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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대통령전용기로 일본 크루즈선 승객 실어왔다고? - '대통령 전용기' 아닌 '공군3호기' 또는 '정부수송기' 호칭이 맞아 - 우한폐렴 관련 대통령 치적 홍보위해 과대포장한 것 - '대통령 전용기' 라 구태여 우기는 것, 국민을 우습게 보는 행동
  • 기사등록 2020-02-19 11:22:17
  • 수정 2020-02-19 14: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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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한폐렴(코로나19) 발병으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격리돼 있던 국민들이 탑승한 공군3호기가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방역 관계자들이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대통령 전용기로 일본 크루즈선 7명 태우고 왔다?]


18일 대부분의 언론들이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한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워 온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대통령전용기’라고?


언론들은 정부가 발표한 대로 ‘대통령 전용기’가 우리 국민들을 태우고 온다고 했는데, 보도된 비행기 사진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동안 보던 대통령 전용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에 일본으로 날아간 비행기의 공식 명칭은 ‘공군 3호기’이다. 말이 대통령 전용기이지 대통령은 전혀 타지 않는다. 가끔 대통령 수행원들이 예비기로 타거나 정부에서 이용하기도 한다.


대통령 전용기는 외국 순방에 나설 때 대한항공에서 임차해 쓰는 1호기가 있고, 국내를 다닐 때 쓰는 2호기가 있다.


1호기는 보잉747-400 대형 기종(2001년식)을 2010년부터 장기 임차해 쓰고 있고, 2호기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85년 도입한 보잉 737-3Z8 기종인데 탑승인원은 40여명에 불과하다. 가끔 국무총리나 대통령 특사의 해외 방문때 사용되기도 한다.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백두산 방문때 순안공항에 갔던 비행기가 바로 2호기이다. 대통령 전용기는 이 둘이 전부다.


그러니까 공군3호기는 대통령전용기가 아니고, 그냥 ‘정부 수송기’ 또는 ‘공군 3호기’로 부르는 것이 맞다. 공군 3호기(VCN-235)는 스페인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한 쌍발 터보프롭 수송기 CN-235를 개조한 것으로, 수송기 내부에 15석 정도의 귀빈용 좌석이 있다.


그런데 공군3호기를 ‘정부 전용기’ 또는 '정부 수송기'라고 호칭한 언론은 극소수였고, 대부분이 ‘대통령 전용기’라 화려하게 포장해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이다.


*왜 ‘대통령 전용기’라고 그랬을까?


정부의 보도자료가 ‘대통령 전용기’라고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언론들이 그렇게 표현했겠지만 이는 한 마디로 우한폐렴 문제에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홍보를 위해 과대포장한 것이다. 또 ‘쇼’를 한 셈이다.


그래서 어느 언론에서는 이렇게 묘사했다.

“조선시대로 치면 어가(御駕)를 보낸 격이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코멘트]


‘대통령 전용기’와 ‘공군 3호기’ 또는 ‘정부 수송기’. 진실을 알고나면 참 허망하다. 뭐 제대로 한 일이 없으니 저렇게 ‘대통령 전용기’라는 이름이라도 붙여 숟가락 하나 더 얹고 생색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국민 누구에게든지 물어 보라. ‘대통령 전용기’라 하면 대통령이 타는 전용 비행기라고 받아들이지 않겠는가? 그냥 ‘정부 수송기’ 또는 원래대로 ‘공군3호기’를 보냈다고 하면 될 걸 구태여 ‘대통령 전용기’라 호칭한 문재인 청와대의 속셈에 그저 허탈한 웃음을 보낼 수밖에 없다.


문재인 청와대의 눈에는 국민들이 그렇게 어리숙하게 보이는가 보다. 무슨 말을 하던 곧이곧대로 믿고 박수쳐 주는 어릿광대 정도로 보이니까 저런 짓을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

“국민들이 개·돼지로밖에 보이지 않는가? 제발 정도껏 해라!”


*뉴스 한 줄 평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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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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