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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윤석열 죽이려 “흉기가 된 MBC’, 왜 꼬리 내리나? - 가짜뉴스 가능성 불거지자 꼬리내리는 MBC - MBC, 취재원 진실성 여부도 확인 안해 - "윤석열 부숴봅시다"에 MBC 의기투합
  • 기사등록 2020-04-03 11:54:22
  • 수정 2020-04-03 14: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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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죽이기 방송에 나선 MBC, 진실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윤석열 죽이기" MBC 방송, 취재원 진실성 여부도 확인 안해]


MBC의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

의도적 조작에 왜곡까지 서슴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선 MBC에 채널A 법조팀 기자가 한 모 현직 검사장과 유착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제보를 압박했다고 폭로한 사람은 문재인정권 골수 지지자로 ‘대깨문’을 자처하는 지 모씨(55)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 모씨는 횡령, 사기 등으로 복역한 바 있는데, 한때 당시 검찰에서 수사를 받을 때의 경험을 마치 검찰의 내밀한 부분을 아는 금융전문가처럼 행세하면서 인터넷매체 뉴스타파에서는 윤석열 검찰 관련 제보라면서 방송을 했고, 또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서는 조국의 아내 정경심을 적극 옹호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바로 이 지 모씨가 최근 문제가 된 채널A 법조팀 기자와 윤석열 총장 최측근 한 모 검사장의 유착의혹도 제보했다. '제보의 순수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지 씨는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의 대리인 자격으로 채널A 법조팀 기자를 만났는데, 이때 채널A 기자가 소위 윤총장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모 검사장과 나눈 통화 내용을 들려주면서 “유 이사장 등의 비위를 말하면 가족은 선처 받게 해 주겠다”고 회유했다고 MBC에 제보했다.


제보 당사자인 지 모 씨는 채널A 법조팀 기자가 들려준 현직 검사장 녹취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자신이 알고 있던 '윤석열 최측근' 검사장의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MBC에 밝혔었다.


그런데 정작 해당 검사장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검사장 측 관계자는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 중인 신라젠 사건을 지방 근무 검사장이 알 수가 없고, 선처를 얘기할 위치도 아니지 않냐”며 “검사장은 채널A 기자와 그런 내용의 통화를 한 적이 없고, 녹취록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또한 당사자인 채널A측은 1일 메인 뉴스인 ‘뉴스A’ 클로징 멘트에서 “본사 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취재 윤리에 어긋난 행위를 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한 뒤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부숴봅시다"에 MBC 의기투합]


문제는 MBC에서 방송된 '윤석열 죽이기‘ 보도가 상당히 의도적으로 조작된 느낌이 물씬 풍긴다는 점이다. 조선일보가 상세하게 보도한 내용이 그렇다.


페이스북에서 ’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한 제보자 지 씨는 24일 "이번 주말에는 유시민 작가님한테 쐬주 한잔 사라고 할 겁니다. 왜 사야 되는지 금요일쯤은 모두가 알게 될 걸요?ㅋㅋㅋㅋ"라고 썼다. MBC의 첫 보도가 나가기 일주일 전부터 MBC 보도를 예고한 것이다.


그러다가 MBC 보도가 늦어질 것 같자 지 씨는 다음 날인 25일 "아… 유시민 작가한테는 다음 주에 쏘주 한잔 사달라고 해야겠다. …이번 주에 마실 수 있었는데 일정이 좀 아쉽네 ㅋㅋㅋ"라고 썼다.

또한 MBC 보도 하루 전인 지난 30일에는 "갑자기 꿈에 내일 MBC 뉴스데스크를 보라는 신의 메시지가… 모지? 왜지? ㅋㅋㅋㅋ"라고 썼다.


지 씨가 이렇게 글을 쓴 것은 MBC 측으로부터 다음 날 자신이 제보한 내용이 보도된다는 사실을 전달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MBC 보도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계속 이어졌다. 지씨는 2일 MBC 뉴스 시작 전에는 "오늘 뉴스데스크에서 채널A와 검찰의 협박 취재 3탄을 내보낸다고 합니다. 오늘도 본방사수"라고 썼다.


