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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외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역’이라는 중국 - 환구시보, "중국 안전위해 취하는 조치에 왈가왈부하지 말라" - 추미애, 미국의 중국인 입국금지를 '정치적 행위'라 비판 - ‘중국은 운명공동체’? 중국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기사등록 2020-02-27 13:01:54
  • 수정 2020-02-27 18: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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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불신하는 중국인들. 중국인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얼굴에 비닐을 쓰고 중국행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외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역’이라는 중국]


76만명이 넘는 우리 국민들의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고려하여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것과는 달리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역으로 ‘한국으로부터의 전염병 전파 우려’를 명목으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을 실시해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 41개국에서 중국인들의 입국금지를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앞장서서 “중국의 어려움이 곧 우리의 어려움”이라면서 의사협회 등의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 손사래를 쳐 왔었다.


심지어 외국인의 출입국 관련 업무를 책임지는 법무부의 추미애 장관은 우한폐렴 확산과 관련해 미국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자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한폐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말까지 했다.


대한민국의 법무부장관이 우방국인 미국의 주권에 대해 모욕적 발언을 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태도는 분명하다.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조치라는 것이다. 중국의 우방국 러시아도 똑같은 표현을 했다.


당시 추미애 장관은 "(우한폐렴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아주 조용하면서도 실효적으로 해준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해 (싱하이밍 대사가) 굉장히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다가 역으로 중국에 뒷통수를 맞은 것이다. 중국의 일부 공항에서 우리 국민들을 격리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러한 조치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더 이상 그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대응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중국 중앙 정부 차원의 한국인 입국 제한은 없다 ▶중국 지방 정부가 알아서 취한 조치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우리 정부가 힐 일은 없다”고 했다.


이렇게 국가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고 오직 중국 눈치만 보는 사이에 이젠 중국이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나왔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7일 “중국으로 오는 한·일 입국자에 대한 격리는 절대 차별대우가 아니다”라는 제하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의 요지는 “반드시 지적해야 하는 건 이게 외교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방역문제”라면서 “집중 격리를 하든 호텔이나 자택에 분산 격리를 하든 역병이 심한 국가에서 온 사람에 대해 절대로 할인해 주는 상황이 생겨선 안 된다”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또 “현재 웨이하이 등에서 취하는 조치는 완전히 중국 내부 격리 제도의 연장에 있다”면서 이를 갖고 “정치화할 필요도 없으며 실제에 부합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도 환구시보의 논조와 동일하게 한국발 입국자 격리조치는 자국민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자오리지엔(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발표한 내용이 그렇다.


중국은 결국 자신들이 취하는 한국인의 격리 조치는 중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역조치를 취하는 것이니 한국 정부가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통보인 셈이다.


▲ 한국인의 격리조치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한 환구시보의 26일자 사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이 한국의 대응에 대해 오히려 불안감을 표시하면서 중국에 입국하는 한국인들을 격리조치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정부가 나서서 마스크 300만장을 비롯해 다른 방역물품들도 중국에 보냈고 지방자치단체들까지 엄청난 양의 마스크들을 중국에 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뒷통수를 맞았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에 대한 일방적 짝사랑을 하면서 그저 굽신거리고 중국 귀에 좋을 소리만 해대는 가운데 중국은 그런 한국의 뒷다리를 걷어 찬 것이다. 연신 고맙다고 해도 부족할 판에 중국정부가 취하는 행동은 어이가 없을 정도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방역 대응만도 못한 문재인 정부를 바라보면 그저 허탈하기만 하다. 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도 ‘외교보다 방역이 우선’이라 하는데 우리는 ‘방역보다 외교가 우선’이라고 애써 말한다. 이는 국민 안전보다 중국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마도 일본폐렴이나 미국독감이었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중국은 운명공동체’라면서 “중국의 어려움이 한국의 어려움”이라 했지만 정작 “한국의 어려움은 중국에게 아무런 가치조차도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이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만 그저 참담할 뿐이다. 어쩌다 나라가 이 꼴이 되었는가?


*뉴스 한 줄 평: 중국이 운명공동체? 그건 니 생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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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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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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