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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해명 정면 반박… '새빨간 거짓말', '완전쇼' 비판 -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간담회 열어 - "딸 한영외고 영어내신 제보…대부분이 6~7등급" - 웅동학원 의혹 "재판 짜고 쳐 채무 100억원 지게해"
  • 기사등록 2019-09-03 20: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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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에서 장제원 의원이 조국 후보자의 사모펀드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자유한국당이 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딸 입시와 웅동학원·사모펀드 의혹을 해명한 것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반박했다. 


딸 논문 의혹에 대해서는 영어 번역만으로는 저자가 될 수 없으며, 당시는 황우석 사태 이후여서 등재 기준이 엄격했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간담회에서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 제목이 '출산 전후 허혈성 전산소뇌병증에서 혈관내피 산하질소 합성요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다. 제가 열 번 스무 번 우리말로 읽어봐도 논문 제목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는 어제 자신의 딸이 한국어를 잘 못해서 중학교 때 국어시험만 치면 '양'을 받았다고 했다. 먼저 논문 제목과 그 내용이 무슨 말인지 이해해야 번역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공익제보자에게 딸의 한영외고 1·2·3학년 생활기록부 성적을 제보 받았다. 한국말로 돼있는 것을 영어 논문으로 만들려면 한국말을 이해한 뒤 영어를 이해해야 하는데, 영어작문과 독해 평가는 대부분이 6~7등급"이라며 "전문적인 의학논문을 제대로 번역하려면 회화를 잘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논문 등재 당시 기준이 느슨했다는 조 후보자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당시 과기부 연구 지침이 2007년부터 시행 중이었다"며 "황우석 사건이 2005년이다. 그 때도 이미 우리 사회분위기는 논문에 대해 굉장히 엄격함을 요구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 때도 이상한 것이다. 윤리위반이다. 아예 사기"라며 "또 미안하지만 번역은 아무리 잘해도 저자가 될 수 없다. 제1저자는 고사하고 제3, 제4저자도 될 수 없다. 번역한 사람이 저자가 된다고 그러면 번역가는 수십 편의 논문 공저자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도 "조 후보자가 당시 학문윤리 기준이 모호하고 엄격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2008년은 황우석 사태로 의학논문출판윤리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논문 제출 시기는 2008년 12월로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대에서 진리 탐구와 학문 윤리라는 강의를 맡게 된다. 당시 황우석 전 교수의 연구조작 사건을 계기로 연구 윤리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수업을 개설한다"며 "조 후보자가 서울대 법대생을 대상으로 연구윤리를 강조했다. 그런데 당시 학문윤리 기준이 모호했다는 답변은 명백한 거짓이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장학금을 수령한 시점과 휴학 당시 서류 등을 지적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환경대학원 장학금과 관련 신청하거나 연락한 적이 없지만 선정됐다고 연락받았다고 했다"며 "그런데 자료를 보면 장학금을 처음 수령한 것은 2월이다. 입학이 3월인데 그 전에 받은 것이다.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곽 의원은 "어제 조 후보자가 장학금 반납여부를 얘기했다. 통상적으로 휴학 후 곧바로 반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반납하려 했으면 그 때 했어야지, 지금 5년이 지났다. 반납하려는 시늉을 했다는 얘기로 면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산대 의전원 최종합격자 발표가 난 다음 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휴학신청을 냈다. 휴학신청서를 보면 진단서 등 서류를 첨부하지 않으면 접수가 불가능하다"며 "그런데 당시 제출했다는 진단서를 보니 어느 대학병원에서 했는지, 병명이 무엇인지, 언제 발행했는지 등 아무것도 나와 있지 않다. 허위진단서를 작성한 의사가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은재 의원은 "가짜스펙이 여러 개 있다. 국제백신연구소에서 인턴십을 하게 되는데 5박6일 캠프를 한다. 캠프로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인턴십으로 표기했다"며 "연구기관에 저희가 문의해보니 고교생 인턴은 뽑은 적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제네바에 인권 인턴십을 가는데 2009년에 2주동안 제네바 현지에서 인권관련 국제기구를 탐방한다. 이 기관에도 저희가 문의를 해보니 고교생 참여를 시켜본 것이 없다고 답변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블루코어밸류업1호)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정점식 의원은 조국 후보자 일가 사모펀드에서 투자한 회사가 여당 성향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주한 사업 수주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점을 두고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에서 2017년 8월 웰스씨엔티라는 조명기계 관련 회사에 투자를 한 후 웰스씨엔티는 수주액이 급증한다"며 "2017년 17억6000만원이었는데 2018년이 되면서 30억6400만원이 된다"고 공개했다.


정 의원은 조달청 자료를 인용해 "조국 후보자가 투자를 한 이후인 2017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약 1년6개월 동안 총매출이 31억9242만원이다. 그런데 이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는 자치단체로부터 수주한 내역이 26억5100만원 정도다. 총 수주액의 83%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의 민정 수석이라는 직위를 웰스씨엔티가 등에 업고 수주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이 되거나 또는 조국 후보자가 투자한 펀드에 소유한 회사이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다른 매출이 증가했을 수도 있다"며 유착 관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조 후보 가족이 최소한의 투자금을 약정해 의결권을 행사하려한 의혹도 제기됐다. 


