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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17 13: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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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6.8%를 기록했다. [그래픽=뉴시스 안지혜 기자]


중국 2020년 1~3월 1분기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충격에 결국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이 17일 내놓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지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작년 10~12월 4분기 6.8% 성장에서 대폭 하락하면서 분기 성장률로는 관련 통계를 개시한 1992년 이래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전기 대비 실질 성장률은 마이너스 9.8%이었다. 2019년 4분기 1.5%에서 크게 내려가 2010년 10~12월 분기 이래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보였다.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해 퍼진 코로나19로 1월 하순에서 2월에 걸쳐 경제활동이 전면 중단한 여파가 결정적이었다. 강력한 방역대책으로 공장과 기업, 대중 교통기관, 쇼핑센터, 각급 학교, 공공기관과 시설은 물론 도시 전체가 봉쇄됐다.


1분기 성장률은 서방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이지만 대체적인 예상대로 큰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


체감경기에 더 가까운 1분기 명목 성장률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 5.3%로 나타났다.


중국은 1992년 이래 분기 성장률을 공포하고 있으며 2008년 리먼 금융위기 때를 포함해 한번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2019년 7~9월, 10~12월 분기의 6.0% 성장률이 최저였다.


1991년 이전은 한해 동안 성장률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마이너스 성장은 10년 대혼란인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마이너스 1.6%을 마지막으로 이제껏 없었다.


또한 국가통계국은 다른 경제통계도 내놓았다. 산업생산은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8.4% 줄었다. 낙폭은 1~2월 13.5% 감소보다 축소했다.


3월 단월로는 1.1% 감소했다. 주종 휴대전화와 컴퓨터, 자동차 생산이 부진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전자상거래 등 매출액을 합친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1~3월에 전기 동기보다 19.0% 축소했다.

감소폭은 1~2월 20.5%에 비해 줄었다. 3월에는 15.8% 감소했다. 자동차와 가구, 의류 등 판매가 약세를 보였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1% 줄었다. 감소폭이 1~2월 24.5%에서 축소했다. 종업원을 확보하지 못해 춘절(설) 연휴 후 공사를 중단한 사업이 적지 않았다.


고정자산 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고정자산 투자도 18.8% 축소했다. 1~2월은 26.4% 감소했다.


부동산 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7.7% 감소했다. 그래도 1~2월 사상최고이던 16.3%에 비해선 완화했다.


중국에선 1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짐에 따라 1월 하순부터 2월에 걸쳐 주민이 자택에 머물려 외출을 자제했다.


방역활동으로 물류도 끊기면서 원자재와 부품 운송이 멈추는 등 공장 가동에 막대한 차질을 주었다.


3월 들어 경제활동을 재개, 정상화로 가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책이 여전함에 따라 크게 상황이 바뀌지는 않고 있다.


국가통계국 마오성융(毛盛勇)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충격 하에서도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대세를 유지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세계적인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경제 하방압력이 크고 불확실성 요소가 많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 내에서 해외 유입 압력이 커지면서 생산 재개, 경제 사회 발전도 많은 새로운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업무 재개, 생산 재개, 영업 재개, 작업 재개 정책에 따라 민생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어떤 경제대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국은 막대한 재정출동을 축으로 해서 지원책에 나섰지만 중국은 아직 포괄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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