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06-29 08:50:31
기사수정


▲ [사진=KCNA]


29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4주년을 맞은 북한은 그를 '체제 수호의 상징'으로 부각하면서 내부 결속의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지난해 추대 3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진행됐던 중앙보고대회 등 각종 행사는 아직까지 보도되지 않은 것을 보아 올해엔 열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아마도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데다 북한 내부의 코로나19 위기 및 경제 사정을 감안한 조치인 듯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눈부신 우리 태양'이라는 제목의 장문 정론을 싣고 "적대세력들의 전쟁위협이나 오늘의 압살광증은 단순히 경제를 파괴하고 발전을 저지시키자는 것만이 아니다"며 "그것은 고통과 불만을 극도로 야기시켜 당과 인민을 갈라놓으려는 제도전복, 인민 와해에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론은 이어 "어제 날의 동유럽이나 오늘의 중동에서는 통할지 모르나 이 땅에서는 닭알로 바위치기마냥 어리석기 그지없는 망상"이라며 "수령을 따르는 우리의 일심단결, 혼연일체는 사나운 광풍에 억세어지고 원쑤와의 무자비한 싸움 속에서 불가항력으로 장성했다"고 강조했다.


정론은 또한 김 위원장이 "최악의 시련 속에서 국가 위상과 힘을 최고의 높이에 올려세웠다"며 국방력 강화 성과를 치켜세우고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신성한 정치이념으로 내세우셨다"고 하면서 김정은의 지도력에 의한 체제 수호를 자신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1면 전부를 할애해 ‘정론: 눈부신 우리 태양’을 실었으며, 2면에는 ‘조국강산에 넘치는 인민의 끝없는 영광’, ‘천만심장의 부름’, ‘백두의 담력과 배짱을 지니시고’, ‘우리의 제일국력’ 등의 김정은 찬양 기사를, 3면에도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위력한 무기-우리 국가제일주의’ 등의 기사로 채우면서 김정은을 우상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아예 ‘추대 4돐’ 특집란을 신설해 “공화국의 국격과 존엄을 최상의 경지에서 펼쳐가시는 절세의 위인”이라 칭송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체제의 고유한 공식 통치기구로 김일성·김정일 체제에 없었던 국무위원회를 신설하고 국무위원장에 김정은을 추대한 바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641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