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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15 23: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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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 [사진=조수진 페이스북]


일요일인 어제 오전 11시, 국회에선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여당과 1중대, 2중대 초선이란 사람들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제목부터 내용까지 참담했습니다.

제목이 '초당적 의원 모임 회견'입니다.

제 1야당이 쏙빠졌는데도 '초당적'이란 단어를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확인된 민의가 새로운 국회 질서를 만들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총선의 민의는 코로나 위기를 여당이 극복하라는 거 아니었습니까?


이들은 우리에게 법을 지키라고까지 했습니다.

국회 원구성 협상의 원칙과 오랜 국회의 전통을 깨는 그들이 우리에게 법을 지키라고 요구할 자격이 있습니까?


우리가 강조해온 것은 국회의 오랜 원칙과 전통입니다.
원칙과 전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강경파가 아닙니다.
김도읍 선배님 말씀하셨습니다만, 우리는 원칙론자입니다.


그런데도 여당은 우리에게 양보하라 합니다.
양보란 무엇입니까.


양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주는 것이지 힘 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에게 눈을 부라리고 빼앗아가겠다고 위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용어 하나, 주장 하나를 뜯어보고 사실이 아닌 것은 반박해야 합니다.


국가적 재앙 사태 맞습니다.
이 재앙 속에서 야당 몫 법사위원장 한자리 빼앗겠다는 것, 국회와 민생을 걷어차겠다는 것, 이게 말이나 됩니까?


전투를 할 때 사령관은 "나를 믿고 따르라"라고 해주시면 됩니다.
전투를 할 때는 패배를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령관은 모든 것을 버린 사병들의 결연함과 비장한 각오를 평가해주시면 됩니다.


다양한 의견은 표출돼야 합니다.
조국, 윤미향 씨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는 닫힌그들당과는 다르고, 또 달라야 합니다.
그러나 말은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합니다.


우선, 지난주 금요일 정진석 김도읍 유의동 김태흠 등 3선 이상 선배님들이 모든 걸 내려놓겠다는 결기와 용기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루도 되지 않아 다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둘째, 발언은 의원총회에서 해야 합니다. 치열하게 토론해야 합니다.
Sns에서 띄워서는 우리 언론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25년 가까이 기자를 했기에 자신있게 말씀 드립니다.


결연하게 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상임위원장, 상임위 강제 배정, 마음대로 마음껏 여당에 하라고 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국회를 무대로 치열하게 묻고 따져야 합니다.


우린 가진 게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자존심으로 삽니다.


가진 것 없는 우리가 자존심과 원칙, 명분을 내놓는다면 부끄러워서 살 수 있겠습니까.


중요한 게 있습니다.
어떤 결과를 여당이 내놓더라도 우리 원내지도부에 대해 전폭적으로 신임하고 신뢰해야 합니다.
아마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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