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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분석4] 여론조사를 믿지 마세요! - 재분석결과 정당지지율 민주 32.5%, 통합 41.3%로 통합 우위 - 비례정당 투표율도 미래한국당 29.9%, 더시민+열린민주 22.1% - 이미 여론이 미래통합당으로 흐르고 있다는 증거
  • 기사등록 2020-04-09 11:36:25
  • 수정 2020-05-28 15: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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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을 수 없는 여론조사. 과연 판세는 어떻게 흐르고 있을까? 사진은 후보자의 연설을 듣고 있는 시민들[사진=뉴시스]


[여론조사와는 너무 다른 판세분석, 왜 그렇게 다른가?]


우리 신문은 이어지는 판세분석을 통해 오는 15일의 총선 결과가 미래통합당이 제1당으로 우뚝 설 것임을 예측했다. 이러한 판단은 주요 언론들을 통해 전해지는 여론조사 결과와는 많이 다르다.


그렇다면 우리 신문은 왜 이렇게 여론조사는 물론이고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한 다른 언론사들과는 상당히 다른 예측을 했을까?


[여론조사를 믿지 마세요!]


우리 신문은 이미 지난해 12월말의 KBS-한국리서치의 4월 선거 여론조사,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그리고 최근의 여론조사 공정-펜앤마이크의 여론조사들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를 집중 분석을 통해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여론조사의 오류가 이들 조사기관들만의 문제가 아닌 국내 대부분의 여론조사들도 같은 오류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기본적으로 여론조사 응답률 자체가 여론조사 기관들은 10% 수준이라고 말하지만 국제 기준으로 볼 때는 겨우 3%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치에 적극적인 사람들이 주로 표집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조사 결과가 왜곡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조사 편향성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지난 3일에서 4일까지 조사한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의 조사 역시 표본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중앙일보 스스로도 기사를 통해 표집의 편향성 문제를 거론할 정도였다.


[말도 안되는 문재인지지 편향 표집단]


가장 말도 안되는 문제점 중의 하나가 여론조사에서의 ‘문재인 지지 편향성’이다.


▲ [그래픽= Why Times]


엠브레인퍼블릭의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대선에서의 문재인 지지자가 무려 53.7%나 되었다. 그리고 홍준표 후보를 찍었다는 비율은 13.2%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실제 득표율은 어떨까? 중앙선관위의 자료에 의하면 문재인 후보 40.9%, 홍준표 후보 23.9%다. 간단하게 분석을 해도 문재인 지지자들은 무려 58% 정도 과잉 표집된 반면 홍준표 후보 지지자들은 34%정도 과소표집되었다.


이렇게 한쪽으로 편향된 표본을 가지고 여론조사를 했다면 그 결과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정당지지율, 재분석시 민주당 1위 아닌 통합당이 10% 정도 앞서]


아주 간단한 분석 하나 해 보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는 층이 53.7%였다. 그런데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 의향을 밝힌 층은 41.9%였다. 이 결과만 놓고 봐도 문재인 지지였던 사람들 가운데 11.8%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시말해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 가운데 22% 가량이 민주당을 지금은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래의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결과에 과잉 또는 과소 표집된 수치만큼 가중치를 일일이 주어 지지정당 비율을 분석해 보면 ‘문재인 지지 과잉 표집단’이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여론조사가 얼마나 믿을 수 없는지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 [그래픽= Why Times]


엠브레인퍼블릭의 조사에서는 이번 선거에서의 정당지지도가 민주당 41.9%, 미래통합당 24.8%, 정의당 3.3%였다.


그런데 지난 대선 당시의 득표율과 이번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나타난 투표율과 비교해 가중치를 주어 재분석을 한 결과 양상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


민주당은 32.5%였고 통합당은 41.3%, 정의당은 3.6%가 나왔다. 민주당이 지지율 1위가 아니고 통합당이 가장 높았고 그것도 민주당보다 무려 10% 가까이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이런데도 여론조사 결과를 믿으라는 것인가?


[비례정당 투표율도 미래한국당이 압도적 1위]


비례정당지지 정당 역시 엠브레인퍼블릭이 발표한 수치와는 확연하게 다르게 나타났다.


