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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이낙연이 넘어야 할 3개의 산, 문재인-노무현-김정은 - 文정권 심판론 키워드, 무능-독재-조국-사회주의 넘어야 - ”노무현 정부는 반(反) 서민적 정권“이라 했던 이낙연 - 이낙연, "김정은, 백성 생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
  • 기사등록 2020-02-10 08:36:57
  • 수정 2020-02-10 12: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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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심에 잠긴 이낙연 전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황교안 종로 출마로 불붙은 대선 전초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에게 “종로 선거는 무법왕 문재인과의 대결”이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7일 종로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정치 1번지’ 종로에 ‘대선 전초전’으로서의 빅 이벤트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낙연 전 총리는 "4·15 총선을 종로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로 삼고자 한다"면서 "제대로 된 정책 선거를 하고 싶다"고 했지만 황교안 대표와 승부를 해야 하는 이낙연 전 총리로서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도 큼직하고 많다.


분명한 것은 이번 종로선거가 딘순한 한 지역구의 선거가 아니라 민주당 대 한국당의 대표 선수가 자웅을 겨루는 장이기도 하거니와 두 후보 모두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서의 입지도 다져야 하는 ‘대선 전초전’이기도 하기 때문에 단순한 지역 공약이 아닌 양 후보의 모든 것을 다 내 놓고 검증도 하고 더불어 심판도 받아야 할 수밖에 없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종로출마를 하는 자리에서 ‘이낙연’이라는 이름을 한 번도 거론하지 않았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던져준다. 이는 종로지역에서의 선거가 ‘황교안 대 이낙연’의 싸움이 아닌 ‘황교안 대 문재인’의 구도로 가져 가겠다는 것을 뜻한다.


황교안 대표는 이미 "경제와 민생을 무너뜨린 무능의 왕국, 문재인 정권과의 한판 대결"이라면서 “우리는 무능과 부정한 권력에 맞서 싸우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어가는 주체인 진정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시민이다. 종로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함께 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선거의 흐름이 어디로 튈지 짐작이 간다.


특히 현재의 여론조사로는 이낙연 후보가 월등히 앞서가는 상황이라 후보 검증이 이낙연 전 총리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이낙연 전 총리의 어떤 점들이 앞으로 이슈로 부각될는지 점검해 보는 것은 이번 선거의 향방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이낙연 후보가 대선 고지까지 가기 위해 넘어야 할 산들]


*산 1: 문재인


이낙연 후보가 대선 가도까지 이르는 데 있어서 어차피 넘어야 할 산들이 있다. 우선 당장 부딪쳐야 할 거대한 산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낙연 전 총리는 문재인 정권 출범 때부터 내각을 맡아 최장수 총리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정국에 대한 사실상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이는 한국당의 선거 프레임이 ‘문재인 정권 심판’이기 때문에 그 아젠다의 핵심에 이낙연 후보가 서 있다고 할 것이다.


문재인 정권 심판론의 키워드는 크게 무능-독재-조국-사회주의 등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은 이미 극에 달했다. 그 무능 정권이 지금의 경제를 만든 것이다. 여기에 소위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에 의한 독재 체제는 수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그럼에도 반성은커녕 공수처법 도입 등의 ‘막가파식’ 독재체재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들의 반응은 아예 무시한다.


여기에 그렇게도 부르짖던 ‘공정’과 ‘정의’의 민낯은 조국을 통하여 완벽하게 발가벗겨졌다. 그러면서 이들이 가는 방향이 사회주의라는 점에 엄청난 국민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 한마디로 ‘포퓰리즘 독재’의 길로 성큼 나아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은 곧바로 이낙연 전 총리에게 그대로 이어진다.


만약 문재인 정권 심판론에 대해 이낙연 후보가 현실과 동떨어진 거짓말로 적당히 넘어가려 한다면 정말 큰 코 다치게 될 것이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미 그동안 국회에서의 질의 답변에서 너무나도 부정확한 지표들을 언급하기도 했고, 거짓말과 왜곡된 통계를 제시하기도 했으며, 쌩뚱맞은 답변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내용만 믿으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인지부조화에 이낙연 후보마저 빠져있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줄 것이다.


과연 이낙연 전 총리는 ‘문재인’이라는 산을 어떻게 넘을 지 두고 볼 일이다.


