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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18 17: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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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가변적이지만 올해 성장률이 1%대로 가는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23일 한은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내놓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발표되는 것이라 실물경제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너스 성장이 예고된 상황에서 그 폭이 얼마나 깊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금융시장에서는 1분기 성장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버금가거나, 그보다 더 악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까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 부진이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소비와 생산, 투자 등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1분기 수준(-0.4%)을 밑돌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2008년 4분기 당시 성장률은 -3.3%였다. 이를 뛰어넘는 때는 외환위기 여파가 미친 1998년 1분기(-6.8%)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시점이 3월이라 2분기에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역성장 추세가 지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2003년 1분기(-0.7%), 2분기(-0.2%) 이후 처음이 된다. 주요 해외 경제기관들은 올해 분기 성장률뿐만 아니라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마이너스로 내려잡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올해 성장률을 0.8%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 1분기 성장률은 -0.3%, 2분기는 -3.0%로 제시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6%로 낮췄다. 모건스탠리(-1.0%)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1.2%로 끌어내렸다.


국내에선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내려 잡았다. 한경연은 "사실상 마미 상태에 이른 생산, 소비활동, 주요국의 급격한 경기위축으로 본격화된 경기 침체 흐름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파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150조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민생경제, 일자리 등 전방위적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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