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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련 등 시민단체, "5.18 진실규명과 국민통합 염원" - 범사련, 국민행동본부 등 500여 보수단체 성명서 발표 - 보수우파진영이 역사적 진실과 마주할 용기 내야 - 5.18 유공자도 떳떳하게 국민 앞에 명단을 밝혀야
  • 기사등록 2020-05-18 15:40:09
  • 수정 2020-05-18 18: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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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상임대표 이갑산)은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양영태박사)와 5.18광주민주항쟁 40주년 기념일을 맞아 성명서를 내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Why Times]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상임대표 이갑산)은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양영태박사)와 5.18광주민주항쟁 40주년 기념일을 맞아 성명서를 내고 입장을 밝혔다.


범사련 등은 성명서를 통해, "언제부턴가 보수진영 일부에서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지적하며, "많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면서 ‘(5.18을) 마치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듯 강박적 혐오와 현실부정의 태도를 보인 것은 ‘왜, 무엇 때문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성명서는 이어서 "일부 보수세력은 마치 5.18을 역사 속에서 지워버리면, 좌파운동권이 사라질 것처럼 행동했다"고 진단하면서, "심지어 5.18을 북한 특수부대와 연결지으면, 한국의 현대사가 자기 뜻대로 바뀔 것처럼 상식 이하의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통렬히 비판했다.


성명서는 또 "태양을 손으로 가릴 수 없듯 진실을 왜곡하거나 덮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5.18정신 훼손과 왜곡이 거듭될수록 국민과 진실은 보수에 등을 돌리고 외면했으며, 오만하게도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려 한 위선과 기만에 환멸감을 국민이 느꼈다"고 했다.


더불어 "보수우파진영이 역사적 진실과 마주할 용기를 내야 한다"면서, "5.18의 역사적 경험은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국민이 모두 공유하는 민주항쟁이자, 대한민국을 더욱 자유롭고 정의롭게 만드는 역사적 경험"이라고 정의했었다.


따라서 "진실이 제대로 규명될 수 있도록 여야와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하며 이제는 5.18이 국민을 편 가르고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민통합의 아름다운 꽃이 40주년을 맞는 올해 움트기를 염원한다"고 희망했다.


이 성명서는 이어 "영광의 이름을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전제하며, "5.18 유공자도 떳떳하게 국민 앞에 명단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국민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 또한 해소하여 국민 모두의 5.18 민주항쟁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염원했다.


마지막으로 성명서는, "광주시민들과 진보진영에 요청"하는 말을 통해, "포용과 통합의 정신을 발휘 5.18을 승화시켜서 먼 훗날 역사가들이 이 시대를 논할 때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이 비극과 희생으로 상처를 냈지만, 결국 사회통합과 민주주의의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 범사련 이갑산 대표는, “역사가 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 진실이 규명되고 가감없이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누구든 반성적 성찰없이 역사를 왜곡하려 할 경우, 역사는 그 죄값을 단단히 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불혹(不惑)의 나이를 맞은 5.18인 만큼 모든 의혹이 규명되고 국민통합의 중심에 서길 바란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국민행동본부 신임 본부장 양영태 박사는, “어떠한 모략과 기만도 진실을 이길 수는 없다”면서, “아픈 현대사의 중심에 있는 5.18 광주의 경험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초석을 놓는 귀중한 역사가 되길 빈다”고 염원했다.


그는 또한 “이제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동서화합, 국민통합의 이정표로서 5.18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사련과 국민행동본부는 지난해 5.18때에도 지만원 박사 등이 제기한 북한 특수부대 개입 주장에 대해서 탈북자들과 함께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5.18 진실규명과 국민통합을 염원한다]

-5.18은 진영논리의 대상이 아니다.-


어제는 5.18 4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오월이 오면 그 날의 고통과 희생이 우리 국민을 숙연하게 만든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보수진영 일부에서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일일이 거명하지 않더라도 많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곤 했다. 마치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듯 강박적 혐오와 현실부정의 태도가 근저에 깔려 있었다. 왜, 무엇 때문인가?


일부 보수세력은 마치 5.18을 역사 속에서 지워버리면, 좌파운동권이 사라질 것처럼 행동했다. 심지어 5.18을 북한 특수부대와 연결지으면, 한국의 현대사가 자기 뜻대로 바뀔 것처럼 상식 이하의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태양을 손으로 가릴 수 없듯 진실을 왜곡하거나 덮을 수는 없는 일이다. 5.18정신 훼손과 왜곡이 거듭될수록 국민과 진실은 보수에 등을 돌리고 외면했다. 역사를 통해 겸허히 배우며 다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과 함께 다짐하기보다는 오만하게도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려 한 위선과 기만에 환멸감을 느낀 것이다.


우리는 보수우파진영이 역사적 진실과 마주할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5.18의 역사적 경험은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민이 모두 공유하는 민주항쟁이자, 대한민국을 더욱 자유롭고 정의롭게 만드는 역사적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희생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진실이 제대로 규명될 수 있도록 여야와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제는 5.18이 국민을 편 가르고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민통합의 아름다운 꽃이 40주년을 맞는 올해 움트기를 염원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5.18 유공자도 떳떳하게 국민 앞에 명단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일독립운동유공자, 대한민국건국유공자, 6.25전쟁참전유공자와 마찬가지로 희생과 보람에 빛나는 영광의 이름을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국민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 또한 해소하여 국민 모두의 5.18 민주항쟁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광주시민들과 진보진영에 요청한다. 더 넓은 품으로 포용과 통합의 정신을 발휘 5.18을 승화시켜주길 바란다. 먼 훗날 역사가들이 이 시대를 논하면서,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이 비극과 희생으로 상처를 냈지만, 결국 사회통합과 민주주의의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서술하기를 염원한다.


2020. 5. 18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국민행동본부 등 500여 시민사회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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