*산 2: 노무현


이낙연 전 총리가 넘어야 할 두 번째 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물론 이 산은 이번 선거에서 당장 크게 부각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낙연 전 총리의 본질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다.


우선 이낙연 전 총리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04년, 그는 반(反) 노무현의 선봉에 서 있었다. 이낙연은 끊이지 않는 시위를 질책하면서 ”이는 민란(民亂) 직전의 상태“라며 ”서민들은 노무현 정부에 배신당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강하게 질타했다.


이낙연은 또 ”노무현 정부는 반(反) 서민적 정권“이라면서 ”무능하고 미숙해 실패했다“고도 했었다. 이낙연은 ‘탈미(脫美)’를 기조로 했던 노무현정부의 외교 스타일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뿐 아니다. 지금의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것과 비슷한 ‘동북아 균형자론'도 ”균형자 구상이 의미를 가지려면 주변 열강들이 용인해야 한다. 그러나 어느 나라도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략) 정부는 현실을 직시해주었으면 한다.“라면서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낙연은 노무현 정부의 일방적인 ‘개혁’과 정부에 의한 ‘사회 분열’을 우려하면서 “분열의 리더십으로 개혁을 향한 사회의 열정이 식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낙연의 노무현 정부 성토는 다음의 말로 이어졌다.


“무엇이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습니까? 경제가 위축돼 먹고살기 어렵다는 것이 큰 원인일 것입니다. 사회 곳곳의 갈등이 또 하나의 큰 요인입니다. 저는 전자를 ‘생계형 시위’, 후자를 ‘갈등형 시위’라고 부릅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전면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를 ‘양극화를 키운 장본인’이라면서 낙제수준이라 평가했다.


이쯤에서 우리는 이낙연 전 총리에게 묻고 싶다. 지난해 5월 하순 '노무현과 바보들' 영화를 보고 나서 이낙연 총리는 "노무현 하면 떠오르는 것은 희망(希望)"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이낙연 전 총리가 해 왔던 말과 총리로 있으면서 한 말이 이렇게 다를 수도 있는 것인가? 문재인 정권에 빌붙어 있기 위해 양심을 속이면서 거짓말한 것인가? 아니면 그때 그때 생각이 달라지는 것인가?


또 하나 묻고 싶다. 2004년 당시 국회에서 노무현 정부를 향해 질타했던 그 말들이 지금 문재인 정부에게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에 대한 이낙연 전 총리의 책임은 없는가? “총리로서 제대로 일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해도 되는 것인가?



*산 3: 김정은


이낙연 전 총리가 넘어야 할 산 세 번째는 바로 김정은이다. 이는 이낙연 전 총리가 북한의 김정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 때문이다. 이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낙연 전 총리는 총리 재직 중이던 2018년 7월 19일 아프리카 케냐에서 열린 동포 만찬회에서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한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겠지만 백성의 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가 마침내 출현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은 같은 날 유시민이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대한민국 재벌 2, 3세 중 ‘김정은’만한 사람이 있나”라고 한 발언과 겹치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우리는 이낙연 전 총리에게 묻고 싶다. 진짜 김정은을 몰라서 하는 말인가? 그렇게 말한 본심은 무엇인가? 도대체 김정은의 어떤 면이 백성들의 생활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였는가?


그래도 총리라는 자가 유시민 아류와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하고 표현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런 가치관으로 총리직을 수행해 온 것인가? 대통령이 그 모양 그 꼴이면 총리라도 제대로 정신차려야 할텐데 그렇게 부화뇌동했으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 아닌가?


이런 관점에서 이낙연 전 총리에게 묻고 싶다. 이 전 총리도 대한민국이 사회주의로 가는 것에 동의하는가?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인영 원내대표가 말했던 ‘총선후 사회주의 정책 도입‘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가?


[이낙연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저 허울만 봤다. 허허실실하는 듯한 그 모습, 수려한 말솜씨 뒤에 숨어있는 본질은 전혀 보지 못했다. 이제부터라도 이낙연 전 총리의 본심을 알아야 한다. 이번 4월의 선거가 바로 이낙연 전 총리의 본질을 제대로 분석하고 알아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종로 선거가 단순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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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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