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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선]미래통합당 후보, 누가 거론되나? - 김동연-홍정욱-윤석열-이국종-김병준 등 거론 - 김종인, ”11월이면 대선후보 모습 드러낼 것“ - 백종원 언급은 홍준표 등 꿈도 꾸지 말라는 의미
  • 기사등록 2020-07-04 10:37:01
  • 수정 2020-07-05 05: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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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11월이면 대선후보 모습 드러낼 것“]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통합당의 차기 대선 후보가 11월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해 정가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염두에 둔 후보는 비(非)호남 출신이고 대선 도전 경험도 없다"면서 이미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면서 말하는 듯 보였다. 그는 "아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그럴 의향은 충분히 있는 사람"이라며 "현재 공직에 있지 않다"고 했다.


그동안 김종인 위원장은 그간 '70년대생 경제 전문가'를 대선 후보로 꼽아왔는데, 김 위원장은 이날도 "코로나 사태 여파로 내년에 경제가 더 어려워질 텐데 이 문제를 해결할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70년 이후 출생한 사람이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다음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보다는 잘난 사람이 돼야 나라가 잘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 방송인 백종원 [사진=TvN]


[김종인 위원장은 왜 백종원을 언급했을까?]


그렇다면 김종인 위원장은 뜬금없이 백종원 씨를 언급했을까? 지난 2일 운을 뗀 미래의 대선후보감과는 전혀 거리가 먼데도 말이다.


지난 6월 19일 “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누구를 생각하느냐”는 당 소속 의원들 질문에 “백종원씨 같은 분은 어때요?”라고 답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백종원’ 언급은 “여야 할 것 없이 인물이 한 명도 없다. 특히 통합당은 골수 보수, 꼴통 이미지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하면서 나온 것이다.


그러면서 “(백종원 씨 같이) 이렇게 모두가 좋아하는 대중 친화적인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대선후보 백종원’이라는 말이 김 위원장의 입에서 나오자 당내외에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평가가 엇갈렸다. 심지어 아주 심각하게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정색을 하고 대응하는 정치인들도 제법 있었다. 언론에서도 아예 ‘대선후보 백종원’이라는 제목을 걸면서 아주 구체적으로 기사를 쓰기도 했다.


물론 백종원 씨가 대권후보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사실 백종원 씨가 진짜 대선후보로 나선다면 파괴력도 상당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김종인 위원장이 말한 ‘백종원론’은 진짜 백종원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그만큼 파괴력이 있고 대중 친화적이며 그동안 통합당의 이미지, 곧 ‘꼰대’, ‘골수 보수’, ‘꼴통’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 던질 수 있는 후보의 상징적 인물로 거론했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김종인 위원장의 ‘백종원론’ 거론을 아예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자칭 ‘미래통합당 대선후보’로 나서겠다는 홍준표 전 대표 같은 이는 꿈도 꾸지 말라는 선포나 다름없다. 김 위원장의 속뜻은 식상한 인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면서 대중친화적인 인물을 2022년의 대선후보로 내 놓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2022년 미래통합당 대선 후보, 누가 거론되나?]


그렇다면 2022년의 미래통합당 대선 후보로 누가 거론되고 있을까? 또 어떤 사람들이 후보 명단에 오를 수 있을까?


우리 신문은 현재 거론되고 있거나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을 다음 5가지 포인트로 평가해 봤다.


①신선도 (freshness) ; 김종인 위원장이 내세운 아주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가 신선감이다. 그동안 대선 후보에 나오지 않은 인물, 그렇게 신선하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②스토리텔링(storytelling); 대선 후보라면 마땅히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 후보에 대한 대중성을 확산시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③능력 (capability) ; 대선후보라면 능력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김 위원장도 지금의 경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있는 후보를 거론한 바 있다.


④잠재력(potential) ;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대중들에게 호감 및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잠재력 평가도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


⑤가능성(possibility) ; 대선후보로 안착할 수 있는 마지막 포인트는 가능성이다. 마케팅을 하는 당의 입장에서는 후보로서의 타당성 조사(fisibility study)를 한다는 입장에서 평가해 봐야 할 것이다.


이 5가지 포인트에 대해 각각 별 다섯 개(☆☆☆☆☆)로 평가해 봤다.


▲ 김동연 전 부총리 [사진=김동연 페이스북]


[후보 1: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동연 전 부총리는 한마디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때 경제비서관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권에서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때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전문성이 있고 도덕적으로도 흠결이 없는 거의 유일한 후보로 손꼽힐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전혀 없었지만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선택된 것이었다.


