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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02 16: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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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북한 경제가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올해 북한 경제 성장률이 -6%로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VOA가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한 데 따른 충격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 주요 신용평가사인 피치 산하 ‘피치솔루션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경제가 올해 6%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에 전망했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7%에서 -6%로 무려 10% 포인트 가까이 하향 조정한 것이다.


피치솔루션스는 북한 경제 성장률을 조정한 핵심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과 세계 경제에 미친 충격을 꼽았다.


지난해 6.1%를 기록했던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1.1%로 둔화하고, 세계 경제도 최소한 3% 이상 하락하는 데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것이다.


피치솔루션스가 전망한 북한의 올해 경제성장률 -6%는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에 기록한 -6.5% 이후 23년 만에 최악의 수치이다.


피치솔루션스 경제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자금 공급원이 상당히 고갈됨에 따라 정부가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 정권이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규모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경제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해관총서와 한국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대외 무역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올 1분기 교역 규모가 전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고, 지난달은 2천 4백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배가 줄었다.


조지타운대학의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1일 VOA에, 북한 경제에 대한 피치의 전망은 새삼스럽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경제는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북-중 국경 봉쇄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이란 것이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 경제는 누구나 추측을 전제로 한다며, 그러나 이미 제재로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앞서 피치가 전망했던 3.7%도 너무 높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타격을 받은 국가 공식경제에 비해 성장세를 보이던 민간 경제가 전염병에 따른 국경 봉쇄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올해 북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교수는 그러나 고난의 행군 시기보다는 상황이 나은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적으로 올해 -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벤자민 실버스타인 미 외교정책연구소(FPRI) 연구원은 1일 VOA에, 북한 자료가 너무 부족한 상황에서 정확한 수치를 전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고난의 행군 시기는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악화됐었다며, 수치를 통해 당시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란 반응을 보였다.


북한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피치의 하향 조정에 따라 유엔 등 다른 국제기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사이다.


유엔경제사회국(UN DESA)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등 여러 유엔 기구는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의 경제 성장률(실질 GDP 성장률)을 1.8%로 전망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3.5%, -4.2%의 역성장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1.8% 성장했었다.


한편  피치는 지난주 추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달 전망했던 -3.9%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5.6%, 중국 0.7%, 유로존 -8.2%, 한국은 -1.2%로 전망했다.


피치는 그러나 북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경우 내년에 소비 지출이 7.1%, 고정 투자는 9.7%로 반등하면서 전체 경제 성장률은 7.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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