를 흘려듣지만 그래도 공포심은 여전히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로 남아 있어서 때로는 진실보다 더 강력한 느낌을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고 컵은 말했다.


줄리언 제리저(Julian Zelizer)는 “나라의 대부분이 전염병으로 피폐해져 있어서 많은 유권자들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전염병에 대한 그들의 공포심을 누구려뜨릴 수 있거나 아니면 그들의 관심을 다른 문제로 돌려줄 수 있는 지도자의 출현을 갈구(渴求)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공화당의 전략기획가 더그 헤이(Doug Heye)도 공감한다. “누구든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많은 표차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게 되면 흔히 바보 같은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 미국은, 민주당이 약간 우세하지만, 거리의 시위가 날이 갈수록 험악해지는 가운데 양대 진영의 세력이 상당히 균등하게 나뉘어 있다...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으로, 자신의 불같은 성정만 잘 다스리면 자신이 좀 더 길이가 긴 채찍을 손에 들고 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고 그의 선거운동본부는 트럼프가 그렇게 하기만 하면 그 같은 이미지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유권자 그룹은 도시 근교의 유권자들이라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다.


키스 보이킨(Keith Boykin)은 트럼프의 지명 수락 연설이 ”1992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있었던 팻 뷰캐난(Pat Buchanan)의 악명 높았던 연설 이후 가장 인종차별주의적 연설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트럼프는 전 같으면 개가 끙끙대는 소리 정도였던 음역(音域)을 황소 울음 소리 정도로 증폭시킴으로써 백인 미국인들에게 과격한 좌파 사회주의자들과 무정부주의자들, 선동가들과 약탈자들 및 폭동자들과 성조기 불태우는 자들의 접근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경고를 발한 것이라는 해석을 제시했다.


그의 지명 수락 연설에서 트럼프는 “금년 말 이전에, 어쩌면 그보다 일찍, 백신을 생산하겠다”고 예고했다. ‘Financial Times’는 트럼프가 어쩌면 ‘옥스포드 코비드-19 백신’이라고 명명된 백신의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해 통상적인 개발 절차를 무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전염 질환 전문가인 켄트 셉코비치(Kent Sepkowitz) 박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불완전하게 개발된 백신을 공개하기 위하여 절차를 무시하겠다는 접근 방법은 엄청난 잘못이다. 옥스포드 백신은, 개발 전망이 희망적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실험실 개발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부차적 효과 발생의 가능성 때문에 우리는 보다 많은 조사가 필요하며 솔직하게 말해서 우리는 아직도 이 백신이 이 전염병에 가장 취약한 인구 계층에게서 어떠한 효과를 거둘 것인지에 관하여 아는 것이 없다.”


위험성은 엄청나다. “(트럼프 자신을 포함하여) 이미 알려진 백신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있는 사람들에게 대한 무리한 백신 투여는 몇 명에게서만 중독 증세이 나타나기만 해도 백신 프로그램 자체를 난파시켜서 우리 모두로 하여금 또 백신 없는 불안한 상황을 무한정 견디어 내거나 다음 번 신빙성 있는 백신이 나올 때까지 백신 거부 현상으로 고통을 감수해야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8월 17일 위스컨신(Wisconsin) 주 케노샤(Kenosha)에서 한 경찰관이 제이콥 블레이크(Jacob Blake)의 등으로 여섯 발의 권총 실탄을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전개된 긴장된 나날이 20년도 더 전에 워스컨신 주의 동남부 지역을 경비했던 데니스 록크우드(Denis Lockwood)에게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가 경비를 맡았던 지역은 조직적인 인종차별 행위, 대량 투옥, 높은 영아 사망률, 부족한 정신 보건 치료 시설, 교육의 불평등, 실업과 마약관련 범죄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던 곳이었다.


“내가 이번 제이콥 블레이크에 대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역인 윌슨 하이츠(Wilson Heights)의 경비를 맡았을 때 어느 날 조직 폭력배가 한 아파트 건물에 무차별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던 일을 기억한다. 총탄이 벽을 뚫고 들어가서 한 어머니의 다리를 관통하고 나서 그녀의 딸의 다리 안으로 들어가 박혔다. 그러나 그들은 생명은 건졌다. 그런데 그러한 지역에 어떻게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가? 도대체 이들의 치료받지 못한 악몽(惡夢)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로크우드의 회고담이었댜.


8월 17일은 ‘여성의 평등의 날’인 동시에 제19차 수정헌법의 인준 100주년 기념일이었다. 여성 참정권 확보로부터 1200주년이 되는 이날 많은 저명 인사들이 마리안 슈넬(Marianne Schnall)이 제기한 “앞으로 백년 후에 우리가 성취할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변을 보냈다.


애니타 힐(Anita Hill)은 “우리는 성에 관련된 폭력을 국가적 위기로 인정해야 하고 남녀간의 정치적 및 개인적 평등권을 보장하는 것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멜린다 게이츠(Melinda Gates)는 지금처럼 상황 개선이 더디게 진행될 경우 앞으로 일어날 끔찍한 사태를 경고했다. “미국에서 성차별이 완전히 없어지기까지는 208년이 더 소요될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 같은 변화를 보지 못하리라는 것이다. 나는 물론 나보다 100년 후에 태어날 아이도 그 아이의 생전에 그러한 변화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게이츠의 경고였다.


한 가지 사실은 명백했다. 은퇴한 테니스 스타 빌리 진 킹(Billy Jean King)은 “돈은 여전히 권력과 동등한 권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녀는 “그동안 여성은 돈을 쫓는 일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당장 이 문제에 손을 써야 한다. 선택과 동원은 모두 돈이 좌우한다. 자유와 평등도 돈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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