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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국, 간부일행 탈북 막으려고 비행기까지 동원 - 고위간부 15명 중 7명은 탈북 직전 국경 건너기전 체포 - 북한 주요 통신계통에서 일하던 간부들로 확인
  • 기사등록 2020-01-29 11:10:04
  • 수정 2020-01-29 14: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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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의 고위간부들이 탈북한 정황이 드러나자 북한 당국이 삼지연공항까지 비행기를 급파해 이들을 체포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Flicker]


북한보위성이 평양을 벗어나 탈북을 시도한 일행을 체포하기 위해 비행기까지 동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보위부 요원들이 삼지연비행장까지 날아가 체포작전을 벌인 결과, 일행 중 일부가 체포되었다고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전문 매체인 RFA(자유아시아방송)가 밝혔다.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25일 “지난 2일 국가보위성이 평양을 탈출해 국경으로 향하던 일행 15명을 체포하기 위한 긴급작전을 펼쳤다”면서 “보위성 요원들이 평양에서 삼지연까지 비행기로 급파되었다”고 RFA에 전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도 보위부의 한 간부로부터 국가보위성과 도보위국이 평양의 간부 일행을 체포하기 위해 비행기를 띄운 사실을 들어 알게 되었다”면서 “이들의 탈북을 막으려고 비행기까지 동원해 긴급작전을 펼쳤다는 것은 탈북자들이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양력)설명절 기간을 이용해 평양을 벗어난 일행은 남녀 15명으로 1월 2일 중국과의 국경 마을인 양강도 김형직군 박철리에 도착했다”면서 “일행 중에는 국가의 주요문서를 다루던 중앙당 소속 타자수도 있어 비밀문서를 소지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증언했다.


소식통은 또 “일행들은 대부분 간부급으로 평양의 중심구역인 려명거리와 미래과학자 거리에 거주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일행 15명 중 7명은 평양에서 급파한 보위성 요원들에 의해 국경을 건너기 직전 체포되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보위성이 비행기까지 동원해 추적에 나섰지만 일행중 8명은 이미 국경을 넘어 행적을 감춘 뒤였다”면서 “려명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에 거주하던 탈북자 중에는 국가의 주요 통신계통에서 일하던 간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사법간부 소식통도 26일 “탈북하기 위해 평양을 탈출한 일행을 체포하려고 보위성이 비행기까지 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면서 “국가보위성과 도보위성이 이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체포작전을 벌였다”고 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평생 사법기관에 몸담고 있지만 탈북자를 잡으려고 비행기를 띄웠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면서 “평양을 떠나 국경으로 향한 일행 15명을 체포하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사법당국의 검문검색과 통제로 양강도 박철리 인근지역은 쑥대밭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지난 2일 평양을 출발해 김형직군 박철리에 도착한 탈북자 일행 15명은 3-4개 조로 나뉘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위부 요원들이 필사의 체포작전을 벌였지만 조별로 나뉘어 움직이는 바람에 7명만 체포되고 나머지 8명은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평양의 간부급 15명이 집단 탈북하는 사태에 직면한 보위당국이 비행기까지 띄운 것을 보면 얼마나 당황했을지 짐작이 가는 일”이라면서 “주요 국가기관의 간부들이 집단 탈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간부들 속에서 동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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