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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노무현재단·민주당 향한 검은 그림자"는 또 뭔가? - 라임-신라젠 검찰 수사, 집권여당도 막을 수 없는 상황? - 무려 1조 6000억원 원금 전액 손실 사건, 엄청난 로비한 듯 - 라임 김봉현 회장, “로비를 죽기 살기로 모든 것을 다 걸고 했다”
  • 기사등록 2020-05-25 09:18:21
  • 수정 2020-05-25 12: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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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11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공식 추도식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


[이해찬, "노무현재단·민주당 향한 검은 그림자 어른거린다" 언급]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지난 23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추도사에서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가 있다"고 발언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추도사에서 "대통령님이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신 뒤에도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이 모함을 받고 공작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이 내용과 관련해 미리 배포한 추도사에서는 있었지만 실제 발언을 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어른거리고 있다. 끝이 없다. 참말로 징하다"고 한 것이 그 부분이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총선 전에도 "여권을 겨냥한 선거 공작이 터질 것"이라며 '공작설'을 언급한 적이 있고, 나꼼수 김어준도 4월 초 'n번방 사건'에 대한 야당 대응을 언급하면서 "공작 냄새가 매우 강력하게 진동한다"며 공작설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 민주당과 노무현재단 등의 핵심세력에 대한 뭔가가 있기 때문에 이해찬 대표가 나서 그러한 발언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이미 177석의 거대 슈퍼 초(超)공룡 여당이 된 민주당에게 뭔가 저렇게 구리고 찝찝한 것이 있어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저런 말을 할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해찬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유시민은 작년부터 그 얘기를 해왔고 이번에는 이해찬까지 그 얘기를 한다”며 “뭘까? 변죽 그만 울리고 빨리 개봉하라. 우리도 좀 알자”고 썼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가) 정색하고 미리 초를 치는 것을 보니 노무현재단과 관련해 곧 뭔가 터져 나올 듯"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 말은 곧 초 거대 집권여당으로서도 막을 수 없는 엄청난 비리 사건들이 곧 터져 나올 수 있다는 암시이자 민주당의 위기의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뭘까?


이미 유시민 이사장이 암시를 줬다. 유시민은 작년 12월부터 "노무현재단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찰이) 제 개인 계좌, 제 처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의 칼날이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유시민을 향해, 그리고 연루된 민주당 핵심 인사들을 향해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위기감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이미 알려진 라임사태와 신라젠 등의 경제범죄 사건에 유시민을 비롯한 문재인 정권 핵심 인사 여러 사람이 연루되어 있다는 것은 널리 퍼져 있다. 이를 민주당은 ‘공작정치’라고 선수를 치고 나온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특히 라임사태와 관련해서는 이제 해외로 도피했던 핵심 주범들까지 모두 자진 귀국해 수사를 받고 있어서 곧 정치권 연루 인사들이 불거져 나올 때가 됐다. 그러다보니 이미 여권 뿐만 아니라 야권인사들까지 균형맞추기에 동원될 것이라는 소식도 퍼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무현재단 산하의 ‘한국미래발전연구원(미래연)’도 수사대상에 올라있다. 이미 청와대 출신 윤건영 당선자가 노무현재단 관련 차명 계좌를 운영했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고 검찰이 이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윤 당선자는 극구 부인하지만 ‘미래연’의 전 기획실장이 폭로한 사건이라 대충 덮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검찰 수사는 공룡 집권 여당도 막을 수 없는 상황으로 굴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임사태 하나만 보더라도 펀드 금액이 무려 1조 6000억원 규모다. 그런데 원금 전액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런데 이러한 금융사건에 로비가 없을 리 없다. 그러다보니 오가는 돈의 액수들이 가히 천문학적이다.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만 하더라도 도피자금으로 가지고 있었던 돈만 무려 60억원이나 되었다. 현재 횡령 액수만 수원여객 말고도 최소 1000억원대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직전 기자에게만 3천만원을 보냈다는 말도 있다. 그러니 정관계에 얼마나 대단한 로비들을 했을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김봉현 전 회장이 해외 도피시킨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 김 모씨 만 해도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모씨를 도피시키는 과정에서도 노무현정권 시절 장관을 지냈던 사람이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라임 김 전 회장이 주도해 빼돌린 재향군인회(향군)상조회 자금 중 10억원도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자금들이 부산지역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뿌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 운동권 출신으로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K의원도 라임자산운용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K의원은 광주 MBC 사장 출신인 이 모 대표와 관련해 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단순한 로비뿐만 아니라 청와대가 올 초 라임 사태에 연루된 경제수석실 행정관의 비위를 감찰하고도 징계나 수사 의뢰 등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끝냈다는 부분도 도마에 올라 있다.


금감원 출신인 청와대 행정관이 라임 사기범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최근 검찰에 구속됐었는데, 정작 청와대는 비위를 감찰한 게 아니라 감찰하는 시늉만 한 것이다. 도대체 누구의 지시로, 어떠한 로비가 있었길래 그렇게 대충 마무리한 것인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시 이 사건을 감찰한 이가 바로 이번 4.15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후보로 당선된 최강욱 당시 비서관이다.


특히 청와대와 관련해 김미경 청와대 인사균형비서관이 유독 눈에 뜨인다. 김 비서관의 남편은 박종우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고 박 회장이 라임사태의 핵심 인물 회사인 신한투자금융 사외이사이기 때문이다. 김미경 비서관은 이미 알려진대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시절 정책보좌관이었다. 그 존재감만으로도 청와대가 이러한 라임사태 조사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래서 청와대내 감찰도 그렇게 마무리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법조계와 금융권에서는 그간 라임의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란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라임의 운용자산이 3년여 만에 1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커진 데에는 뒤를 봐주는 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봉현 회장이 한 핵심관계자에게 “로비를 죽기 살기로 모든 것을 다 걸고 했다”며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다른 사람은 해결 못 할 문제를 감동적으로 해결해줬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한 증권사 간부도 라임 투자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로비할 때 어마무시하게 (돈을) 써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미 수사는 시작되었다. 라임사태만 해도 저렇게 냄새가 풀풀 나는데 신라젠 사건은 또 별도다. 그러니 이해찬 대표가 저렇게 설레발을 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해찬 대표가 사전에 언론에 배포했던 추도사에서 막상 실제 발언에서 뺐던 부분도 왜 그랬을지 생각해 본다. 아마도 이해찬 대표가 ‘검찰에 '정치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다가 막판에 파장을 우려해 삭제한 것은 아닐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서 드러난 집권여당 민주당의 초조함, 도대체 얼마나 큰 파도가 밀려 오길래 177석의 거대 여당조차 두려워하는가? 그것이 알고 싶다!


*뉴스 한 줄 평:

미리 연막을 치고 정치 공세로 몰 준비하는 민주당.

그러니까 적당히들 하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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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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