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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02 09: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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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일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5월 가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각 가계에 풀리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하며 11년여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급격히 부진해진 영향이 컸다. 국민들의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인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0.8% 뒷걸음질쳤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1.4%)보다는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민간소비가 -6.4%에서 -6.5%로 하향되고, 수출이 -2.0%에서 -1.4%로 상향 됐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1.6%포인트,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를 나타냈다. 민간에서 성장률을 깎아내리고 정부가 재정 조기집행으로 조금이나마 뒷받침한 셈이다.


민간소비는 전분기대비 -6.5% 감소하며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22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의류, 화장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줄줄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은 1.4% 줄었지만,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3.1%) 수준보다는 나아지며 비교적 선방했다. 정부소비는 1.4% 증가에 그쳤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 0.5%, 0.2% 늘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2.4% 감소해 1998년 1분기(-6.2%)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비 위축으로 도소매,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기타 서비스업 등이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제조업도 1.0% 감소했다. 건설업은 0.2% 증가했다.


가계 지갑도 홀쭉해졌다. 실질 GNI는 전기대비 0.8% 감소하며 지난 2017년 4분기(-1.4%)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실질 GNI는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총저축률은 36%로 전기대비 1.6%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2018년 3분기(3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1.7% 감소했으나, 최종 소비지출이 -4.2%로 더 큰 폭 줄어서다. 가계 호주머니가 얇아졌지만, 소비가 줄어 저축한 돈이 늘었다는 의미다.


국내총투자율도 전기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1.2%를 나타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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