▲ [그래픽= Why Times]


원래 엠브레인퍼블릭이 발표한 비례정당 지지도는 더불어시민당 21%, 열린민주당 9.9%로 민주당 계열 위성정당이 30.9%였으며 미래한국당은 20.7%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 결과를 과잉·과소 표집에 대해 가중치를 주어 재분석을 한 결과는 더불어시민당 15.2%로 무려 6%나 추락했으며, 열린민주당은 6.9%로 3% 하락했다. 그런데 미래한국당은 재분석 결과 29.9%로 나왔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 계열 위성정당을 합쳐도 23.1%에 불과해 미래통합당의 29.9%에 비해 무려 6.8%나 뒤진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부정과 긍정 비율이 뒤집혔다]


내친김에 엠브레인퍼블릭이 조사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결과도 재분석을 해 봤다. 원래 발표한 결과는 ‘매우 잘하고 있다’ 25.1%, ‘잘하고 있는 편이다’ 31.4%로 긍정 비율이 56.5%였다. 그리고 ‘잘못하는 편’ 19.3%,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18.3%로 부정 평가가 37.6%였다. 그리고 6%는 무응답 또는 모르겠다는 층이었다.



이를 과다·과소표집 결과대로 가중치를 주어 재분석을 한 결과 ‘매우 잘하고 있다’ 17.7%, ‘잘하고 있는 편이다’ 23.2%로 긍정 비율이 40.9%였다. 그리고 ‘잘못하는 편’ 25.9%,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26.3%로 부정 평가가 52.2%였다. 긍정 대 부정의 비율이 56.5:37.6에서 40.9:52.2로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이러한 여론조사를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높다’라고 말한다면 이건 그야말로 대국민 현혹이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들을 믿으라는 것인가?


[서울 종로, 과연 이낙연 후보가 압도적 우위일까?]


중앙일보와 함께 여론조사를 했던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5일과 6일에 걸쳐 서울 종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


결과는 이낙연 후보 53.0%, 황교안 후보 27.3%였다. 이 정도 수치라면 선거는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 그렇게 믿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는 종로를 비우고 여유있게 전국 선거 지원 유세를 하려 다닐 것이다.


그런데 가정이기는 하지만 같은 엠브레인퍼블릭 회사가 조사했던 중앙일보와의 조사에서 과다·과소 표집된 수치를 가중치를 주어 그대로 적용한다면 이 결과가 어떻게 변할까? 물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자가 아직도 이낙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지금도 통합당의 황교안 후보를 지지한다는 가정을 했을 때도 지지율이 그대로 ‘이낙연 압도적’ 이란 결과로 나올까?


답은 전혀 아니었다. 엠브레인퍼블릭에서 발표한 서울지역 투표자들에 대한 가중치를 주어 재분석을 하게 되면 53:27.5의 비율이 34.8:54.1로 바뀌었다. 전세 역전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믿고 판단했다간 엄청난 오류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신문은 서울 종로 지역을 민주당 우세 지역이 아닌 경합지역으로 분류를 했던 것이다.


[이번 선거가 양당 구도로 치러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통계학 전문가로 많이 알려진 이영작 박사가 이번 21대 총선을 예측하는 짧은 글을 보내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조카이기도 하는 이 박사 역시 최근의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최근 선거결과를 근거로 21대 총선을 예측했다. 이 박사는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단연코 미래통합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박사는 그 근거로 “2017년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은 2012년 박근혜 지지유권자들 가운데 탄핵을 지지한 유권자들로 보인다”면서 “2012년 대선에서 빅근혜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은 갈라져서 탄핵을 지지한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에게 28.2%가 갔고 탄핵을 반대한 나머지 유권자들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우파유권자들이 좌파로 가지는 않는다”고 전제를 한 뒤 “박근혜를 2012년 지지하였지만 후에 탄핵을 지지한 우파 유권자들이 2017년 대선에서 좌파후보를 지지한 흔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분석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 당을 지지하고 2017년 대선에서 안철수를 지지한 유권자의 향방이 이번 총선에서 캐스팅보트(Casting Vote)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0 총선에서는 안철수의 ‘국민의당’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2016년 국민의 당을 지지한 26.7% 가운데 상당수가 미래통합당으로 갈 것으로 추측된다”고 예상했다.


