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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아들 대리시험 후 ‘정유라 대리과제 경악’? 뻔뻔한 조국 - 조국 대리시험을 ‘오픈 북’이라 '문제없다' 편든 유시민 - 진중권, "유시민, ‘오픈북 시험이라면서 대중 윤리를 마비시켜"
  • 기사등록 2020-01-03 15:35:28
  • 수정 2020-01-03 17: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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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아들 '대리시험' 보름여 뒤 "정유라 '대리과제' 경악" 트윗한 조국]


세상에 어찌 이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 이것이 좌파지식인들의 민낯인가?

전 법무부장관의 철면피적 행동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조국은 '최서원(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에서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가 한창 논란이 일고 있던 2016년 11월 1일과 한달여 후인 12월 5일 두 차례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수강 중이던 ‘민주주의에 대한 세계적 관점(Global Perspective on Democracy)’ 과목의 온라인 시험 문제를 대신 풀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 아들은 '시험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어 달라'고 했고, 아들이 문제를 보내오면 조국 부부가 문제를 나눠 푼 뒤 아들한테 보냈다. ‘아빠 찬스’를 쓴 조국 아들은 해당 과목에서 A학점을 취득했다.


▲ 지난 2017년 조국의 트윗


그런 조국이 2016년 11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대 교수가 직접 정유라 수업 과제물 대신 만들어줘'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경악한다"는 글을 게시한 것이다.


자신은 과제물을 대신 만들어 주는 수준을 넘어서 시험 문제를 대신 풀어주는 행동을 했으면서 뻔뻔하게 정유라의 ‘과제물’에 대해 ‘경악한다’면서 비판 글을 올린 것이다.


이뿐 아니라 조국은 조지워싱턴 대학에 장학증명서까지 장학금액을 많이 받은 것처럼 위조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 대리시험을 ‘오픈 북’이라 편든 유시민]


조국의 이러한 파렴치 행동에 대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31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조국이 2016년 아들의 미국 대학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었다는 혐의(업무방해)에 대해 "문항 20개의 쪽지 시험이라고 한다"며 "이건 아들이 접속해서 본 오픈북 시험이다. 그러니 어떤 자료든지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아들이 본 시험이 오픈 북이니 부모가 개입해서 문제를 풀어준 것이 뭐가 문제가 되느냐는 투의 항변을 한 것이다. 그러한 문제로 검찰이 ‘업무방해죄’를 건 것 자체가 코미디라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지엔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안 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런 지시문이 없더라도 기본적으로 시험은 학생이 치르는 것이지 부모가 대리로 치른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가? 학교측에서 온라인 시험을 볼 때는 당연히 오픈북도 가능하겠지만, 학생이 다른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성실하게 시험을 친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보는 것 아니겠는가? 특히 정직을 중요시하는 미국의 학교에서 ‘부모찬스’를 썼다는 것이 확인되면 문제가 될 소지도 충분히 있다. 그런데 이것을 유시민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좌파지식인들의 도덕성인가? 심지어 법무부장관직에 오른 ‘대한민국 좌파 지식인의 표상’이 그러한 불법을 뻔뻔하게 저지르고도 감히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고개 쳐들 수 있다는 말인가?


어찌 그리 조국이나 유시민이나 저렇게 황당하고 그야말로 뻔뻔하게 궤변을 늘어 놓을 수 있는가?

이쯤되면 조국은 그저 고개 숙이면서 ‘죄송하다’고 해야 하고, 유시민 또한 그러한 조국을 변명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할 판인데 되려 저렇게 온갖 궤변으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으니 참으로 말이 안 나온다.


[유시민 일파를 강하게 질타한 진중권]


이러한 조국과 유시민 일파의 행태에 대해 한때 같은 배를 탔었던 진중권이 강력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조국 아들의 대리시험 의혹에 대한 유시민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아들의 대리시험 의혹을 ‘오픈북 시험’이라고 표현하면서 대중들의 ‘윤리’를 마비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중권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을 ‘네오나치’에 비유했다. 조국 일가의 문제점이 드러났음에도 “청렴하다”며 지지를 표하는 방식이 60년대 히틀러 사후 만들어진 일기장을 보고 “총통은 살아계신다”며 열광한 네오나치들과 닮았다는 취지다.


진중권은 이날 “히틀러의 일기장이 발견됐는데, 문제는 종이가 히틀러 사후인 60년대산이었다. 정상적인 사람은 일기가 위조라고 판단 내려야 하는데 네오나치들은 ‘아 총통은 아직 살아계신다’며 거꾸로 간다”며 “이게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은 그러면서 “조국과 관련해서도 이런 일이 있었으면 ‘조국 일가가 문제가 있었구나’ 이게 정상”일텐데 “그런데 ‘와 그렇게 털었는데 그것밖에 안 나왔어? 조국은 얼마나 청렴한가’ 그렇게 한다”고 꼬집었다. ‘대중의 윤리를 마비시키는’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들은 사람들이 그렇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그런 유시민은 오픈북 시험에 대해서도 “오픈북 시험이라 어떤 자료든 참고할 수 있다”면서 초점을 빗나간 발언을 했다. 유시민 말대로 다른 자료를 참고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참고자료의 범주에 부모찬스를 써서 부모가 대신 풀어주는 것까지 문제없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궤변 아닌가?


진 교수도 “저도 학교에서 오픈북 시험 보는데 부모가 보진 않는다. 이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어떻게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됐을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러한 진 교수의 지적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유시민의 말대로라면 오픈북 시험을 볼 때 부모가 가서 대리로 봐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인가? 도대체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 대응이라도 할 것 아닌가?


[조국, 이제라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지난 달 31일에 제출된 조국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11가지 혐의가 56페이지에 걸쳐 서술되어 있다. 여기에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라는 단어가 총 32회 등장하는데, 이곳에서 발급된 인턴 증명서와 관련 ‘허위’라고 30여 차례나 명시됐다. 그리고 이를 입시에 활용해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는 말도 나온다. 또 증명서가 한영외고에 제출됐다는 새로운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이 모든 허위증명서들에 조국이 직접 관여했고 위조작업 역시 서울대 사무실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조국 아들의 동양대 어학교육원 봉사활동 관련 수료증 역시 이미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진중권 교수도 이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러한 허위 기재 및 위조는 모두 입학 취소 사유에 해당된다.

이쯤되면 고개를 숙이는 게 정상아닌가?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말이다.


그런데도 조국은 변호인들을 통해 ‘사실무근’이라 말한다.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란다. 참으로 뻔뻔하다. 좌파지식인들의 상징이었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젊은 층들에게 군림했던 ‘뻔뻔한 철면피 지식인’의 말로를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교수가 대리과제를 해줬다면서 정유라에 대해 ‘경악한다’고 했던 조국 씨.

아들의 시험을 대리로 풀어 준 본인에 대해 뭐라고 할 것인가?


최소한 ‘할 말 없다’라고 고개라도 숙이는 것이 그래도 최소한의 인간의 도리 아니겠는가?

조국 씨. 입이 있다면 말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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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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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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