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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장 "개헌, 내년까지가 적기…남북 국회회담 하자" - "코로나 한고비 넘기는 대로 개헌 논의 본격화하자" - "20대 국회서 충분히 논의, 선택과 결단만 남았다" - "北 최고인민회의 대표 언제 어디서든 만날 준비 돼"
  • 기사등록 2020-07-17 16: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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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국회의장 [사진=뉴시스]


박병석 국회의장은 17일 "코로나 위기를 한고비 넘기는 대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자"고 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에서 "앞으로 있을 정치일정을 고려하면 내년까지가 개헌의 적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민주화를 시대정신으로 삼고 있다"며 "헌법이 개정된 지 33년. 한 세대가 지난 현행 헌법으로는 오늘의 시대정신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거치며 국가의 존재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국민 기본권에 대한 인식도 확연히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또 "우리 경제 규모는 1987년에 비해 10배 넘게 커졌다. 시대환경도, 국민적 요구도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우리 국민을 지키고 미래를 열기 위해 우리 헌법의 개정이 불가피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정치권의 이해가 아닌 오로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시대정신을 반영한 새 국가 규범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권력구조 문제는 20대 국회에서 이미 충분히 논의했다. 선택과 결단만 남았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국회 스스로 개혁할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선거제도 개선, 국회의 자기통제 기능 강화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국회회담도 공개 제안했다. 박 의장은 "남과 북이 먼저 신뢰를 회복해야 국제사회도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나는 국회의장으로서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에게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나는 국회의장으로서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를 언제 어디서든 만나 마음을 열고 남북관계와 민족문제를 진정성 있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남과 북의 국회 대표들이 만나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의지를 천명하고 남북관계를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을 찾아내자"고 요청했다. 나아가 "남북 국회회담은 한반도 평화에 의구심을 갖는 내외의 인식을 바꾸는 중요한 전기도 될 것"이라며 "북측 최고인민회의의 담대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아울러 "국민이 신뢰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치열하게 토론하고 책임 있게 결정하는 국회가 되겠다"며 "소통과 타협으로 국민의 국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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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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