성장 스토리도 기막히다. 스토리텔링으로 풀기에도 아주 멋진 인물이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잘 풀어갈 수 있는 경제통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학생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높을 정도로 젊은이 친화적이다.


1957년 생으로 출신지역이 충청북도 음성이어서 ‘충청대망론’에 불을 붙일 수도 있다. 미국 유학파여서 영어도 능통하다.


다만 정치적 친화력이나 국제정세 등에 얼마나 잘 대처해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평가

①신선도 (freshness) ; ★★★★★

②스토리텔링(storytelling); ★★★★★

③능력 (capability) ; ★★★★☆

④잠재력(potential) ; ★★★★☆

⑤가능성(possibility) ; ★★★★☆


▲ 홍정욱 전 국회의원 [사진=홍정욱 페이스북]


[후보 2: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홍정욱 회장은 보수 야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대선 후보로 거론되어 왔지만 본인이 극구 사양해 정치 일선에 뛰어들지 않았다.


그러나 정계에서는 홍정욱 회장이 대선이 나올 경우 파괴력은 엄청날 것이라 평가한다. 홍 회장은 남녀 모두에게 얼굴만으로도 호평을 받는다. 이 험난한 세태에서 결코 나쁜 짓 하지 않을 것 같은 모범생 스타일이면서도 왠지 가까워지고 싶은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 유명했던 배우 남궁원의 아들이라는 점도 있고 하버드 대학을 나온 수재라는 점도 긍정적 평가의 배경이 된다. 코리아헤럴드 회장도 역임한 적이 있어 언론적 감각도 충분히 인정된다. 더불어 세계경제포럼과 아시아 소사이어티 차세대지도자로 선정된 적도 있을 정도로 국제적 명망도 있다.


다만 최근에 딸이 유학생활의 우울감 때문에 마약을 했다가 처벌받은 적이 있어 그 점이 걸림돌이다. 제18대 국회의원(지역구: 서울 노원구 병/한나라당)을 지내기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이 말했던 1970년생이어서 더 관심이 간다.


*평가

①신선도 (freshness) ; ★★★★☆

②스토리텔링(storytelling); ★★★★★

③능력 (capability) ; ★★★☆☆

④잠재력(potential) ; ★★★★☆

⑤가능성(possibility) ; ★★★★☆


▲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시스]


[후보 3: 윤석열 검찰총장]


야권에서 윤석열 대망론은 한마디로 뜨겁다고 해야 옳을 정도다. 아직까지 뚜렷한 대선주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항하는 ‘정의로운 검사’로서의 윤석열 총장은 한마디로 ‘희망의 불씨’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김종인 위원장도 윤석열 총장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윤석열 통장은 야권 지지도 1위이고 전체적으로는 3위에 오를 정도로 강세를 보인다.


‘영웅’을 찾는 야권에서 현재로서는 윤석열 총장을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연 앞서 보이는 것일 게다.


특히 ‘윤석열 죽이기’에 나서고 있는 여권이 어떻게 윤석열을 쫓아내느냐의 과정이 오히려 윤석열 대망론에 더욱 불을 지필 것인지, 아니면 사그라지도록 만들 것인지 판가름 날 것이다.


물론 약점도 있다. 한때는 전 정권 적폐청산을 하는데 있어 칼잡이였던 윤석열 총장을 이젠 보수층에서 대선후보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아이러니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 말은 지금 뚜렷한 대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윤석열 총장 지지도가 높을 수 있지만 대체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온다면 급전직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만약 윤석열 총장이 대선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야권을 결집시킨다면 검찰도 줄서기를 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각종 비리 등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 앞으로의 향배가 주목된다.


1960년 서울 출생으로 오직 검찰에서만 모든 생을 보내왔다.


*평가

①신선도 (freshness) ; ★★★★☆

②스토리텔링(storytelling); ★★★★☆

③능력 (capability) ; ★★★☆☆

④잠재력(potential) ; ★★★★☆

⑤가능성(possibility) ; ★★★★☆



▲ 이국종 박사 [사진=뉴시스]


[후보 4: 이국종 아주대병원 의사]


이국종 하면 ‘정의로운 투사 같은 의사’라는 이미지가 확 떠오른다. 이미 정치권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았으나 본인이 극구 사양해 정치에 입문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국종 박사를 아는 사람들은 상당히 정치지향적이기도 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들어 하고 있는 이때에 ‘중증외상센터’와 관련한 ‘진정한 의사’로서의 이미지는 정치 입문에도 상당히 큰 매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종인 위원장이 최근 이국종 박사를 만난 적도 있어서 혹시 김 위원장이 마음에 둔 차기 대선후보가 이국종 박사가 아닌가 하는 설왕설래가 정치권에서는 있었다.


