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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21 12: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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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신문이 21일 김정은의 경제개발계획 실패 자인에 대해 자책하는 반향 기사를 실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 정책 실패를 인정한 가운데 북한 간부들이 책임을 자신들에게 돌리며 앞으로는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21일 노동신문은 고인호 내각부총리 겸 농업상은 "정면돌파전의 주타격 전방에서부터 승전고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이 제시한 알곡 생산 목표를 점령하자면 아직도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부닥치는 도전과 난관도 만만치 않다"며 "문제는 우리 농업지도기관 일꾼들이 대중의 앙양된 열의에 맞게 어떻게 사업을 조직·전개하는가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광남 김책제철련합기업소 지배인도 "김철로동계급의 본분을 자각하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실 최근 연간 나라의 경제 전반이 제대로 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금속 공업의 맏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김철에 큰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자책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김 지배인은 이어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하지만 철강 재생산 토대를 당이 바라는 높이에 올려 세우자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우리는 김철이 일떠서야 나라의 강철기둥이 굳건해지고 인민경제가 활력에 넘쳐 전진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금 뼈에 새기고 철강 재생산을 늘이기 위한 사업에서 결정적 전환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장길룡 화학공업상도 "신심드높이 발전동력을 강화해나가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 제8차 대회를 소집할 데 대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 결정을 받아 안은 우리 화학공업성 일꾼들은 지금 조국과 인민 앞에 지닌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금 자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화학공업상은 "당 제7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 경제 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수행에서 경제 발전의 쌍기둥을 이루는 화학공업 부문이 제구실을 다하지 못한 원인은 우리 성 일꾼들이 전략적 안목과 계획성이 없이 사업한 데 있다"고 자성했다.


박창호 황해북도당위원회 위원장은 "당의 인민사랑의 뜻을 실천으로 받들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의 이 고귀한 말씀을 받아 안으며 마음 속 가책을 금할 수 없었다"며 "한 개 도를 책임진 일꾼으로서 일을 쓰게 하지 못해 우리 원수님께서 큰물로 고생하는 인민들에 대한 걱정으로 그처럼 험한 진창길을 걸으시게 했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죄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자책했다.


김봉석 평양시당위원회 부위원장은 "전폭적인 지지찬동, 철석의 맹세"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모든 사업의 성과 여부는 혁명의 지휘성원인 일꾼들의 역할에 달려있다"며 "시당위원회는 모든 일꾼들이 시대와 혁명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감을 다시 한 번 깊이 자각하고 수도 시민들의 생활 향상을 위한 사업에서 대오의 기관차가 되고 실적을 올리는 참된 지휘 성원이 되도록 적극 떠밀어주겠다"고 밝혔다.


리학철 어랑천발전소건설지휘부 현장책임자는 "완공의 그날을 하루빨리"라는 글읅 통해 "조건이 어렵고 부족한 것이 많을수록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추켜들고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우리의 힘으로 과감히 뚫고 나가겠다"며 "그리하여 어랑천 3호 발전소 완공의 자랑찬 노력적 성과를 안고 당 제8차 대회를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간부들이 반성하는 것은 김정은이 전날 경제 정책 실패를 사실상 인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지난 2016년에 세운 5개년 계획의 실패를 인정하면서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열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은 지난 19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우리 혁명의 중대한 시기 당 제7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나타난 편향과 결함들을 전면적으로, 입체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분석총화하고 당과 정부 앞에 나선 새로운 투쟁 단계의 전략적 과업을 토의결정하기 위해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를 소집할 것을 제의했다"며 경제 정책 상 편향과 결함을 언급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이러한 글들과 사진들을 21일자 1면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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