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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동해 진입했던 美 항공모함, 동중국해에 뜬 이유? - 美 에이자 장관 방문 맞춰 대만 부근 배치..."중국 도발 견제" - 로널드 레이건·순양함 앤티텀 동중국해 순찰 항행 - 中 계획중인 둥사군도(東沙群島) 상륙 상정 훈련 대비 목적도
  • 기사등록 2020-08-11 13:20:26
  • 수정 2020-08-11 16: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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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중국해에 뜬 로널드 레이건함 [사진= 미 국방부]


지난 6일, 동해로 진입해 그 이유가 궁금했던 美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USS Ronald Reagan)이 10일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만 방문에 맞춰 대만과 일본 사이 동중국해 해역을 순찰 항행했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중국 싱크탱크 플랫폼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계획(南海戰略態勢感知計劃; SCS Probing Initiative)'이 전날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 SCS Probing Initiative이 촬영한 로널드 레이건함 [사진=SCS Probing Initiative]


베이징 대학 해양연구원의 운용하는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계획‘은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이 미사일 순양함 앤티텀(CG-54 USS Antietam) 등 항모전단을 이끌고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감지계획‘은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이 대만섬 부근 해역 배치가 1979년 단교 이래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당국자인 에이자 장관의 방문과 맞물려 이루어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에이자 장관이 대만 방문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어서,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의 움직임이 에이자 장관의 방문으로 인해 대만해협에서 높아지는 긴장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에 대해 아주 거칠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해서 대만독립 세력에 어떠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도록 하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이어 "그렇지 않을 때는 중미관계와 대만해협 평화안정을 엄중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도 "대만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며 개입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미국에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널드 레이건함이 동중국해에 배치되었다는 것은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충돌을 대비하려는 이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이미 대만해협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항자세를 확대하고 있고, 중국군이 8월에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대만 실효지배의 남중국해 둥사군도(東沙群島) 상륙 상정 훈련이 실제상황을 전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경계하고 있다.


▲ 로널드 레이건함의 항적 [그래픽=Why Times]


한편, 로널드 레이건함은 지난 6일 오전 6시 53분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아오모리현 사이에 있는 쓰가루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진입했으나 3일 넘게 행적을 밝히지 않아 그 항적에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Marine traffic 등 항적을 밝히는 사이트 등에도 6일 동해로 진입한 지점까지는 나타났지만 그 이후 AIS 항적장치를 끄고 운항한 것으로 보여 위치를 알 수가 없었다.


Marine traffic 사이트는 11일 오전까지도 로널드 레이건함의 최종 위치를 아직도 쓰가루 해협을 막 지난 동해 초입 지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계획’이 자체적으로 로널드 레이건함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를 전격 공개한 것이다.


‘감지계획’은 항공기로 촬영한 로날드 레이건함과 함께 동행하고 있는 순항함 앤티텀의 항공사진도 공개했다.


지난 8일 우리 신문은 로널드 레이건함의 동해 진입후 예상 항로 4코스를 설명하면서 그중 세 번째 코스로 일본 열도를 끼고 계속 남하하면서 대한해협의 일본 쪽을 통과한 후 동중국해로 가는 코스를 설명한 적 있다.


그 이유로 그동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오가던 루스벨트 함이 잠시 미 본토 샌디에이고 항으로 귀환했기 때문에 이 자리를 대신하기 위한 움직임일 것으로 추정했었다. 바로 그 추정대로 로널드 레이건함이 기동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의문이 남는다. 8일 우리 신문도 동중국해 행 항로를 추정하면서 만약 동중국해로 간다면 굳이 북상한 후 쓰가루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곧바로 일본 동쪽으로 남진하면서 오키나와 서쪽을 경유해 동중국해로 갈 수도 있는데 왜 돌아서 가는 코스를 택했을까 하는 점이다.


분명한 것은 모든 작전에는 이유가 있는데 이렇게 일단 북상 후 동해로 진출한 후 일본의 서쪽 바다를 거치는 진로를 택한 데도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아마도 북한과 관련된 모종의 정보 수집 등의 동기가 있을 수도 있다는 추정을 해 본다.


아니면 일본 서쪽으로 남진하면서 해상자위대 마이즈루지방대(舞鶴地方隊)와 모종의 훈련을 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와 별개로 미 국방부가 운영하는 DVIDS와 미 태평양사령부(PACOM), 미 해군 7함대(7th Fleet) 등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로널드 레이건함과 미 공군이 일본 북부해역에서 지난 1일 통합훈련을 실시했다고 7일 공개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 훈련이 합동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작전지역내에서의 긴급사태에 대응하며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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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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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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