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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복칼럼] 박원순-백선엽 두 사람의 장례와 요지경 대한민국 -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 도대체 뭘 기억하라는건가? - 박원순의 성추행 또는 자살행위를 기억하라는건가? - "아예 당명을 ‘더불어만지당’으로 바꾸라"는 진중권 고언 기억해야
  • 기사등록 2020-07-12 08:39:45
  • 수정 2020-07-12 08: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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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사진=서울시/뉴시스]


11일 고인(故人)이 된 백선엽(白善燁) 장군을 조문(근조)하기 위해서 빈소(殯所)가 마련된 아산(峨山) 병원으로 가는 길에 차창 밖을 보니 선거 때도 아닌데 큰 네거리를 지날 때마다 ‘더불어민주당’ 명의의 대형 플래카드들이 걸려 있다. 내용이 무엇인가 보니 하루 전에 자살(自殺)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朴元淳) 전 서울시장을 애도(哀悼)하는 것이다.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가 그 문면(文面)이다.


순간적으로 예리한 두통(頭痛)이 느껴진다. “님의 뜻을 기억한다”니, 그 “님의 뜻”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망자(亡者)의 사인(死因)은 자연사(自然死)가 아니다. 그는 ‘비서’로 자신을 도와주던 여성으로부터 장기간에 걸친 성추행(性醜行)에 대한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을 하루 전에 청와대로부터 통보를 받고 그 충격을 못 이겨서 10일 가출(家出)한 뒤 같은 날 밤 성북동 삼청각(三淸閣) 인근의 숲속에서 스스로 목을 매서 이 세상을 하직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이 지금 알려진 그의 사인이 아닌가.


그런데, “님의 뜻을 기억하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더불어민주당’이 “기억하겠다”는 대상은 “망자의 성추행 행위”인가, 아니면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거둔 ‘자살’ 행위”인가? 보는 사람의 심경(心境)이 착잡해지지 않을 수 없다. 


때를 맞추어 인터넷 페이스북에 올려진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陳重權)의 필살(必殺)의 야유(揶揄)가 필자의 시선(視線)을 사로잡는다. “잊지 않고 계승하겠다고 하니 민주당 지자체장(地自体長)들의 성추행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했던가. 진중권은 “아예 당명(黨名)을 ‘더불어만지당’으로 바꾸라”고 권고하기도 한다.


문재인(文在寅) 정권의 임기가 3/4을 경과하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이 보여주고 있는 자화상(自畵像)이 문자 그대로 요지경(瑤池鏡)이다. 수도 서울의 현직 시장이면서 성추행범으로 인생을 마감한 파렴치한(破廉恥漢)을 위해서는 납세자의 돈으로 거창한 5일간의 ‘서울시장(葬)’ 법석을 떨면서 터무니없게도 “그의 뜻을 기억하겠다”고 망령을 떨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공교롭게 박원순의 ‘자살’ 다음날 100세의 천수(天壽)를 누리면서 영면(永眠)한 국가수호 영웅 백선엽(白善燁) 장군의 죽음은 ‘육군장(陸軍葬)’으로 치러지도록 방치한 채 정부•여당 인사의 어느 누구도 조문의 발걸음을 했다는 이야기가 아직 들리지 않는다.


지금 청와대 민원 홈페이지에는 하루 동안에 50만명 가까운 국민들이 고(故) 백 장군의 장례를 ‘국장(國葬)•국민장(國民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국민장’으로 엄수하고 그의 장지(葬地)도 “대전이 아닌 서울의 국립묘지로 해 달라”는 청원을 이미 접수시키고 있고 이 청원에 참가하는 국민들 수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문재인 정권은 이같이 열화(烈火) 같은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면서 계속해서 마치 조폭(組暴) 정권과 같은 행패(行悖)를 고집할 것인지 궁금하다. 많은 국민들의 답답한 심정이 속대발광욕대규(束帶發狂欲大叫; 더위에 의관을 차려입고 있으니 미칠 것 같아 큰 소리를 지르고 싶다는 말로 당나라 두보의 시에서 인용된 말)의 지경에 있다는 것을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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