지금 같이 민주당이 ‘정의’와 ‘공정’을 독차지하면서도 전혀 정의롭지도 않고 불공정이 판치는 세상에서 이국종 박사의 대선후보 등장은 대여 공세를 하는 엄청난 무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그의 정치적 융화도나 국제정치적 감각은 전혀 확인된 바 없다.


*평가

①신선도 (freshness) ; ★★★★★

②스토리텔링(storytelling); ★★★★☆

③능력 (capability) ; ★★☆☆☆

④잠재력(potential) ; ★★★☆☆

⑤가능성(possibility) ; ★★★☆☆


[후보 5: 원희룡 제주지사]


요즘 스스로 대선후보라고 광야에서 강력하게 외치고 있는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원희룡 제주지사이다. 그래서 요즘은 중앙 정치무대에서 자주 보인다.


그러나 약점도 많다. 이미 구시대의 인물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식상함이 앞선다. 정치적 파괴력도 그리 크지 않다. 신선감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이다.


*평가

①신선도 (freshness) ; ★★☆☆☆

②스토리텔링(storytelling); ★★★☆☆

③능력 (capability) ; ★★★★☆

④잠재력(potential) ; ★★★☆☆

⑤가능성(possibility) ; ★★☆☆☆


[후보 6: 오세훈 전 서울시장]


항상 대선후보감으로 지목되면서도 계속해서 문턱에서 좌절되는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다.


오세훈 전 시장의 상품성만 보면 상당히 좋으나 문제는 매출에 대한 확신은 상당히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스스로 자신을 평가절하해 왔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것도 최대의 약점이다.


*평가

①신선도 (freshness) ; ★★☆☆☆

②스토리텔링(storytelling); ★☆☆☆☆

③능력 (capability) ; ★★★★☆

④잠재력(potential) ; ★★☆☆☆

⑤가능성(possibility) ; ★☆☆☆☆


[후보 7: 유승민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자주 대선후보감으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지만 사실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다.


*평가

①신선도 (freshness) ; ☆☆☆☆☆

②스토리텔링(storytelling); ☆☆☆☆☆

③능력 (capability) ; ★★★★☆

④잠재력(potential) ; ★☆☆☆☆

⑤가능성(possibility) ; ★☆☆☆☆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사진=뉴시스]


[후보 8: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앞으로도 대선후보 반열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인물 중의 하나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다. 김종인 위원장이 '노무현의 언어를 가진 정치인'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여기에 딱 걸맞는 인물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다.


능력이나 정치적 친화도 등은 이미 검증된 바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혀 가능성도 없는 세종시에 출마했다가 낙선되었다는 점이다. 차라리 원래 희망대로 서울 종로에 출마했다면 전국적 인물로도 부상될 수 있었을 것인데 황교안 전 대표의 고집으로 이뤄지지 못한 점이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도 아쉬울 것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도 하면서 여야를 넘나드는 인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나이가 벌써 만 66세라는 것이 단점이다.


*평가

①신선도 (freshness) ; ★★★☆☆

②스토리텔링(storytelling); ★★★☆☆

③능력 (capability) ; ★★★★★

④잠재력(potential) ; ★★★☆☆

⑤가능성(possibility) ; ★★☆☆☆


[앞으로 어떻게 될까?]


어찌 앞서 언급한 후보들 뿐이겠는가? 자천 대선후보라 말하는 홍준표 전 대표도 있고, 당내에서도 이런 저런 인물들도 꿈틀거린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파괴력이다. 그저 또 하나의 당내 행사로서의 대선후보 선출대회가 아닌 야당의 생존을 건 전쟁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저 그런 인물, 뻔히 패배가 보이는 인물로 승부한다면 게임은 해보나 마나일 것이다.


그래서 미래통합당에게 당부할 것이 있다. 당원들의 지지도도 중요하지만 당내 조직력이 후보 지지도를 결정하는 그야말로 어리석은 짓은 더 이상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번 미래통합당 비대위가 출범하기 전 몇몇 중진들이 앞장서 비대위의 출범을 가로막았던 그러한 작태는 미래통합당에서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진정 국민적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인물, 정말 대권을 잡을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현명하게 후보를 찾아야 할 사명이 미래통합당 비대위에 있다.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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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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