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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05 20: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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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다자간 공동포럼 [사진=대만 외교부]


최근들어 급속히 가까워지는 미국과 대만이 중국을 배제한 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타격을 받은 글로벌 공급망을 재구축하자고 촉구했다.


미국과 대만은 4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다자간 공동포럼에서 코로나19로 흐트러진 공급망을 다시 구축하기 위해 자유와 민주주의 등 가치관은 공유하는 '동지국(like-minded democracies)'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은 코로나19와 홍콩보안법, 인권, 통상 문제 등으로 갈등을 증폭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데 박차를 가하면서 대중 경제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전방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실상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인 미국재대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소 브렌트 크리스텐슨 소장은 포럼에 참석한 모두가 언론과 신앙의 자유라는 공통 가치관으로 연결됐다며 "이런 공통 가치관이 장래 공급망을 재구축하는데 있어 이정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텐슨 소장은 "경제와 업계, 기업이 안전한 공급망을 세우려면 우리 모두 협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만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도 중국을 겨냥해 '법의 지배와 자유, 민주주의, 투명성을 존중하지 않는 국가'가 주요산업을 좌우하면 무슨 일이 발생하는지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뼈저리게 깨닫게 됐다고 지적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앞으로 우린 다른 동지국과 연대해 강제와 착취, 확장주의가 아니라 공동번영으로 이어지는 상호 산업관계를 확립하도록 하겠다"고 언명했다.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또 "대만과 유럽, 아시아, 북미의 민주주의 국가 사이에 한층 긴밀한 협력관계를 쌓을 수 있는 커다란 가능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미국 측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대만과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 대표와 함께 중국의 거센 압력을 무릅쓰고 대만을 찾은 밀로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은 자국을 배제하는 산업망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양 경제대국의 '디커플링'을 노리는 정치적 시도라고 반발하며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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