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추석논평] “우리는 속았습니다! 문재인과 조국에게...” - '우리는 속았다. 속아 왔다. 그리고 지금도 속고 있다." -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는 文, "어이없다" - '공정·희망·정의' 사다리 3개 들고 기념사진 찍은 조국, '할말없다'
  • 기사등록 2019-09-12 10:49:45
  • 수정 2019-09-12 13:20:27
기사수정


▲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문재인과 조국에게 속아왔다. 그리고 지금도 속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지지자들의 심리적 갈등, “우리는 속았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아이까지 데리고 나와 촛불을 들었던 40대의 가장, ‘이건 나라도 아니다’라고 생각했고 당연히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당당하게, 그리고 자부심을 가지고 ‘문재인’을 찍었다. “이제는 나라가 새로워질 것이고 진짜 나라다운 나라로 변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도 가득했다.


그런데 요즘 그 마음에 엄청난 혼돈이 일고 있다고 했다. “내가 지지했던, 그리고 희망을 걸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전에 쏟아냈던 말들, 그리고 취임 당시에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그 화려한 약속은 다 어디로 가고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 있는 대통령을 보며 이제는 환멸을 느낀다”고 했다. “지금 이 정권이 박근혜 정권과 뭐가 달라졌느냐?”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이렇다. “주위에도 자신과 같이 ‘문재인’과 ‘조국’에게 속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요즘에는 죄책감을 느낀다”는 말까지 했다.


그는 또 “정말 문재인이 저럴 줄 몰랐다. 공정과 정의를 자신의 이미지로 삼았던 조국이 저런 인물인지 진짜 몰랐다”고 한탄했다.


그렇게 말하는 그에게 “자책하지 말라”면서 “그렇게 판단한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속인 그 사람들이 문제”라고 지적해 주었다. “마치 새로운 세상이 올 것처럼 온 국민들을 현혹하고 거짓말로 많은 사람들을 속인 그 정치인들이 문제이니 더 이상 죄책감을 갖지 말라”고 조언한 것이다.


심리학에 ‘인지부조화이론’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고 지지했던 사람이나 이슈들로 인해 어떠한 신념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 신념이나 믿음과는 다른 현상이 돌출했을 때 그 불일치에 대해 쉽사리 비판하지도 못하고 또 갈등이 있을지라도 원래의 믿음에서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은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면 ‘박근혜 탄핵’으로 촛불을 들었는데 그 촛불을 들게 한 정치세력이 박근혜 정권과 유사하거나 더한 악행을 저질러도 이미 자신에게 형성되어 있던 “문재인=선, 박근혜=악”이라는 개념을 쉽게 허물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이, 설마 아니겠지”, “그럴 리가 없어. 그건 다 가짜뉴스야!”라면서 신념과의 불일치를 극복하려 한다.


이러한 과정이 계속되면서 스스로의 신념을 허물지 않기 위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 편향’이 생겨난다. 이런 연고로 ‘대깨문’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용기있는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찾아 고민한다. “도대체 진짜는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다. 그러다가 자신이 정말 잘못 생각해 왔다는 것을 깨닫고, 앞에서 말한 그 사람과 같이 “나는 속았다”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상당한 수준의 학식까지 갖춘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왜 속아 넘어갈까? 바로 ‘인지부조화’ 때문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틀안에 갇혀 살다가 인생을 망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에게, 조국에게 속았다”고 고백한 사람은 스스로에게 엄청난 용기를 낸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문재인에게 완전히 속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에 속아 왔는가? “문재인에게 속았다”고 고백한 그 사람은 우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던 점을 들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기도 하지만 촛불을 들 당시에는 언론들이 수없이 쏟아낸 ‘국정농단’ 뉴스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설파하는 ‘국민주권론’에 그렇게 마음이 빼앗겼다고 했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의 특권을 반납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고, 대통령의 24시간을 철저하게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철썩같이 믿었다. 그것이 바로 촛불을 든 그에게 정당성을 부여해 줄 만큼 자신을 움직였다고 했다.


또 문재인 후보는 “북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했고, “우리 사회에 공정과 정의의 원칙을 세우겠다”는 약속에 자신의 모든 마음을 다 주었다고 했다.


특히 “청년이 힘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 청년으로 다시 서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문재인 후보를 열렬히 성원했다고 했다.


