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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3-04 14: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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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여정이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사진=뉴시스]


김정은에게 신형 방사포 선물을 받은 데 이어 이제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에게 차마 입에 담지못 할 비난과 막말 욕설을 청와대가 듣고서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인 듯하다.


왜냐하면, 그동안 서울을 방문하여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는 등 비교적 유화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여동생이 3일 밤 전날에 있었던 북한의 화력타격훈련과 관련하여 유감을 청와대가 표명한 것에 대해 자신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전면에 나서서 청와대를 맹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북한의 김여정은 문 대통령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으나,사실은 누가 들어도 문 대통령을 향한 비난이었고 비판이었음을 인식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북한의 김여정은 청와대를 향해 ''주제넘은  처사''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맹비난을 하고 나섰다.


이날 김여정은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에 경악을 표한다''라는 제목의 자신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이를 조선 중앙통신을 통해 한밤중에 발표 긴장의 도를 더해갔다.


북한의 김여정이 자신 명의의 담화를 발표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고 한밤중에 발표를 하여 그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른바, '백두혈통'이라 불리는 북한 세습 독재 김일성 가문에서 여성이 제 목소리를 대내외에 낸다는 것은 이전에는 없었다.


과거 김정은의 여동생이자 김정은의 친고모인 김경희가 김정일의 뒤에서 조언자 역할은 한 적은 있지만 대내외적으로 직접적인 메시지를 낸적이 거의 없었다.


아무튼, 김여정은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에 대해 ''우리는 누구를 위협하기  위해 훈련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녀는 ''나라를 방어하는 군대에 있어서 훈련은 주업이고 자위적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화력전투훈련에 대해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시했었다.


북한의 김여정은 원색적인 비난 뿐만 아니라,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무기한 중단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김여정은 이 언급에서 ''남측에 창궐하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연기한 것이지 청와대가 연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또 ''그리도 전쟁연습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남의 집에서 군사훈련하는 것에 대해 가타부타 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은 만약 ''우리가 합동군사연습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 청와대는 어떻게 대답하고 나올지 궁금하다''며 비꼬기도 했다.


문재인의 청와대는 김여정의 느닷없는 한밤 중의 담화에 적잖히 당황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김여정은 남북 간의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김여정은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조의문과 조화를 판문점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전달하기도 했고 2018년 남북 평양정상회담에서도 행사장 이모저모를 세심하게 돌아보던 김여정이 담화까지 발표하며 강력한 비난과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직접 문 대통령을 지칭하지 않았으나 결국은 문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북한의 전문가들의 김여정의 북한에서의 위상이 격상되었을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말 북한의 김여정이 당 전원회의에서 당 제1부부장으로 임명됐을  때 선전선동부에서 조직지도부의 실세로 자리를 옮겼다는 예측이 많았다''며 ''이만건 당 조직지도부장이 해임된 후 자신의 존재감을 크게 부각시켰다''고 해석했다.


또 한편으론 김여정이 김정은의 최측근으로서 각종 정책적 결정에 상당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은 ''김여정의 현재 행보는 과거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 밑에서 선전선동 업무를 맡으며 후계자로서 입지를 다지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설 공연 때 김경희가 참석한 모습이 심상치 않다''며 ''김정은의 건강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비상사태를 대비하고, 김씨 가문 내 결속을 더욱 다지고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어찌됐던 문재인의 청와대는 김여정의 담화에 크나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더구나,외교부와 통일부 등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남북의 보건의료 지원과 협력으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겠다고 업무보고 했는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문재인의 청와대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이제까지 각종 큰 도발에는 잠잠하더니 어쩌다 모처럼 유감표현 한 것이 부메랑이 되어 충격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김여정의 담화에 주눅들고 충격을 받을 정도라면 현 문재인 정권이 얼마나 나약하고 허약한 정권인지 단적으로 말해주는 증표다.


오죽 못났으면 김정은에게 욕듣는 것도 모자라 여동생에게 까지 욕듣나?
정말로 대책없는 한심한 정권이다.


자유한미연합 송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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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한국검경신문사 보도본부장 겸 논설위원장
    전,새한신문(현,새한일보사 )부사장
    전,소셜네트웍기자협회 고문
    현,국제언론인클럽,사단법인 한국언론사협회 논설위원 등재
    고정칼럼:송재영의 우이독경
    전,4대개혁추진국민운동 본부장
    전,국민행복당 중앙당 초대사무총장.
    현,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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