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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S, 왜곡된 여론조사로 국민 선동했다! - 대통령 국정지지, 왜곡 보정시 잘한다 32.4%에 불과 - KBS조사, 민주당 지지자들 2.8배 과다표집 왜곡 - 보수우파는 12.1%나 축소 표집해 결과 왜곡
  • 기사등록 2020-01-06 00:14:50
  • 수정 2020-01-07 07: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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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Why Times]


[2020년 4월 총선구도가 ‘야당심판 58.8%’라고 보도한 KBS]


KBS가 총선 때까지 정기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며 그 첫 조사라면서 발표한 지난 달 27일 ‘KBS 9시뉴스’를 통해 발표한 내용들이 엄청나게 왜곡된 조사결과를 인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요보도 1: 4월 총선은 ‘보수야당 심판’


KBS뉴스는 우선 이번 4월 총선의 성격에 대해 “정부의 실정보다 보수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 야당 심판론'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8.8%, 반대한다가 31.8%였는데, '정부 실정 심판론'은 찬성 36.4%, 반대 54.3%였다”며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주요보도 2: 정당지지도 민주당이 한국당의 2배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 43.9%, 한국당은 21.2%, 정의당 8.5%, 바른미래당 5%라면서 지난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7%P 이상 올랐고, 한국당은 그대로라고 보도했다.


*주요보도 3: 4월 총선 민주당이 압도적 우세


이번엔 총선에서 선택할 지역구 후보의 정당으로 민주당 30.5%, 한국당 18.3%, 정의당 3.1%였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가 43.6%나 됐다고 했다.


그리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정의당의 약진이 눈에 띄었는데, 역시 부동층이 40%에 육박했다고도 했다.


*주요보도 4: 문재인 국정지지 50.7%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잘했다 50.7%, 못했다 45.9%로 긍정 평가가 많았다고 했다.


이러한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유무선 전화 조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라고 밝혔다.


그리고 KBS는 이 여론조사를 근거로 9시뉴스와, 9시뉴스 직후 방송되는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심층 보도까지 했다. 대대적인 여론조성에 나선 셈이다.


[KBS의 여론조사,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KBS가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번 여론조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그래도 한국의 대표적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가 필드워크를 한 것이기에 어느 정도 믿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번 KBS여론조사는 본의 아니게 아주 중요한 실수를 했다. 보통의 여론조사들이 지난 선거 투표 행동에 대해 조사를 하더라도 발표하지 않는다. 그 자료가 발표되면 곧바로 조사의 신뢰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주 정례적으로 발표하는 조사기관들이 지난 선거 투표 행태에 대해 조사를 하더라도 발표에서 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론조사를 할 때 그들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무작위추출(Random Sampling)’이란 말을 기본적으로 붙인다. 그것도 주민등록 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 할당 후에 무작위 추출한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그래서 객관성을 높이려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무작위 추출이 잘 되었다면 당연히 지난 선거때의 투표행태도 오차범위내에 머물러야 정상이다. 그래야 또 객관적으로 조사가 잘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기본 전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조사결과 또한 신뢰할 수 없게 될 것이다.


[KBS 여론조사, 얼마나 왜곡되었나?]


그렇다면 KBS의 여론조사는 얼마나 왜곡되었을까?


*2016년 총선 당시 지역구 투표 정당의 엄청난 왜곡




우선 2016년 20대 총선 당시 투표한 정당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KBS 조사는 새누리당 21.8%, 더불어민주당 48.6%, 국민의 당 3.3%, 정의당 4.1%라고 밝혔다. 그리고 당시 투표권이 없었다는 비율은 3.8%였다.


그렇다면 당시 20대 총선에서의 실제 득표율은 얼마나 될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펴낸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총람’을 보면 새누리당 22.0%, 더불어민주당 21.2%, 국민의 당 15.2%, 정의당 4.1%였다.


이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투표자들은 거의 비슷하게 나온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무려 2.3배나 과다 표집되어 있음이 드러난다.