“2017년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21.4%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우파 또는 우파유권자로 이번 총선에서 적어도 지역구에서는 우파를 지지하는 것이 유권자의 회귀본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분석의 바탕에는 유권자들의 정치성향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래서 우리 신문도 3차례에 걸친 판세분석에서 지난 대선에서의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선거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고 또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철수의 ‘국민의당’ 지지자들과 지금의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60%가 넘는 지역구를 주목 대상으로 본 것도 같은 이유에서 그런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간 경쟁에서 불과 4~5%이내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선거구에서 최소 10~20% 정도되는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이번에 민주당과 통합당 중 어디로 향할 것인가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의미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한 선거 판세는?]


그렇다면 비례정당 의석은 어떻게 예측될까?


지난 여론조사공정-펜앤마이크의 여론조사를 재분석해 우리 신문은 비례 대표 의석수를 미래한국당 20석, 더불어시민당 8석, 열린민주당 7석, 국민의당 5석, 정의당 4석, 민생당 2석으로 예측을 한 바 있다.


▲ [그래픽= Why Times]


그런데 이번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의 조사를 재분석한 비례정당 지지율을 근거로 비례 의석수를 산정해보니 지난 여론조사공정-펜앤마이크의 여론조사 결과 분석 수치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의석 예상수는 미래한국당 20석, 더불어시민당 10석, 열린민주당 5석, 국민의당 5석, 정의당 6석으로 분석됐다. 지난 여론조사공정-펜앤마이크의 여론조사를 재분석 결과와 비교해 보면 미래한국당은 변화가 없는 반면 더불어시민당은 2석이 늘었지만 열린민주당은 2석이 줄어 범민주당 게열의 의석수는 차이가 없었다. 국민의당 역시 동일했으나 정의당은 2석이 늘어난 반면 민생당은 0석으로 집계됐다.


결국 비례의석수도 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0석인 반면 민주당 계열은 15석으로 통합당 계열이 5석이나 많았다.



그렇다면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 대 통합당 비율이 32.5% 대 41.3%로 10여 %p정도 통합당이 더 높고, 비례정당 지지율을 근거로 한 의석수 배분도 통합당 계열이 민주당 계열보다 5석이나 많다면 전체적인 선거 판세는 과연 어떻게 나올까? 그래서 우리 신문은 미래통합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이것이 민심이다.


참고로 최근에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례대표 투표에서 미래한국당에 표를 몰아주면 사표가 된다'는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으나 그러한 주장은 ‘미래통합당’이 비례 대표를 냈을 때 경우이지 지금같이 미래한국당이라는 비례정당 체제로 갔기 때문에 “22% 이상은 모두 사표(死票)가 된다”느니, “기독자유통일당 등 소수당에 표를 줘야 의석을 더 얻을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이다.


분명한 것은 22%(660만표)라는 상한선이 있다는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다. 연동형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의석이 많은 통합당이나 민주당의 경우에 비례 대표를 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정당이 얻은 비례 득표율만큼의 의석(총 300석 X 득표율)에서 실제 지역구에서 얻은 의석수를 뺀 뒤 그 절반(50% 연동률)만큼의 의석을 연동형 비례대표(총 30석)로 얻게 되기 때문에 일부에서 주장하는 “22% 이상은 모두 사표(死票)‘ 논란은 기독자유통일당과 한국경제당 등의 열성 지지자들이 하는 주장일 뿐 근거도 없는 거짓이다.


미래통합당도 8일 이러한 가짜뉴스들에 대해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일부 인사는 이런 비겁한 활동을 즉시 멈추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지난 3~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과 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13.7%며 2020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p다.

**여론조사 공정-펜앤마이크; 3월 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42명 대상 조사, 무선전화 RDD사용(응답률 3.1%), 95% 신뢰수준에 ±3.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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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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