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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28 21: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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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Why Times]


올 여름들어 54일간의 역대급 장마로 인해 수해가 막심한 가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이 본의 아닌 자가격리(?)로 우울증과 무기력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모든 생활이 잠시 휴업 상태로 들어갔고, 그야말로 활동량이 줄어들었는데도 몸이 아닌 마음이 피로해져서 무기력감이 몰려온다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마음의 에너지가 소실되는 번아웃(burnout) 상태가 되면 우울과 무기력감이 찾아오면서 만사가 귀찮은 심리적 회피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반응이 찾아오면 항우울 행동이 줄어들게 되고 그러다 보면 더 우울하고 더 무기력해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뭔가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상대방이 내 마음을 언짢게 하면 내 마음이 풀릴 때까지 그 상대방과는 거리를 두고 멀리 한다. 사실 마음이 움직여야 생각과 행동도 따라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내가 먼저 손을 내미는 작은 행동을 통해서 마음도 따라오게 된다는 것은 이미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도 증명된 것이다.


그래서 윤대현 교수는 이러한 행동주의 요법을 우울증 치료에 적용하여 행동을 활성화(행동활성화)해서 지친 마음을 재충전하는 행동적 항우울제를 통해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 행동적 항우울제는 먹는 항우울제가 아니라 항우울 효과를 일으키는 행동을 말하는데, 우선 행동적 항우울제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행동적 항우울제목록을 어떻게 작성할까? 먼저 우울 항목과 항우울 항목을 만든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를 회상하면서 우울한 감정을 만드는 행동은 무엇이었는지 우울 항목에 적는다. 또 기분을 좋게 한 것이 있었다면 항우울 항목에 적어본다. 이렇게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을 정리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긍정적 감정을 막히게 하지 않도록 마음의 근육을 꾸준히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모두가 어려운 이때에 스스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항우울 행동을 통해 나만의 필살기를 가지고 마음의 근육을 만드는 것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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