[가짜뉴스 가능성 불거지자 꼬리내리는 MBC]


그런데 제보의 순수성이 의심되는 지 모씨와 MBC의 합작 보도에 대해 동양대 전 교수인 진중권은 “'윤석열을 잡아라' - 사기꾼과 MBC의 콜라보”라는 제목의 페이스 북 글을 통해 자세하게 그 과정을 설명했다.


▲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


진중권은 우선 제보자의 순수성 의심과 또 조작 가능성 문제가 제기되자 MBC가 교묘하게 꼬리를 내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진중권은 우선 MBC가 저녁뉴스에서 "A검사장의 해명과 달리 실제 녹취록 대화가 있었을 수도 있고, 채널A기자가 허위의 녹취록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채널A 기자가 A검사장과 실제 통화는 했지만, 신라젠 사건이 아닌 다른 내용으로 통화를 한 뒤, 그 음성을 들려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대목을 먼저 거론했다.


이러한 MBC의 꼬리내리기에 대해 진중권은 “어이가 없네. 아니, 그걸 보도하기 전에 미리 확인을 했어야지. 세상 시끄럽게 만들어 놓고 아직도 확인 못한 모양이네. 이거야말로 심각한 보도윤리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진중권은 이는 “정치적 편견에 사로잡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중권은 “어제 아침 KBS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제보자'라는 사람 인터뷰 내보낼 건데, 그 친구가 내 얘기도 하길래 반론 인터뷰할 생각이 있냐구요. 어이가 없어 한 마디 해주었습니다. 그 사람, 범죄자와 연루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의 주장을 검증 없이 그냥 내보내도 되냐구요.”라고 했다.


진중권의 이어지는 글을 계속 살펴보자. 어떤 신문 기사보다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이철(전 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은 무려 7000억짜리 사기범죄로 무려 징역 14년을 받은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사람들 속이는 것을 직업으로 가진 사기꾼입니다. 제보자라는 사람은 그 사기꾼의 뜻을 대리하는 사람이구요. 도대체 이 사기꾼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그런 제보를 했는지, 그들이 채널A 기자를 통해 검찰과 무슨 딜을 하려고 했는지, 그 딜을 위해 채널A측에 무슨 제의를 했으며, 그 제의가 어떤 이유에서 거절됐는지 확인한 다음에 보도를 했어야죠. 자, 다음은 이철이라는 자가 보낸 편지의 내용입니다.


"내가 돈을 숨겨놓았을 것이고, 유 이사장 등 정관계 인사에게 돈을 줬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질문하는 것을 보면서 거대한 음모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12년형의 판결도, 지난 5년간 비상식적인 검찰 수사와 재판도 거대한 음모의 단편들이라 생각돼 두려웠다."


보세요. 한 마디로 자기에게는 돈 없구요. 잘못도 없다는 겁니다. 자기는 검찰과 법원이 만들어낸 "거대한 음모"의 희생자래요. 내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MBC 기자 여러분, 이 말을 믿으세요? 무려 7039억짜리 사기입니다.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죠. 이들이 사기 당한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있었던 돈이 증발하여 하늘로 올라가 뭉게뭉게 구름이 되었나요? 당연히 이 땅 어딘가에 숨겨 놓았을 겁니다. '사기'란 게 원래 형 살고 나와 잘 먹고 잘 살려고 저지르는 짓이잖아요 게다가 그가 사기 치고 다니는 데에 유시민을 비롯한 친노인사들이 줄줄이 들러리로 동원된 건 사실 아닌가요? 이 비싼 분들이 설마 무료봉사를 했겠습니까?


이철씨가 MBC에 제보를 한 동기는 그 편지에 명확히 나와 있습니다. 한 마디로 자기도 '조국'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자기에 대한 검찰수사는 "비상식적"이었고, 법원의 판결은 "거대한 음모"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도 조국처럼 보호해 달라는 얘기입니다. 이미 들어가서 12+2년 형을 받은 사람이 저렇게 다급하게 SOS를 치는 것은, 아직 뭐가 남았다는 얘기겠죠. 그러니 혹시 있을 검찰의 수사로부터 자기를 보호해 달라는 얘기구요. 도대체 MBC 기자들은 한글, 못 읽나요?


