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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02 16: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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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출신 강중희, 동업자가 일본으로 돌아가버리자 독립 경영으로 전환, 동아약품공사 설립
-서울대 의대 출신 강신호, 마누라도 의료계 성골, 아버지는 제약회사 사장인 다이아몬드 수저
-박카스, 일본의 인기 드링크제 모방해 약쟁이들 중독시키는 성분으로 카페인과 사카린 넣어

1. 상주 깡촌 출신, 야반도주로 현해탄 건너

동아제약(현 동아쏘시오 홀딩스) 강신호 편입니다.

강신호 편을 시작으로 바이오 메디컬 시리즈 한미약품 임성기, 요즘 핫한 셀트리온 편까지 쭉 써보도록 하겠습니다.ㅋㅋ
바로 시작합니다.

 

아재들의 활력소 박카스를 만든 강신호의 부친 강중희는 상주 깡촌 출신으로,
일제시대 할 일 없는 반도 청년들의 루틴(?)대로 돈 벌어보겠다고 몰래 야밤 도주(?)해 현해탄을 건넜다 폭싹 망해먹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와 봉제공장 취직했다가 다시 폭망해버리고, 겨우겨우 들어간 곳이 일본인이 경영하던 약방이였죠.

 

일제 시대의 약방은 지금의 약국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요.
약방은 제약회사와 약국 약도매상 등등이 혼재된 형태로 강중희는 제약 부문에서 일했다고 하네요.
뭐 당시 제약은 말이 약이지 쉽게 말해 사이비 약장사라 가짜약을 팔아먹다 걸려 폐업 다시 폭망해 버리는데요.

 

하지만 이번 폭망한 것은 강중희에게 기회로 다가와 당시 같이 일하던 일본인과 동업으로 독립하게 됩니다.

후에 동업했던 일본인이 빠지고 강중희 상점으로 개명하고 파스, 밴드 등 도매업으로 대성공하게 됩니다.

일본 패망으로 동업자가 아예 본국으로 돌아가버리자, 독립 경영으로 전환, 이름을 동아약품공사라고 하는데요.
당시 강중희가 인식하고 있던 가장 큰 세계는 대동아의 동아라 그렇게 지었다고 하는데요.
여튼 강중희의 동아약품은 해방전후의 약품 수요를 타고 연일 번창하는데

 

2. 핵 다이아몬드 수저급 강신호

강중희의 아들 중에는 매우 똑똑한 (?) 아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오늘의 주인공 강신호죠. 당시 최고 학부인 서울대 의대 출신이었으니까요.

 

요즘도 의사들이 잘먹고 잘살지만 사실 40~50년대 의사들은 보험도 경쟁도 없던 시절이니 열심히 진료만 하고 땅만 열심히 사도 재벌급이 되는 그런 시절이였죠. ㅋㅋ
하지만 잘나가던 강중희의 사업도 6.25사변으로 위기에 처하는데요.

 

일단 전쟁으로 사업시설이 모두 파괴된데다 미군이 무료로 의약품을 나눠주는 바람에 큰 사업상 위기에 처하게 된 거죠.
강중희는 사업상 위기를 정(약) (결)혼으로 극복하고자 의료계 강신호를 의약계 유력 집안과 정혼시키는데요.
바로 첫번째 부인인 박정재입니다.

 

의사도 개룡남 개털(?) 급부터 진골 성골 다양하죠.
가장 축복받은 성골은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대형병원 이사장 출신으로 사돈에 팔촌 모두가 의사인 사람인데요.
박정재가 바로 의료계의 성골이였죠.

 

아버지가 이승만 대통령 주치의의 대형병원 이사장이였고 박정재 자체도 당시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를 수료한 소아과 의사였거든요.
본인도 서울대 의대 출신이고 마누라도 의료계의 성골이고 아버지는 제약회사 사장이니 강신호는 핵 다이아몬드 수저급(?)이라고 해야겠죠.

 

여튼 욕망아재(?) 강신호는 만족하지 못하고 독일로 제약 유학을 떠나는데.

 

3. 약쟁이들을 위한 서브 성분 카페인과 사카린

강신호는 독일에서 약팔이(?) 아니 제약인의 열정을 불태우는데요.
그 열정으로 개발한 것이 바로 박카스입니다.

 

박카스의 주성분은 문어 먹물(?)의 타우린인데요.
당시 한국놈들은 조선의 나쁜 습관이 남아있어, 지금의 아프리카 농사꾼마냥 농사짓는다고 새벽에 왔다갔다 폼잡다가 새참먹고 누워자다 애들 시켜 막걸리 받아오라고 시켜 쳐먹다 간암으로 죽기 일쑤였죠.

 

그래서 간을 보호하는 타우린 성분으로 약 팔려는 생각을 한 거죠.
그리고 당시 일본에서 인기있던 드링크제를 모방(?) 약쟁이들을 중독시키기 위한 서브 성분으로 카페인과 사카린을 넣는데요.
뭐 타우린 먹는다고 피로회복이 되는 게 아니고 카페인의 각성 효과, 사카린의 단맛이 뇌를 활성화시킨 거죠.ㅋㅋ

 

▲ 박카스에 포함된 카페인의 각성 효과, 사카린의 단맛이 뇌를 활성화시킨다.


여튼 독일 유학 중 대학에 있던 술의 신 박카스의 흉상을 보고 이름을 박카스로 지었다고 하네요( 술마냥 중독되라고 그랬나 ㅋㅋ)
61년 유학에서 돌아온 강신호는 본격적으로 약팔이에 나서는데요.
본인은 애시당초 약을 팔려고 했기 때문에 초창기 박카스는 알약으로 만들었죠.

하지만 당시 기술로는 알약을 만들어 놓으니 며칠 안 가 녹아 없어져버려 폭망해버리죠.

 

당황한 강신호는 이번에는 엠플로 만드는데요. 엠플로 만들어서 마시라는 뜻이였죠.
하지만 6.25에 미군이 주고간 몰핀에 중독된 약쟁이들이 엠플을 주사기로 맞다 의료사고(?)로 실려가 다시 폭망해 버리죠.
결국 약쟁이의 자존심을 다버리고 물장사(?)를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나온 것이 지금의 병에 담긴 액체 박카스입니다.



[덧붙이는 글]
['제3의 길' 轉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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