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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미연합사 사령관, "주한미군 철수시 10년내 남북간, 한일간 전쟁 우려" - 전시작전권 이양 반대, "북한군 상대는 핵무장한 미군이 맡아야" - "북한 비핵화 무산시 한국도 전술핵 보유해야"
  • 기사등록 2020-02-08 11:44:26
  • 수정 2020-02-09 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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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을 역임한 바 있는 버웰 B. 벨 미육군예비역 대장 [사진=김승웅/네이버 블로그 별처럼]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을 역임한 바 있는 버웰 B. 벨 미육군예비역 대장이 “주한미군 철수하면 10년 안에 한반도엔 남-북한戰과 한일戰 터진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벨 전 사령관은 지난 2월 5일 미국 테네시주 차타누가에서 김승웅 전 국회사무처 공보관 겸 대변인과 인터뷰를 통해 ”전시작전권 이양 자체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벨 전 사령관은 또 ”북한이 비핵화를 미적거릴 경우 한국도 전술핵을 배치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말한 한미동맹 폐기 발언에 대해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것은 쉬운데 그 후 복원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보다 더 심각한 사실은 미군이 철수한 날로부터 따져 10년 안팎되는 해에 한반도에 남북간, 한일간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벨 전 사령관과 인터뷰를 진행한 김승웅 전 국회사무처 공보관 겸 대변인 [사진=김승웅/ 네이버 블로그 별처럼]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김승웅: 장군은 지금 전작권의 한국군 이양에 반대하는 인물로 알려져있다.

장군은 그러나 헌미연합사령관 시절(2006~2008) 전작권(OPCON; Wartime Operational Control)의 이양에 누구보다도 앞장섰던 인물이다. 그 주장을 하루 아침에 바꿈으로서 한국군의 비상한 관심을 끈 인물인데, 그 이유가 뭔가? 무엇이 귀하를 그리 만들었나?


*벨: "아니다. 답은 뻔하다.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권을 한국군에 넘길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길지를 예상하먼 그 답이 절로 나온다. 남북한 간에 전쟁이 일어났다 가정해 보자. 한국군이 전장에 끌고 나올 무기란 기존의 재래식 무기가 뻔한데, 이런 재래식 무기 가지고 핵무장한 북한군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이 감당불가가 바로 내가 OPCON의 한국군 이양을 반대한 이유다. 북한군 상대는 핵무장한 미군의 몫이란 말이다. 다시 말해서, 한국군한테는 핵무기가 없고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군은 그렇다면 그 대안으로 미국에 핵무기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이나? 우리로서는 그 요청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다. 따라서 북한의 핵무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한국으로서는 전시작전권을 안 가져가는 것이 한미 두 나라에 공동의 도움이 되는 것이다."


*김승웅: 장군은 최근 VOA(미국의 소리)와의 회견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 사용을 포기토록 하는 것만이 중국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을 국론으로 결정하지 않는 한, 우리(미국)로서는 북한의 핵도발이나 핵전쟁을 중단시킬 어떤 대안도 취할 수가 없다"고 못 박아 말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중국으로 하여금 그런 국론결정에 이르게 만들 최상의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벨: "중국은 지금 북한을 회유 중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비핵화협조에는 그다지 앞장설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왜냐면 중국으로서는 북한이라는 완충국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늘 그런 식으로 북한을 활용해온 나라다. 북한에 관한 스테이터스 쿠오(Status Quo/현상유지)를 유지하겠다는 이야기다"


*김승웅: 지난 해, 장군과 한 언론매체와의 회견 내용을 한 번 더 인용하고 싶다. "북한이 계속해서 비핵화에 소극적일 경우 미군의 전략핵을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 또 한미일 3국의 핵공유나 자체 핵개발을 살펴야 한다"라는 요지의 회견이었다. 장군의 그 회견 속에는 한국의 자체 핵무기개발의 가능성이나 필요성도 포함되는가? 이왕 물은 거 정직하게 묻겠다. 한국의 핵무장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스라앨이 핵무기 보유국임은 그들이 툭하면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입장)로 호도해 왔지만 세상이 다 알고 있다. 한국이라고 핵무기를 갖지 말라는 논리는 이제 더이상 명분을 가질 수 없잖은가?


*벨: "한국이 핵무기를 가질 경우 아시아의 핵확산으로 이어진다. 제일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이 핵무기를 가질 경우 이웃 일본은 물론 대만까지도 그 대열에 서게 된다. 동북아 전 국가가 핵무기 보유국이 되는 연쇄반응이 필연적으로 온다. 한국의 핵무기 보유는 시리아 등 중동 여러나라와 대결을 치르는 이스라엘과는 체제나 기술면에서 전혀 다른 것이다. 중동과 동북아 상황은 전혀 다르다는 말이다"


*김승웅: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보 문정인 씨를 잘 아는가? 그가 진단한 바에 따르면 "목하 동북아의 외교난제를 풀기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한미군사동맹을 하루 빨리 폐기시키는 것 말고는 묘안이 없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문 씨의 이런 발언이 나온 배경은 무엇이라 여기는가?


*벨: "미군은 한국이 원한다면 언제고 철수할 각오가 돼 있다. 그러나 한국을 유달리 사랑하는 나같은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이 대목에서 그는 한미연합군사령관시절 손녀딸로 입양한 한 한국 여자어린이의 사진을 보여줬다. 열대살 정도의 어여쁜 소녀가 사진 속에서 웃고 있었다) 한미 두 나라간의 결속과 우정을 어떤 수를 써서라도 종식시키려는 일부 인사들의 의중이 과연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한미관계는 일단 비틀어질 경우 그 복원이 대단히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사실은 미군이 철수한 날로부터 따져 10년 안팎되는 해에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물론 남북한 간의 전쟁을 말한다. 또 그 전쟁은 한국과 일본 간의 양면전쟁이 될 수도, 더 나아가 한국, 북한, 일본이 서로 싸우는 3면 전쟁이 될 수도 있다.


자, 한국이 일본과 싸우는 상황만을 상상해 보자. 이럴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과도 공동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미국의 경우 한국, 일본 두 나라와 모두 군사공동방위조약을 체결하고 있는 미국입장에서 미국은 과연 어느 나라의 손을 들어 줄 것인가.


(문정인에 대해서는? 하고 눈짓으로 묻자, 그는 계속 웃기만 했다. 문정인에 관한 질문에는 노 코맨트라는 Body Language라는 의미려니...)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본지 고문이며 주간 미래한국 발행인인 송종환 전 파키스탄 대사가 소개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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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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