'최경환' 65억 신라젠 투자 얘기도 그다지 신빙성이 없어 보입니다. "다음 전환 사채 발행시 최 전 의원 5억원, 최 전 의원과 관련된 사람들 자금 60억원 정도가 들어올 것이니, 서둘러 사채 인수시기를 정하자’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이 문장의 동사에 주목하세요. "전해 들었다." 한 마디로 '카더라' 통신입니다. 보도를 하려면 당연히 당사자에게 확인을 했어야지요. 감옥에 있는 최경환씨, 고소한다고 펄쩍 뛰는 걸 보니, 기초적인 확인작업도 없이 기사부터 내보낸 모양입니다.


이철씨는 왜 저러는 걸까요? 채널A를 통해 검찰과 딜을 하려다 그게 뻥카라는 걸 깨닫고, 그 반대편에다 딜을 제안한 거라 볼 수 밖에 없지요. 앞으로 내가 일용할 양식을 제공할 테니, 나도 조국처럼 만들어 달라는 얘기죠. 아니, '공인' 사기꾼한테 제보를 받았으면, 의도부터 파악해야 할 거 아닙니까. 정신이 온통 윤석열 잡는 데에 가 있으니,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이 안 되는 거죠. 그런 수상한 인물과 짜고 함정보도를 한 것은 과연 언론윤리의 관점에서 올바른 일인지도 따져봐야 하구요.


그 제보자라는 친구가 방송에 나와 나를 "사회적 격리"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나 봅니다. 이철과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지만, 그 사기꾼 형님이야말로 나라에서 "사회적 격리"를 시킨 분입니다. 격리기간이 14일이 아니라 무려 14년이에요. 얼마나 위험하면 그랬겠습니까? 그런 인간 뒷바라지나 해주는 본인이야말로 '밀접접촉자'죠. 그런 분이 무책임하게 입으로 여기저기 바이러스 퍼뜨리며 돌아다니시면 어떡합니까? 겁도 없이 이 분과 접촉한 MBC 기자들, 알아서 자가격리에 들어가세요.


[MBC보도에 춤췄던 추미애, 앞으로 뭐라 할까?]


MBC의 윤석열 관련 보도가 나오자 추미애 장관은 즉각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감찰 필요성을 언급했고 즉각 대검찰청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그리고 여권 인사들도 일제히 ‘윤석열 때리기’에 가세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언유착의 빨대는 한 곳으로, 누군지 다 아는 그놈이다”고 아주 자극적 표현을 썼다.


역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황희석(54)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페이스북에 채널A 기자가 옥중의 이철 전 대주주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고 “이제 윤 총장이 대답해야 한다. 안 그런가?”라고 적었다.


그런데 정작 보도를 한 MBC가 슬쩍 꼬리를 내리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이 또 어떻게 돌변할지 두고볼 일이다.


[흉기가 된 MBC, 이대로 두고 봐야 하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의혹 보도를 쏟아내는 MBC를 ‘사회적 흉기’에 빗댔다.


▲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


진중권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언론은 보수적 논조를 취할 수도 있고, 진보적 논조를 취할 수도 있지만 언론은 언론이어야 한다”며 “얼마 전부터 MBC는 아예 사회적 흉기가 되어 버린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툭하면 권력과 한 팀이 되어 조직적으로 프레이밍(틀짜기) 작업을 하는 게 심히 눈에 거슬린다”며 “굳이 그 짓을 해야겠다면 제발 눈에 안 띄게 기술적으로 했으면 한다. 속이 너무 뻔히 들여다 보여서 눈 뜨고 봐주기 괴롭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도대체 왜 그럴까? 집권세력은 이미 4.15총선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총선 이후 집권세력을 향해 들어 올 검찰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려는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수사관의 아이폰 비밀번호가 풀리니 많이 불안한 마음도 여기에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이 열렸다는 것은 울산시장 선거개입에 조국을 비롯해 청와대 내부의 은밀한 정보들이 다 오픈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윤석열 쳐내기를 통해 그 수사마저 막으려는 시도로 읽혀지는 것이다.


MBC의 ‘윤석열 죽이기’ 보도는 이미 의도적 조작이 하나 하나 드러나고 있고, 너무나도 분명한 오보로 정리되어 가고 있다.


오히려 윤석열의 검찰이 이에 대해 분명한 답을 수사로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루설이 나도는 신라젠 수사에 라임사태까지 확실한 검찰 수사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정치권과 권력에 야합하는 언론들에 의해 더 이상 진실이 조작되는 역사를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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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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