그런데 그때의 약속들이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모두가 거짓이었고 오히려 위선이 가득하고 공정과 정의가 아닌 불공정과 특권이 가득한 나라로 변질되었다.


대통령의 특권은 더욱 강화되었고 심지어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조국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되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8시간을 그렇게도 따져 묻던 문재인이 자신은 정작 대통령의 24시간은 숨기기에 바빴다.


어디 그뿐인가?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김정은이 가장 만만하게 보는 대통령”이 되었다.


‘청년이 다시 서는 나라’가 아니라 ‘청년의 기를 완전히 죽이는 나라’가 되었다.


대통령에 취임해서도 역대 어느 정권보다 더한 오만방자함과 궤변, 그리고 왜곡 선동이 정책의 주를 이뤘다.


이러한 정치 왜곡을 대표적으로 드러내 보인 것이 바로 ‘광화문 대통령’의 실종이었다. 2012년 대선 1주일 전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종합청사로 이전하겠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 늘 소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백악관이나 영국의 총리 집무실을 보라. 늘 국민과 가까이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그리고 2017년 대선 한 달 전 토론회에서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위해 대통령의 경호도 “경찰로 이관하고 대통령 경호를 위해 경찰청 경호국을 신설하겠다.”고 구체화했다.


문 대통령의 광화문 대통령 구상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부터 그려왔던 구상”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10년 넘게 ‘광화문 대통령’을 생각해 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취임하자마자 바로 경호실의 경찰청 이관 약속도 뒤집었고 광화문 대통령은 없던 것이 되었다.


이쯤되면 “소통 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은 허언이었고 완전히 국민들을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


“박근혜는 불통의 상징”이라고 했으면서도 “오히려 박 전 대통령보다 더 불통인 문재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다. 결론은 “문재인이 국민을 속였다”는 것이다.


더더욱 문제가 심각한 것은 대통령 되기 전에 국민을 속인 것만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다"고 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거짓말이었다.


대표적인 소득 불평등 지표는 지니계수를 보면 미국·영국·캐나다·스위스 등 OECD 30국 중 17국이 우리보다 지니계수가 더 나빴다. 우리나라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자료(2015년 기준)가 그렇다. OECD 기준으로도 이런데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이라고 거짓선동을 한 것이다.


그동안 좌파세력들의 거짓선동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자괴감을 갖게 한 논리를 그대로 대통령이 설파한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뇌리 속에는 “자신이 경제적으로 형편없고, 희망도 없으며 암담한 상태”라고 스스로 믿고 있다.


“대한민국은 태어 나서는 안될 나라”로 자학하기도 했고 그래서 “스스로를 가장 불행하다”고 믿게 만들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좌파들은 그동안 ‘당신들은 이용당하고, 착취당하고, 부당하게 차별 받아왔다’고 선동했다.

이런 연고로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청년들의 뇌리를 사로잡았던 것이다.



그런 선동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을까? 전 세계 64개국을 대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비자경제 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AC닐슨'이라는 세계적인 조사기관과 함께 조사한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에서 우리나라가 조사 대상국들 중 최하위인 64위를 기록했다. 1분기에도 64위, 2분기에도 64위 그대로다. 2019년 발표한 자료가 그렇다.


이러한 발표가 말하는 의미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국민들보다 형편없이 더 못 살고, 그래서 더 비관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믿겨지는가?


누가 이런 인식을 갖게 만들었는가? 다 좌파들의 오도와 선동으로 인해 그렇게 세뇌되어 있었던 것이다.


좌파들은 이미 이명박정권 이전부터 우리 스스로에 대해 '자학사관'을 갖도록 만들었고 대한민국에 대해 비관적 관념을 갖도록 만들어 왔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이고, 많은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을 부러워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스스로 ’지옥같은 세상‘이라 스스럼없이 말하게 되었다.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나온 것이다.


이런 바탕하에서 좌파들은 “청년들이여 분노하라”고 선동했다. 이러한 선동에 문재인 후보도 앞장섰다. 조국은 트위터를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데 우리들 스스로 바보같이, 별것도 아닌 나라인양 생각하게 만든 것이다. 좌파들의 자학 프레임이 온 국민들의 생각을 병들게 만든 것이다.


