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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5-07 16: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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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 화재 현장을 찾은 이낙연 전 총리 [사진=뉴시스]


차기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 중의 한사람이고, 문재인 정권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국민들에게 품격을 갖춘 총리로서 각인돼 온 이낙연 총리가 대형 화재 사고로 슬픔에 잠겨있는 경기 이천 화재참사 분향소에서 한 언행들이 시중의 화재가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 19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간담회에 참석 도중 지인으로 부터 받은 후대폰 문자 내용이 알려져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지인이 보낸 문자 내용은 이렇다.


'총리님께서 다시 찾아간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가시게되면 잘못을 시인하시게 되는 것이며
둘째는 야당의 공세에 밀려서 가는 모양이고
세째는 이미 입장문을 발표하셨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시 방문시 유족들의 격한 반응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더 악화될 것 같습니다'

절대로 이천에 다시 가시는 것은 안된다는 내용의 지인 문자였다.


이 문자의 내용은 이낙연 전 총리가 회의 도중에 후대폰의 문자를 확인하는 도중에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되어 알려졌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주최 코로나19국난극본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확인했다.


이것은 이 전 총리가 누군가에게 이천을 다시 방문하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묻자 그 지인이 이낙연 전 총리의 이천 재방문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는 문자메시지 내용이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전 총리의 측근으로 추정된다.
이 전 총리는 간담회 참석 직전 입장을 묻자 ''지금 좀 바쁘다''고 했었다.


그러나, 간담회를 마치고 이 전 총리는 '유가족을 다시 만나러 방문할 에정이냐'라는 질문에 ''나중에 생각하겠다''며 분명한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그는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를 아프도록 이해한다''며 ''그러한 유가족의 아픔에 제 아픈 마음이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인데, 그것을 충분하게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수양 부족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에 앞서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5일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갔다가 격앙된 유가족들에게 쫒기 듯이 물려나왔고 구설수에 휘말렸다.


그는 정부차원의 대책을 요구한 유가족들에게 ''책임 질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고 일부 유가족들이 ''대안을 갖고와라. 유가족들을 데리고 장난치는 거냐''라고 항의했고 ''장난치러 왔겠느냐''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조문객 신분으로 왔다''고 격앙된 답변을 했다.


또, 일부 유가족들이 ''사람을 모아놓고 뭣하는 짓이냐''라고 항의하자 ''제가 모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답을 했고, 유가족이 ''그럴려면 가''라고 하자 ''가겠습니다''면서 10분 만에 분향소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기자들에게 유가족들의 마음을 잘 전달하고 이른 시일 내에 협의가 잘되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후 이낙연 전 총리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일부 국민들 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은 ''머리만 있고 가슴이 없는, 이성만 있고 눈물이 없는 정치''라며 거세게 비판을 가했다.


장제원 의원은 또 ''너무 맞는 말을 너무 논리적으로 틀린 말없이 하셨다''며 ''차기 대통령 선호도 1위이신 분이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유가족과 나눈 대화라니 등골이 오싹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민생당 정우식 대변인도 유가족에 대한 이낙연 전 총리의 대화 태도에 대해 ''마치 국무총리 시절 야당 의원의 대정부 질의에서 촌철살인의 논리적인 답변으로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이낙연 당선자의 알맹이 없는 조문은 유가족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일부 국민들도 거세게 비판하기도 했다.


시중에서는 ''여당이 압승을 하자 너무도 거만해졌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도 그렇게 답변을 했겠느냐'' ''세월호 사고 때 당시 집권당이던 미래통합당도 우리가 배를 뒤집어 놨느냐라고 답변하지 못했느냐''라고 하는 말들까지 하면서 이번 이낙연 전 총리의 답변 태도를 비난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우리는 여기에서 집권 여당의 오만함과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이 전 총리의 두 얼굴과 언행을 본다.


오랜 기자 생활에서 배인 논리정연한 언변과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얼굴로 미소까지 머금으며 상대방을 압도하던 것이 이낙연 전 총리의 본연의 모습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각인되어 왔고 문 정권의 초대 총리로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며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이번 4.15총선에서도 정치 1번지 종로에서 큰 표차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누르고 당선되어 미래를 활짝열며 대선 1위 주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는 듯이 보였고, 코로나 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직도 거머쥐었다.


그런데, 이천 물류창고 대형 화재로 분향소를 찾았다가 뜻하지 않은 구설수에 휘말린 것이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도 얼굴 붉히지 않고 논리적인 답변과 대화로 좌중을 압도하던 이 전총리는 슬픔으로 격앙된 유가족들의 답변에 너무나 논리적으로 답을 했고 얼굴까지도 언짢은 모습들이 확연히 드러나 있었다.
이는 이낙연 총리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불행 앞에서 마치 남의 일인 양 극히 논리적이고 사무적이며 유가족들의 슬픔같은 것은 염두에도 없는 답변이었고 태도였다.
어쩌면 이것이 이 전 총리가 지니고 있던 본연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옛말에 이런 속담이 문득 떠 오른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라는 말이 필자만의 기우가 되지 않기만을 빌어본다.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엔 유가족들에게 너무 큰 충격을 주었고, 국민들에겐 차기 대통령으로서 적합한지 의문 부호를 찍게 만들었다.
그러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잘 나갈 때 조심하라'는 말이 있었나 보다.


자유한미연합 송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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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한국검경신문사 보도본부장 겸 논설위원장
    전,새한신문(현,새한일보사 )부사장
    전,소셜네트웍기자협회 고문
    현,국제언론인클럽,사단법인 한국언론사협회 논설위원 등재
    고정칼럼:송재영의 우이독경
    전,4대개혁추진국민운동 본부장
    전,국민행복당 중앙당 초대사무총장.
    현,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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