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뉴스쪼개기] 김정은은 왜 평양으로 돌아왔을까? - 다급해진 김정은, 평양 병원건설로 민심 달래기 나서 - "200일내에 속도전으로 병원 지으라" 지시 - 김정은 체제에 위기가 왔다는 것을 보여 줘
  • 기사등록 2020-03-18 12:29:59
  • 수정 2020-03-18 16:12:35
기사수정


▲ 북한 김정은이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공사를 끝낼 것을 지시했다. [사진-노동신문]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참석… 민심 달래기 나서]


북한 김정은이 우한코로나로 방역에 충력전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공사를 끝낼 것을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착공식 연설에서 평양종합병원 건설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히면서 다른 건설사업보다 우선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김정은은 또 "당 중앙 전원회의에서 나라의 보건, 의료부문의 현 실태를 전면적이고도 과학적으로 허심하게 분석평가하고 자기 나라 수도에마저 온전하게 꾸려진 현대적인 의료보건 시설이 없는 것을 가슴 아프게 비판했다"며 "올해에 먼저 평양시에 인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현대적인 종합병원을 건설할 것에 대한 과업을 토의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어 "당중앙은 올해에 계획됐던 많은 건설사업들을 뒤로 미루고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당 창건 75돌을 맞으며 완공해야 할 중요대상으로, 정면돌파전의 첫 해인 올해에 진행되는 대상건설 중에서도 선차적인 힘을 넣어야 할 건설로 규정"하고 "지난 2개월 남짓한 기간 부지 선정으로부터 설계와 건설 역량 편성, 자재 보장 문제에 이르기까지 공사를 최단기간 내에 완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부적으로 면밀히 타산하면서 준비사업을 각방으로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 북한 김정은이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공사를 끝낼 것을 지시했다. [사진-노동신문]


김정은은 더불어 이번 건설을 "내가 제일 믿는 건설부대인 근위영웅여단과 8건설국에 맡길 것"이라며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착공의 첫 삽을 뜨는 동무들을 전투적으로 고무격려해주기 위해 이 자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우리 인민들과 후대들이 사회주의 보건의 혜택 속에서 가장 선진적인 의료봉사를 마음껏 받으며 모두가 무병무탈하고 문명생활을 누리면 우리 당에 그보다 더 기쁘고 힘이 되는 일은 없다"며 "우리의 보건을 인민적인 보건으로, 선진적인 보건으로 일떠세우기 위한 첫걸음을 내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리일환·박태성 당중앙위 부위원장이 함께 참석했다.


김정은은 이날 건설 시작을 알리는 첫 삽을 떴으며 발파 단추도 직접 눌렀다.


이날 보도로 미뤄볼 때 김정은은 최근 강원도에서 평양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정은은 지난달 28일부터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육해공군 합동타격 훈련을 진행했으며, 지난 2일과 9일에는 각각 원산과 함경남도 선덕에서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현지 지도했고 12일에는 함남과 함북 일대에서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


김정은이 군사 분야가 아닌 경제 분야 현지지도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7일(보도일 기준) 순천린(인)비료공장 건설장을 찾은 뒤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김정은은 우한코로나 방역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와중에 원산에서 평양으로 돌아와 병원 기공식 행사를 한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북한 역시 우한코로나로 인해 내부 불만과 경제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우한 코로나의 북한 내부 전염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까지 폐쇄했지만 북한내부로의 전염을 막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이 병원 기공식을 직접 주도하며 심지어 이 병원 건설에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건설부대인 “근위영웅여단과 8건설국에 맡길 것"이라 천명한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던져준다.


우선 북한 내부에 대북제재 장기화에 따른 '기저 질환'(경제난)에 역병까지 창궐하면서 북한 경제의 내구력이 한계 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정은이 언제까지 뒤에 숨어 있을 수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분노에 가득한 인민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일단 우한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 건설을 온 인민들에게 보여주면서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사실상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지원할 것이며 공사 기간도 200일을 한정하면서 속도전으로 건설하도록 했다는 것은 그만큼 김정은 체제에 위기가 왔다는 것을 역으로 보여준다.


특히 그동안 원산에 있었던 김정은이 전격적으로 평양에 나타난 것은 ”혼자 살려고 원산으로 도망갔다“는 내부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러한 김정은의 동정을 노동신문에 병원 건설에 김정은이 참석해 첫 삽을 떴다는 기사와 함께 사진 8장, 그리고 김정은의 연설문 전문과 함께 사진 6장 등을 대대적으로 실었다. 과거 같으면 이러한 행사에 사진은 1~2장이 고작이었으나 그만큼 지금 북한 상황에서 김정은 띄우기가 중요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또하나, 김정은 스스로 연설문에서도 언급했지만 북한 내부의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사실 병원 건설을 엄두도 못낼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모든 것을 투입해서 평양에 병원을 건설하는 것 자체가 바로 평양시민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김정은도 우한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상당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서 쓴소리 하나. 그동안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정은이 원산에 쭉 있는 이유가 평양에서 쿠데타가 나서 그랬다든지, 김정은이 이미 죽을 병에 걸려서 대타가 활동하고 있다든지... 뭐 이런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가짜뉴스들을 퍼뜨려 왔다.


그러한 얼토당토않는 가짜뉴스들이 북한을 제대로 보지 못하도록 만드는 장애요인이 되고 심지어 보수우파들의 유튜브 신뢰도까지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자중해 주었으면 좋겠다.


*뉴스 한 줄 평;

똥줄 다급해진 김정은, 문재인과 도찐개찐!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571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