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뉴스쪼개기] 북한 김정은이 또 미사일 도발을 한 이유? - 北 95일 만에 발사체 도발, 미국은 알고 있었다 - 문, 북한에 '코로나 등 보건 분야 공동 협력' 제안 다음날 도발 - 내부를 다잡기 위한 분위기 반전 및 미국관심 끌기가 주 목적
  • 기사등록 2020-03-03 11:29:59
  • 수정 2020-03-03 15:22:28
기사수정


▲ 북한이 2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사진=노동신문]


[北 95일 만에 발사체 도발, 미국은 알고 있었다]


북한이 2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날 발사는 지난해 11월 28일 초대형 방사포(19-5) 2발 발사 이후 95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아 화력타격훈련계획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전선 장거리 포병들이 그 어떤 정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하여 자기의 화력전투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준비되여 있는데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데, 낮 12시 37분쯤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북동쪽으로 2발을 쐈으며 두 발 사이 간격은 20여초 정도였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에서 발사한 것으로 평가했으며, 단거리 발사체의 비행 거리는 240㎞, 고도 35㎞를 찍은 것으로 분석했다. 단거리 발사체는 동해상에 떨어졌으며, 일본 정부는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이러한 도발 움직임을 미국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펫 공군기지를 28일 출발한 미 공군의 RC-135S 코브라볼 1대가 일본 요코다(橫田) 공군기지를 거쳐 곧바로 기수를 북서쪽으로 돌려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코브라볼은 원래 냉전 시절인 1972년 소련의 탄도미사일 정보를 추적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먼 거리에서 탄도 미사일의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정찰기다.


평소에는 오펫 공군기지에 주둔하다 북한 등 적성 국가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할 때 해외로 옮겨가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항공기가 지난달 19일 모 기지인 오펫 공군기지로 돌아갔다가 9일 만에 다시 일본에 전개한 셈이다.


그리고 일본 서쪽 해역에서 북한을 정찰한 바로 이날 북한에선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훈련과 함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한 것이다.


▲ 북한이 2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사진=노동신문]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즈의 시각]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도발한 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북한에 '코로나 등 보건 분야 공동 협력'을 제안한 바로 그 다음날이다. 한마디로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미사일로 응수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의 대북제안이 있으면 꼭 도발이든지 엉뚱한 짓으로 문 대통령의 제안을 뭉개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김정은의 미사일 도발은 우선 문재인의 한국과는 별 대화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북한도 우한폐렴이 창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평양 주재 해외 공관들의 직원들이 평양 탈출을 하겠는가? 그러나 북한은 공식적으로 우한폐렴 확진자도, 사망자도 없다. 숨기고 있기 떄문이다. 일설에 의하면 우한폐렴 확진자는 마치 전염병에 걸린 가축을 살처분하듯 곧바로 총살시켜 매장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아마도 우한폐렴의 전국 확산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문제는 우한폐렴이 전국적으로 퍼진다면 민심은 크게 이반될 것이다.


여기에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제재로 인해 그동안 북한 경제를 떠받쳐 왔던 장마당마저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정치적으로도 혼돈스럽다. 김정은은 최근 이만건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당 부위원장을 해임했다. 평양의 입시 문제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노동당 최고위급들을 잇달아 해임한 것은 평양 내부에 상당한 혼란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김정은으로서는 내우외환의 위기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도발을 한 것은 일단 내부를 다잡기 위한 분위기 반전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전혀 이슈로 부각되지 않는 북한 문제를 다시 한 번 제기함으로써 관심을 받고자하는 의미도 담겨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정부가 북한을 달래려하지 않는다면 더 큰 도발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정은이 헛다리를 짚었다. 과거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동맹국 중국이 북한을 선뜻 나서서 도와줄 형편이 되지 못한다. 우한폐렴 때문에 시진핑 주석의 체제 위기까지 몰려 있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이젠 미국의 눈치까지 봐야 할 상황이다.


그렇다고 말만 무성한 문재인 정권이 북한을 돕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미 그것을 알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과는 말도 섞지 않으려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김정은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가만있자니 굶어 죽고 또 전염병으로 죽고, 미국과 맞서자니 총 맞아 죽을 것 같고.....


이판사판에 몰려있는 김정은. 어찌 김정은만 그렇게 위기겠는가? 김정은이 죽으면 함께 몰락할 문재인 정권도 지금 안절부절이다.


지금 분명한 것은 칼자루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쥐고 있고 그 칼날을 김정은이 잡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김정은은 피를 보게 되어 있다. 그리고 김정은이 피를 보면 덩달아 문재인 정권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지금 김정은은 이렇게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뉴스 한 줄 평:

“저승사자 문 앞에 대기 중”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562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