장제원 의원은 "(조 후보자 가족이) 100억짜리 펀드에 75억여원을 약정하고 10억여원 밖에 투자를 안 한다"며 "정관 제15조를 보면 출자회사는 출자총액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출자 지분으로 모든 것을 의결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75%(지분)가 있어야 회사재산을 분배하고 투자행위를 할 수 있고, 거기다가 정관까지 변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그야말로 조국 패밀리가 이 펀드를 지배하기 위해서, 이 펀드의 사실상 대표이사가 되기 위해서 75억을 약정해놓고, 그 외 100억 중에 25억은 누가 들어와도 자기의 의결권을 블로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석 의원은 "어제 조국 후보자는 10억원 정도만 투자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임의로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정관에는 반드시 넣어야 하는데 10억원만 넣어도 된다는 것은 이면계약이 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며 "금융감독원 규정에는 이면계약을 할 경우에 처벌을 하도록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가 공직자들의 간접투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투자자의 특수관계인이 가족이 사실상 운용사의 펀드매니저인 핵심 역할을 한만큼 이것은 공직자윤리법에서 규정한 직접투자에 해당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가 펀드운용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자본시장법의 취지에도 위반이 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직접투자를 제한하고 있는 공직자윤리법의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서 가족펀드를 조성해서 사실상 직접투자를 했다는 강력한 정황으로 이는 공직자 윤리법 위반"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신생 운용사인 코링크PE에 투자한 경위와 관련해 높은 수익률을 이유로 든 조 후보자의 주장도 반박했다. 장 의원은 "조국 펀드의 핵심 운용자가 누군지 아는가. 밥솥회사의 연구·개발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회사에 10억을 투자한다?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말인가"라고 물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조 후보자가 투자대상, 운용 방법을 전혀 모른다는 취지로 한 해명을 거짓말로 의심했다.


김 전 의원은 "1억은커녕 1000만원도, 도대체 내 돈이 어디에 투자가 되는지, 어디에 운영되는지 전혀 모르는데 투자하겠는가"라며 "블라인드 사모펀드는 투자자에게 반기·분기별로 운용보고서를 보내주게 돼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 후보자 일가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가 투자한 비상장회사 웰스씨앤티와 코스닥 상장회사 WFM을 인수합병함으로써 우회 상장을 노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상장사를 인수한 조국 후보자 일가가 제일 많은 돈을 버는 구조"라며 "자신은 전혀 모르게 남들이 이렇게 돈을 벌게 구조를 짜줬다? 차라리 천동설이 아니라 조동설을 주장하는 게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도읍 의원도 블라인드 펀드의 방침상 투자대상을 고지하지 않고 블라인드펀드라는 말 자체를 이번에 알게 됐다고 언급한 조 후보자 발언을 거듭 반박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 '어디에 투자되는 것인지를 투자자에게 알려주지 않도록 설계돼있다', '그것이 알려주면 불법이다'라고 했는데 정관 22조에는 반기별로 또 매 분기마다 투자 보고를 다 하도록 돼 있다"며 "조국 후보자가 어제 (펀드투자를)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한 것은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웅동학원 의혹에도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정점식 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의 동생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고 짜고 치는 재판을 통해 웅동학원이 갚지도 않아도 되는 채무 100억원을 부담하게 한다. 이로 인해 웅동학원 전체는 빈껍데기가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1996년 웅동중학교는 학교를 이전하고 학교재단이사장인 조국 후보자의 아버지가 경영하던 건설사의 도급을 주게 된다. 해당 건설사는 조 후보 동생이 경영하던 고려시티개발에 하도급을 주게 된다"라며 "아버지 회사가 부도나니 동생이 경영하던 회사는 공사대금 16억원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이 회사도 부도가 나서 청산절차가 종결되고 난 이후 2005년에 코바씨앤디(현 '카페휴고')라는 회사를 건립한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직후 동생은 부인한테 고려시티개발이 웅동학원에 대해 갖고 있던 채권 10억원, 자기가 설립한 회사의 채권 41억원을 넘겨주게 된다. 이 자체가 업무상 횡령"이라며 "채권 41억원도 아무런 대가없이 넘겨준다. 증여세도 포탈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웅동학원을 상대로 소위 50억의 소송을 제기한다"라며 조 후보자 동생이 소송을 제기하고 열흘 뒤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임명된 것을 지적했다. 그는 "웅동학원 측이 출석해서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 5년이 지났다고 한마디만 하면 법원에서 원고패소판결을 내리게 되는데 웅동학원은 이상하게도 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로 원고도 조 후보 동생이고, 피고의 대표자도 대리인도 조 후보 동생이었기 때문"이라며 "이 짜고 치는 재판을 통해 웅동학원이 100억원이 넘는 채무를 부담하게 된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송언석 의원은 "조 후보가 학교 활동, 사회 활동을 하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웅동학원 관련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조국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부친 소유 건설사에서 2000년 6월 이사회 내용을 보면 조 후보가 직접 이사회에 참석해 '삼청합니다'라고 말한 증거가 있다"라고 했다.


조 후보가 사모펀드를 몰라 '이번 기회에 사모펀드를 공부했다'라고 말한 데 대해선 "2012년 1월19일 론스타 관련 지식인, 법조인들이 선언했는데 조 교수 이름이 올라와있다. 2012년 1월5일 조국 교수가 금융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론스타 문제를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한다"라며 "정말 백주대낮에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을 들어 "조 후보는 국민들을 상대로 진짜 이혼한 것이다, 이혼은 했지만 제수씨에 대해서 미안하고 더 잘해주고 싶고 우리 가족은 그런 특별한 가족이다(라고 했다). 완전 쇼"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9년4월에 이혼했는데 이후 기간에도 카페휴고는 현재 조모 여인이 대표이사고 감사, 공동대표를 경험하게 된 것"이라며 한 판결문을 제시했다. 그는 "다른 사람을 상대로 청구 소송하는 걸 보면 모든 자료를 낼 때 다 아내고 남편으로 낸 것이다. 지금 살아있는 카페휴고라는 회사 동생과 전 제수씨가 대표이사로 다 이렇게 둘이 돼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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