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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17 15: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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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보이지 않던 보관시설 두 곳(빨간 원)이 9월 신설된 것을 상업 위성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진=38노스]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을 3주 가량 앞두고 기념행사 준비 지역인 평양 미림비행장에 대형 임시 보관시설을 신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올해 열병식에서 대형 전략무기를 선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전했다.


RFA에 의하면 북한 정보통신 전문 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의 마틴 윌리엄스 대표가 15일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 노스’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최근 위성사진에서 미림비행장 내 대형 보관시설(Storage Unit)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부터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열병식 장비와 병력을 집합시키는 미림비행장과 행진이 열리는 김일성 광장 주변의 움직임을 추적해 온 윌리엄스 대표는 지난 4일 촬영된 사진에서 보이지 않던 대형 보관시설 두 곳이 새로 들어선 것을 14일 관찰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이 보관시설 건축 기간이 2주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으로 미뤄 다음달 행사를 위한 임시 시설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각 보관시설 규모가 북한이 보유한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 15호’보다 큰 것으로 파악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길이 37미터는 상당히 큰 규모”라면서 “만약 이 시설이 차량 보관용이라면 대형 차량을 위한 시설일 것”으로 봤다. “화성 15호가 20여 미터인 점을 감안했을 때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2017년 시험 발사에 성공한 화성 15호의 길이는 22미터로 알려져 있다.


윌리엄스 대표는 위성사진만으로는 이 시설에 무엇이 보관돼 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지난 7월 비슷한 규모의 시설이 신축된 이후 최근 10일 만에 급하게 또 다른 보관시설 두 곳을 추가로 신축한 데는 분명 새로운 초대형 무기 공개와 같은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이어 “북한이 두 달 전 한 쪽에 큰 보관시설을 지었는데 왜 갑자기 또 다른 시설이 필요했을까?”라면서 “유일한 가능성은 우리가 전에 보지 못한 대형 차량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그러나 북한이 앞서 지어진 차량 보관시설과 같이 미리 계획하지 않고, 단기간에 임시로 시설을 추가로 신축한 점은 여전히 의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 연구원도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열병식에서 북한이 최신 무기를 선보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시험 중이거나 미완성된 무기를 열병식에 내보내지 않는 특성상 올해 북한이 신무기를 개발한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신형 전략무기 공개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맥스웰 연구원은 또 매년 수십만 명이 운집하는 열병식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예년보다 기념식 규모가 크게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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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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