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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참수드론, 군산에 이미 4대 배치완료 -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시 사용했던 드론 - 北 이란 실세 제거에 침묵, 김정은 대미 도발 당분간 힘들듯 - 김정은 참수작전과 미국의 군사옵션은 현재 진행형
  • 기사등록 2020-01-07 11:44:31
  • 수정 2020-01-07 15: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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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치명적인 요인 저격용 드론인 MQ-9 리퍼 [사진=Wikidepia]


[김정은 참수 드론, 12월말 군산에 이미 배치]


‘소리없는 암살자’로 가장 치명적인 요인 저격용 드론 MQ-9 리퍼(Reaper) 4대가 지난 연말 무인 참수 드론의 총본산인 네바다주 크리치 공군기지를 떠나 전략수송기 C-17A 4대에 실려 미7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의 군산기지에 이미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치 기지는 미국 내 최대 무인기 기지로, 공격용 드론 MQ-1 프레데터와 리퍼를 운용하고 있는데, 솔레이마니 제거 당시 리퍼를 원격조종한 통제본부도 이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국에 도착한 MQ-9 리퍼는 최고 시속 482km에 최대 작전 고도 약 1만 5240m까지 상승 가능하며 통상적으로 약 7600m 상공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상대편이 식별하기도 어렵다. 여기에 소리가 거의 없어 치명적 암살 무기로 알려져 있다. 항속 거리도 5926km에 이른다.


리퍼는 또한 길이 11m, 날개 폭 약 20m, 무게는 약 2200kg으로 일반 재래식 무기보다 훨씬 작으면서도 첨단 통신장비에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4발, GBU-12 레이저 유도폭탄 2발 등 약 1.7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고 AIM-92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도 운용한다. 이렇게 완전 무장한 상태에서 14시간을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리퍼는 특히 미 본토에서 원격조종해 요인 암살을 할 수 있다.


이번 이란의 2인자이자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할 때도 미국에서 직접 원격 조종해 작전을 실행했다. 적외선 센서와 컬러·모노크롬 일광 TV 카메라, 이미지 강화 TV 카메라 등으로 수집한 정보를 24시간 내내 미 본토의 지상작전통제부에 전달하기 때문에 이러한 작전이 가능한 것이다.


특히 MQ-9 리퍼의 정확도는 가공할 만한데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장치(MSTS) 등이 장착돼 표적을 극도로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는데, 움직이는 차량의 운전자는 놔두고 조수석에 앉은 표적만 ‘핀셋 제거’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정교하다.


▲ 닌자폭탄 개념도 [사진=Why Times DB]


이번 한국에 배치된 참수 드론 MQ-9 리퍼는 일명 ‘닌자 R-9X(여섯개의 칼)폭탄’을 6개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닌자폭탄은 민간인을 해하지 않고 테러범을 전문 암살하기 위해 고안된 치명적 암살 무기이다.


리퍼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2015년으로 이슬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랍계 영국인 대원 ‘지하디 존(무함마드 엠와지)’을 제거하는 데 쓰이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도 미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공격했을 때에도 리퍼가 동원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프랑스군은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원 33명을 사살하고 인질로 잡혀있던 경찰관 2명을 구조할 때도 역시 리퍼가 톡톡히 한 몫을 했다.


현재 미군은 리퍼를 90여대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4대가 이번에 한국에 온 것이다.


[이란 실세 솔레이마니 참수 작전의 실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드론’이라는 MQ-9 리퍼는 지난 3일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하는 데 사용돼 또 한번 그 위력을 과시했다.


특별히 이번 솔레이마니 참수작전은 '임기(臨機) 표적(Target Of Opportunity)' 방식으로 진행했다. 임기 표적이란 사전에 위치를 정해놓은 공격이 아니라, 표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다 시점을 노려 공격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말은 미군이 솔레이마니를 계속 추적해 오다가 기회가 오자 '핀셋 제거‘했다는 의미이다.


미군은 솔레이마니가 이라크 내 친(親)이란 조직과 접촉하려고 바그다드 공항에 내려 차로 이동하는 순간 정확히 폭사시켰다. 당연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하에 이루어진 작전이다.


[숨죽인 북한, 솔레이마니 사망 보도 안해]


이러한 솔레이마니 참수작전에 대해 북한은 침묵중이다. 이는 지난 2018년 5월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이후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국제면인 6면에 보도를 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북한과 이란은 핵ㆍ미사일 기술을 교류하는 등 외교적으로 관계가 두텁기 때문에 이란에 대한 소식은 수시로 전해왔었다.


