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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3-30 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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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선전선동용 포스터 [사진=KCNA]


북한이 30일 미국에 대해 “우리 건드리면 다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의 담화를 통해 지난 25일(현지 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개최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불법적 핵·탄도 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외교적·경제적 압력을 행사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격한 감정을 그대로 표출했다.


이 성명은 “조미(미북)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개인적 친분관계에도 불구하고 조미관계가 계속 꼬여만 가는지 미국 폼페이오 장관이 명백히 해 주었다”면서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신형코로나비루스 방역문제와 관련하여 ‘진정에 넘친 지원구상’을 담은 친서를 우리 지도부에 보내오며 긴밀한 의사소통을 간청하는 반면 국무장관이라는 자는 세계의 면전에서 자기 대통령이 좋은 협력관계를 맺자고 하는 나라를 향해 악담을 퍼부으면서 대통령의 의사를 깔아뭉개고 있으니 대체 미국의 진짜집권자가 누구인지 헛갈릴 정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성명은 “조미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가 아무리 훌륭하고 굳건하다고 해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변화시킬 수 없으며 미국이 그처럼 제창하는 대화재개도 결국은 우리가 가는 길을 멈춰 세워보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명백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그 어떤 위협이나 요술도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공박했다.


이 성명은 이어 “미국대통령이 자기에게 유리한 시간과 환경을 벌기 위해 유인책으로 꺼내든 대화간판은 국무장관의 망발로 하여 심히 훼손되였다”면서 “우리는 폼페이오의 이번 망발을 들으며 다시금 대화의욕을 더 확신성 있게 접었으며 미국이 오랜 기간 우리 인민에게 들씌운 고통을 그대로 공포와 불안으로 되돌려 갚아주기 위한 우리의 책임적인 계획사업들에 더 큰 열의를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돌기 시작한 격돌의 초침을 멈춰세울 힘과 책략이 미국에 더는 없는 듯 싶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미국은 때 없이 주절거리며 우리를 건드리지 말았으면 한다. 건드리면 다친다.”고 경고했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이라는 직책은 북한 관영매체에 처음 등장한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북한이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으면서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서만 비난을 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북한의 이러한 성명은 앞으로 미북간에 대화가 전개되더라도 껄끄러운 상대인 폼페이오를 배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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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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