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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정당 시작부터 잡음…"與 주도 NO" vs "현역 보내달라" - 정치개혁연합 "일방적 운영 말고 협의하자" - "정의당과 소통해야…與 7석 약속 지키라" - 녹색당·미래당 선거동맹 "제정당 평등해야"
  • 기사등록 2020-03-17 14: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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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례 정당 문제로 곤혹스로운 민주당 [사진=뉴시스]


범진보 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군소 정당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모양새를 갖춰나가고 있지만 시작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


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유일한 원내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연합정당 플랫폼 단일화를 놓고 주도권 다툼마저 나타나는 양상이다.


연합정당 플랫폼 중 하나인 정치개혁연합 하승수 집행위원장은 17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18일을 시한으로 플랫폼 통합을 주문한 데 대해 "사전 협의 없이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하 위원장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선거연합정당을 통해서 정치개혁을 완수하고 또 한국 정치를 혁신하는 것"이라며 "이후에는 민주당이 이렇게 자기 주도적으로 일정을 밝히거나 선거연합의 방식에 대해서 밝히기보다는 협의를 해 나갈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의 플랫폼 통합 요구에 대해선 "지금 (연합정당) 참여 정당이 아직 확정이 덜 됐다. 지금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정당들도 있지만 여전히 내부 논의 중에 있는 정당들이 있다"며 "그런 정당들과의 협의가 먼저 선행돼야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하 위원장은 민주당이 연합정당 불참을 결정한 정의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설사 정의당이 선거연합정당에 참여를 하지 않는 걸로 결론이 나더라도 어쨌든 민주당으로서는 정의당과 최대한 소통하고 관계를 풀려면 노력을 해야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비례대표 의석 배분에 대해선 "민주당이 그 점에 있어서는 약속을 어기면 안 된다"며 "민주당은 이번에 후순위로만 가고 7석 이상 욕심내지 않겠다고 이미 밝혔기 때문에 그것은 절대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정당 투표 기호 앞 순번 확보를 위한 민주당 현역 의원 파견에 대해선 "사실은 근본적으로는 정당 기호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총선의 경우에 선거연합정당에서 어떻게 할지는 추후에 논의를 해 나가야 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반면 또다른 플랫폼인 시민을위하여 최배근 공동대표는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 불출마 선언을 할 의원들이 있지 않나. 그런 의원들한테 개인적으로 (합류) 요청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민주당 현역 의원 파견을 적극 요구했다.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들의 미래한국당 파견으로 위성정당으로 규정된 데서 비춰보면, 민주당 현역 의원 파견에 따른 '비례민주당'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들의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진행자가 '현역 파견은 꼼수라고 비난받을 수 있지 않나'라고 묻자, 최 공동대표는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이라고 하는 것을 만들면서 원칙은 사실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며 "50m 앞에서 뛰는 사람을 방치를 해놓고 나서 뒤에 뛰는 사람한테 원칙, 원칙, 이야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최 공동대표는 또한 "지금 정당 등록 완료가 된 플랫폼 정당은 우리밖에 없다. 시간은 지금 별로 안 남았는데, 이거 정당 꼴을 갖춰야만, 선관위 등록이 되어야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금 정치개혁연합은 아직 그런 정당 등록이 안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적어도 일정을 고려할 때 어찌 되었든 오늘 중으로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그런데 정당 꼴을 안 갖춘 정당에 참여하겠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지 않나"라고 자당 주도의 플랫폼 통합을 주장했다.


여기에 연합정당에 합류한 일부 군소 정당들은 연합정당 관련 교섭 협의체 공식화를 요구하면서 민주당의 주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녹색당 이유진 선대본부장과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녹색미래 선거동맹' 결성을 선언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선거연합은 정당간 수평적 연합이어야 하며, 이에 공동교섭을 위한 정당 간 원탁 테이블을 공식화할 것을 제안한다"며 "선거연합은 개혁과제 달성을 위한 ‘정책연합’이 되어야 하며, 연동형비례제의 취지를 살려 비례후보 기준과 배정은 소수정당 우선, 원내정당 후배치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 공동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녹색당과 미래당이 단일 교섭권을 갖는 것으로 해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로 합의했다"며 "원외 정당에서 거대정당을 (각자)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해찬 대표가 소수정당을 앞번호에 배치하고 민주당은 후순위 최소 의석을 갖겠다고 한 원칙이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연합정당 비례대표의 50%를 청년으로 채울 것을 주장했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연이틀째 총선 불출마 현역 의원들과 현역 의원들과 오찬을 한다. 이 대표는 이종걸, 이석현 의원 등 중진 의원들에 오찬을 제안해 '현역 파견'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나, 이들은 연합정당 합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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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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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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