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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13 11:05:51
  • 수정 2020-09-14 13: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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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신항 [사진=뉴시스]


정부는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았다며 회복세를 자신했다.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수출액 감소폭이 10%를 넘겼다. 지난달 낙폭이 3.2%였던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아직 월말까지 기간이 남아 있지만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3일 관세청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하루 평균 수출액은 1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9%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0.2% 감소한 150억 달러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이는 조업일수(8.5일)가 지난해보다 하루 더 많았던 덕이다.


조업일수를 따지지 않은 하루 평균 수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이어 2개월 연속 10%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8월 10일까지 하루 평균 수출액은 12억5000만 달러로 감소폭은 12.7%에 달했다.


이 수치는 지난 2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올해 들어 플러스 수치를 기록한 달은 1월(5.3%)뿐이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컸던 지난 4월과 5월의 경우 10일까지의 하루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각각 18.6%, 30.2%에 달했다.


그나마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하루 평균 수출액이 18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4~6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6억 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달 역시 월말로 갈수록 수출 실적이 좋아질 수는 있다. 10일까지의 수출 실적만으로 이달 전체 실적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뜻이다. 실제 월말로 가면서 주력 품목인 반도체 등 대부분 업종에서 실적이 집계되기 때문에 수출액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관세청은 수출입 현황 자료에서 "단기성 통계는 조업일수 변화 등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음을 유의하길 바란다"고 명시해두기도 했다.


이달 초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 1월과 3월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준이기도 하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43.2%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다. 이외에 승용차, 정밀기기도 각각 8.4%, 14.2% 상승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9.7%, 7.2% 확대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對)베트남 수출도 7.2% 늘었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상대적인 것일뿐 플러스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변수가 여전하고 미·중 무역갈등, 저유가 기조 등도 악재로 꼽힌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충격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주요국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수출 감소폭은 완화되겠지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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