지난해 5~6월 사이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조선이 피격됐을 때도 이틀에 한 번꼴로 ‘이란-미국의 대결 격화’ 제목의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논조는 대체적으로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 ‘책동’을 비난하고, 이란의 목소리를 주로 알리는 식이었으며 이는 ‘이란 핵 합의’ 갈등 상황을 활용해 미북간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조성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북한의 이란 관련 보도는 지난 3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새해 축전을 보냈다는 게 마지막이다.


대신 노동신문이 아닌 다른 선전매체들을 통해 중동문제를 들어 미국에 대해 우회 경고하고 있다. ‘메아리’는 지난 5일 ‘군사전문가들, 중동지역은 미국의 무덤이 될 것으로 전망’이라는 기사를 통해 “최근 세계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동 지역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고 분석 평가하고 있다”면서 “친미 국가들도 내부의 정치·경제적 위기를 핑계로 미군의 파병 요청에 소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미국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란’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대신 5일 “강자 앞에선 비굴해지고 약자 앞에서는 포악해지는 것이 제국주의자들 행태”라는 말로 간접적으로 미국을 비난했을 뿐이다.


북한이 이렇게 침묵을 지키는 것은 솔레이마니 제거가 김정은에 대한 미국의 참수 작전 능력을 만천하에 과시한 것으로 이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이번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은 김정은이 미국을 향해 도발하거나 북핵 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김정은 참수작전을 포함해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수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북한에게는 대단한 충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김정은은 신변에 위험 요소가 생길 때마다 한동안 잠적하곤 했었다.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도 2001년 10월과 2003년 3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공격했을 당시 각각 25일과 50일 공개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


당연히 김정은도 앞으로 강력한 신변보호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며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등의 선전매체를 통한 김정은의 동정 보도도 김정은의 동선을 미국 등이 알지 못하도록 시간차 보도를 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물론 미국은 북한 김정은에 대해 당장 참수작전이나 군사옵션을 사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김정은이 ICBM도발을 한다든지 김정은이 엄포를 놓은 것처럼 새로운 미사일 시험이나 핵실험 등을 한다면 김정은은 곧바로 참수작전의 대상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김정은의 미국을 향한 공포성 엄포와는 달리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상당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미사일 도발이나 핵실험 등을 실시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 보인다.


[MQ-9 리퍼와 함께 군산기지에 이미 배치된 ‘그레이 이글’도 주목]


이번에 실전 배치된 리퍼와 함께 전북 군산기지에 이미 자리잡고 있는 길이 8m, 날개폭 17m인 공격용 드론인 ‘그레이 이글(MQ-1C)’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레이 이글은’ 목표물 8000m 밖에서 작전을 하는데, 목표물이 결정되면 정밀 유도탄을 발사하게 되는데, 일부 유도탄에는 안면 인식 장치가 있어서 정해진 인물만 공격하고, 주변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레이 이글은 최대이륙중량 4760㎏, 최고속도 482㎞/h이며, 항속거리는 5926㎞에 이른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처음 배치했다.


MQ-9 리퍼는 MQ-1C 그레이 이글을 대체하는 후속모델이다.


그레이 이글은 현재 군산기지에 2018년 4월부터 1개 중대 12대가 배치되어 있다.


한편 또다른 무인정찰기로는 역시 이미 한국이 들여온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도 있는데 무려 20km 상공에서 40시간 넘게 체공할 수 있다.


[결국 김정은 참수작전과 미국의 군사옵션은 현재 진행형]


이번 이란의 군부실세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은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과 김정은 제거작전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김정은이 지난해 ‘연말시한’을 앞세우며 미국을 협박했음에도 뜻이 관철되지 않자 이번에는 ‘핵포기는 없다’면서 장기전 카드를 꺼냈고 더불어 ‘군사적 도발’이라는 위협까지 내세웠는데 뜻밖에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이 불거짐으로써 김정은도 움찔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동안 말로만 해 오던 김정은 참수작전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참수작전을 하기에는 김정은이 훨씬 쉬운 대상이다. 군사옵션도 이란보다 북한이 훨씬 쉽다. 이런 측면에서 김정은과 북한이 이번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 이후 북한이 미국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것만 봐도 지금 북한이 얼마나 두려움에 떨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금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던 공격용 드론 MQ-9 리퍼 4대가 이미 한국에 와 있다. 이를 보조할 MQ-1C 그레이 이글도 이미 출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는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김정은과 북한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해 12월 21일자 트윗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21일(현지시간) "만약 북한이 미국과 싸우기를 원한다면 그로써 북한은 공식적인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며 "절대 미합중국을 협박하지 말라"라고 트윗을 통해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함에도 김정은이 감히 도발할 염두를 낼 수 있을까?

이렇게 되니 김정은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도발하면서 미국을 위협해 협상해 보려던 꿈도 실현 가능성이 위태한 지경이고 그대로 버티자니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들게 된 것이다.


김정은은 과연 그 위기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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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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