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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01 13: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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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 [사진=BBC]


미국이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또다시 '밝은 경제적 미래'를 거론하며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아울러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미 국익연구소(CNI)가 개최한 '가장 길고 영원한 전쟁: 한국전쟁 70년'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우리는 싱가포르 회담에서 제시된 목표 달성에 전념한다"라며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편, 전쟁의 상흔 치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영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리더십 아래에서 밝은 경제적 미래를 달성하길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해 6월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1년이 지난 시점에 이뤄졌다. 당시 만남으로 미국과 북한이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국면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었으나, 이후 스톡홀름 실무회담도 결렬되며 비핵화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는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에 관해 "유형적 진전은 느려졌다"라면서도 "대화와 진척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의무를 준수하며, 일관되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복귀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호소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그간 만남에 대해 "대통령은 한반도의 오랜 평화에 전념한다. 그런 이유로 역대 미국 대통령이 아무도 하지 않았던 대담한 조치를 취했다"라며 "그는 김 위원장과 직접 접촉해 관계를 구축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한미 동맹을 "한반도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를 위한 평화와 안보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 주둔 미 병력은 세계에서 가장 단합되고 상호 운용 가능한, 동적인 군대"라며 "한미는 북한이 제기하는 오랜 위협 해결을 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통해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 물꼬를 열었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회담 '노딜' 종료 이후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후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회담 역시 결렬로 끝났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거론하는가 하면, 지난달부터는 대남 공세를 강화하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행위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다만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결정 이후 대남 비난은 수그러든 모양새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 북한이 미국 대선을 겨냥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남아있는 가운데, 이날 발언은 추가 도발 자제를 요구하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한편 미 비핵화 협상 대표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전날인 29일 저먼마셜펀드 화상 포럼에서 미국 대선 전 추가적인 미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해 "지금으로부터 미국 선거 사이엔 아마도 열릴 것 같지 않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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