우리는 속았다. 속아 왔다. 그리고 지금도 속고 있다.


[“우리는 ’조국‘에게 완전히 속아 왔다”]


어찌 문재인에게만 속았겠는가? 문재인과 동일체인 조국에게도 완전히 속아 왔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조국 어록들은 그동안 수많은 국민들을 환호하게 만들었고 심지어 위로까지 주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백팩을 메고 여기에 텀블러까지 한 손에 든 조국을 바라보며 우리는 공정과 정의의 상징처럼 환호했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모두가 거짓이었고 위선이었다. 정의와 공정이 아닌 편법과 불법과 부도덕, 그리고 특혜에 가득찬 인물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국민들은 속았다. 아니 그렇게 믿도록 조국이 속여 왔다.


심리학에 ’도덕적 면허효과‘라는 것이 있다. 정의감에 충만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오히려 부도덕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조국이 바로 ’도덕적 면허효과‘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다.



조국은 지난 2017년 1월 11일 트위터를 통해 “도대체 조윤선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는 것인가? 우병우도 민정수석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를 받았다”고 썼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조국은 2014년 5월 6일에는 “여론 추이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달라지는 사과의 수위와 표현방식에 더 화가 난다”고 했다.


그런데 조국 자신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가?



조국은 2017년 1월 13일 트위터에 “박근혜, 22일 또 기자회견 한다고? 어떤 얼빠진 기자들이 중대범죄 피의자의 범행 부인과 일방적 항변을 공손히 받아 적고 보도하는지 봐야겠다”고 썼다.


그런데 조국은 지난 9월 2일 어떻게 했는가?



조국은 또 2016년 12월 1일에는 “사람을 무는 개가 물에 빠졌을 때, 그 개를 구해 줘서는 안된다. 오히려 더 두들겨 패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개가 뭍에 나와 다시 사람을 문다”는 루쉰의 1929년 말을 인용했다.


지금 조국이 바로 ’사람을 무는 개‘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는 조국을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하나 더, 조국은 2016년 11월 26일 트위터에서 “1명의 피의자 때문에 5천만이 고생이다”라고 했다.


지금 문재인과 조국 때문에 5천만이 고생하고 있는 것 아닌가?


▲ 조국(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11일 경기 과천시 정부 과천청사에서 시민단체 ‘청년전태일’ 회원 등 20·30대 11명과 대담을 한 후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법무부]


그런 조국이 11일 민중당 출신이 대표로 있는 청년 단체 회원 등과 '공정·희망·정의'를 상징한다는 사다리 모형 3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국민들을 또 속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기가 막힌다.


[“우리는 속았다. 지금도 속고 있다.”]


우리 모두는 그동안 속았다.

그리고 지금도 속고 있다.


’공허한 정치인‘ 문재인의 궤변에 속아왔고, ’빗나간 지식인‘ 조국의 추한 언변에 속아 왔다.


중요한 것은 속은 당신보다 그렇게 속도록 만든 저 사람들이 문제다. 그동안 속아 왔다고 자책하지 말라. 속아 왔다고 깨달았다면 더 이상 속지 않으면 된다. 그것이 자신을 향한 용기요 새롭게 눈을 뜨는 도전이다.


궤변과 거짓말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속여 온 이들은 앞으로도 이를 따져 묻는 국민들에게 ’몰랐다‘, ’화났다‘고 할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가면을 쓰고 대 국민 쇼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가만히 있으면 그들은 국민들을 장기판의 ’졸(卒)‘로 볼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선동과 거짓말이 먹힌다고 생각하며 더 국민들을 호도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나라는 망가지게 되는 것이다.


▲ [사진=JTBC 뉴스룸 캡쳐]


이를 심리학에서 '리플리증후군'이라 한다.

"허구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어찌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한마디.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추석 메시지를 통해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면서 “‘활력 있는 경제’가 서로를 넉넉하게 하고 ‘공정한 사회’가 서로에게 믿음을 주며 ‘평화로운 한반도’가 서로의 손을 잡게 할 것”이라고 했다.


조국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한 것이 문재인 정부가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공정’과 ‘공평’이라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추석날 조금이라도 마음을 편하게 해 준 것이 아니라 아예 염장 지를려고 작정을 했다. 가슴에 분노만 인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457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