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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CLSA "문 대통령, '펀드매니저' 데뷔"…뉴딜펀드 작심비판 - 외국계증권사 CLSA, 7일 뉴딜펀드 보고서 내 - "우리 모두 버블이 어떻게 끝날지 알고 있다"
  • 기사등록 2020-09-07 18:07:31
  • 수정 2020-09-08 13: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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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손실을 세금으로 메울 수 있는 펀드매니저와 어떻게 경쟁하나? 펀드 매니저들은 조심하라. 대통령은 당신의 경쟁자다."


외국계 증권사 CLSA증권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의 펀드매니저 데뷔' 보고서를 내고 "이미 뜨겁게 상승한 업종에 추가적으로 휘발유를 뿌리고 있는 시장에 직접적인 개입을 하고 있다. 우리 모두 버블이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폴 최 CLSA 연구원은 "뉴딜 펀드는 포트폴리오를 왜곡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실을 세금으로 메울 수 있는 펀드매니저와 어떻게 경쟁하나"라고 비꼬았다.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뉴딜 펀드 조성 및 뉴딜 금융 지원 방안'에 따르면, 뉴딜 펀드는 향후 5년간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35%인 7조원을 정부·산업은행·성장사다리펀드가 출자해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나머지 13조원은 은행·연기금 등 민간자금을 매칭해 자(子)펀드를 만드는 구조다. 이 자펀드를 통해 뉴딜 관련 기업, 프로젝트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7조원의 모펀드는 자펀드의 후순위 출자자 역할을 맡는다. 만약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 7조원 내에서 손실을 우선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발표 이후 투자 손실을 국민 '혈세'로 메운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기획재정부는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재정의 우선적인 부담비율은 10% 수준을 기본으로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CLSA증권은 정부가 '하나의 돌로 두 마리 새를 잡을 수 있다'는 일석이조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유동성을 생산적인 산업으로 이동시키고 펀드로 시민들에게 투자이익을 안겨 표를 얻는 것"이라며 "계획은 도덕적 해이의 궁극적인 조장이자 구축 효과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썼다.

그는 "BBIG 지수에 있는 모든 사업체는 수혜를 보겠지만 뉴딜로 이익을 보지 못하는 사업체와 금융기관은 패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현재 뉴딜 주식의 매도자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인터넷과 전기차(EV)체인 섹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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