새누리당과 국민의 당을 범보수우파라 본다면 20대 총선과 비교할 때 12.1% 정도가 축소 표집되어 있고, 이 수치는 결국 조사결과에 33%정도나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민주당 지지자들이 턱도 없이 많이 표집된 조사 결과를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 자체가 완전 허구일 수밖에 없다.


*2016년 총선 당시 비례 투표 정당의 엄청난 왜곡




이번 KBS조사는 친절하게도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투표한 비례정당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 결과 새누리당 19.8%, 더불어민주당 33.0%, 국민의 당 3.9%, 정의당 17.9%라고 밝혔다. 여기서는 당시 투표권이 없었다는 비율은 3.9%였다.


그렇다면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투표 결과는 어떠했을까? 역시 확연한 차이가 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펴낸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총람’에 나타난 비례득표 비율은 새누리당 18.9%, 더불어민주당 14.4%, 국민의 당 15.1%, 정의당 4.1%였다.


이 역시 지역구 투표 결과와 유사하게 새누리당은 거의 비슷하게 표집된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이 무려 32.4%나 초과 표집되었으며, 이는 실제 득표율보다 2.8배정도 과잉 표집되었다는 결과가 나온다.


반면 범 보수우파(새누리당+국민의 당)는 실제 득표보다 10.9%포인트 축소 표집되었으며, 이로 인해 실제 득표율이 33%나 줄어든 비율로 다른 질문들에 응답되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한쪽 지지층이 과잉 표집되었다면 당연히 이러한 모집단에 기반한 여론조사 결과를 해석할 때 가중치를 준다든지 등의 보정을 통해 결과 해석에 신중을 기했어야 하는데 KBS는 이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KBS조사 왜곡이 실제 응답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렇다면 이러한 표집 왜곡이 실제 응답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좀 더 추정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왜곡정도가 덜한 비례대표 투표 행태 비율로 KBS가 발표한 조사결과들을 재해석해 본 결과 충격적인 결과들이 도출되었다.


물론 당시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금도 역시 같은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 결과다.


*대통령 국정지지도



원래 KBS가 발표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잘했다’ 50.7%, ‘못했다’ 45.9%였다.


그런데 이를 민주당 및 정의당 등 진보좌파 정당의 부풀림을 보정한 결과 ‘잘했다’ 32.4%, ‘못했다’ 63.7%로 완전히 역전됐다.


*총선 구도


▲ [사진=KBS뉴스 9]

▲ [그래픽= Why Times]


KBS가 이번 보도에서 제일 먼저 내세웠던 것이 21대 총선 구도였다.


그런데 이 조사를 수행한 한국리서치의 질문지를 보면 이번 조사를 끌고 가려는 의도가 확실히 엿보이는 비중립적 표현이 보인다.


가장 문제가 되는 설문은 “내년 총선에서 자기 반성없이 정부의 발목만 잡는 보수야당에게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질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중립적 표현임에도 이 질문은 아예 부정적 답변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엿보였다.


‘자기 반성없이 정부의 발목만 잡는 보수야당’이라는 부정적 표현을 한 다음 물었으니 당연히 부정적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반면 ‘정부실정심판’을 묻는 문항, 곧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문항에서는 비교적 중립적 질문, 곧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한다는 내용 외에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을 분명히 표현함으로써 의사표현 대상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문제가 있는 질문에 대해 KBS는 21대 총선이 ‘야당심판 구도’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었다.

곧 야당 심판이 58.8%인데 반해 정부실정 심판은 36.4%에 불과했다고 보도한 것이 그렇다.


이렇게 왜곡된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라는 것을 감안하고 또 왜곡된 조사 표본에 대한 보정을 했을 때 보수 야당 심판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은 50.7%로 8%p 가까이 줄어 들었다.


*정당지지도


그렇다면 가장 큰 관심 항목 중의 하나인 정당지지도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왜곡된 표본을 보정했을 때 어마어마한 반전이 일어났다.


특히 정당 지지도를 근거로 한국당에게 가해지는 공격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계속)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각 기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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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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