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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22 1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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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연 교육감의 노골적인 자사고 폐지 추진에 대해 무소속 이언주 국회의원이 ‘꼴통 사회주의자 폭력적 파시스트’라고 비난하자 서울시교육청 김현철 대변인이 자신의 명의로 반박문을 냈는데, 이것이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희연 교육감의 노골적인 자사고 폐지 추진에 대해 무소속 이언주 국회의원이 ‘꼴통 사회주의자 폭력적 파시스트’라고 비난하자 서울시교육청 김현철 대변인이 자신의 명의로 반박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반박문에서 “자사고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나 하나?”, “이렇게 막말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이 의원의 얄팍한 도움 없이도 교육은 충분히 자체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 “더는 교육을 사사로운 이해를 위한 정치적 도구로 삼지 말기를 당부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언론보도를 통해 보도되었다.


보도된 바대로라면 김 대변인의 말 뽄새는 교육자로서의 품위는커녕 한 마디로 상대를 경멸하고 모욕하려는 도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조희연 교육감에게 130만 학생의 큰 스승이 되어달라는 요구는 포기한 지 오래다. 서울시교육청이 적어도 교육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인격과 인품을 지닌 기관이어야 한다는 기대도 접은 지 오래다.


 하지만 적어도 진리에 대한 탐구와 합리적인 토론은 기능하는 곳이어야 하겠다. 그러나 김현철 대변인의 입장문을 읽으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에 대해 절망하게 된다.


이언주 국회의원의 주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유민주주의라는 국가정체성 하에서는 교육주권이 살아 숨 쉬는 교육체제가 되어야 한다. 


둘째, 교육주권의 핵심가치인 학부모 선택권이 존중받으려면 국가는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자사고는 존치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이 의원의 비판의 논점은 조희연 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정책이 ‘자유민주주의’라는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사회주의 정책이라는 것이고, 그의 밀어붙이기식 독재적인 추진방식을 보니 ‘꼴통 사회주의자 또는 파시스트’가 아니냐고 논평한 것이다.


이 이원은 말미에 조희연 교육감이 자신의 자식들은 모두 자사고나 특목고를 다니도록 한 위선적 행태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언주 국회의원의 비판은 비록 표현이 격렬하기는 하지만 그 논리가 정연하고 설득력이 있는 내용이었다. 김현철 대변인은 반박문을 내기 전에 이언주 국회의원이 한 말의 맥락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했어야 한다. 


하지만 김 대변인의 반박문을 읽어보면 그는 자신이 반박하려는 사람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파악하지 못한 듯하다. 그저 상대를 비웃고 경멸하고 빈정거리는 건달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심지어 이언주 의원에게 "자사고에 대해 알기나 하나?"라고 물었다. 이언주 의원과 여러차례 교육관련 토론회를 해 본 교육시민활동가로서 김현철 대변인에게 알려주고 싶다. 이언주 의원은 그대보다 제대로 된 교육철학의 소유자라고...


김현철 대변인이 이언주 의원을 빈정거릴 군번이나 되는 자인지 알 수 없으나,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에 선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의 가벼움과 천박함에 교육시민단체 활동가로서 낯이 화끈거리고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국가교육국민감시단]



[덧붙이는 글]
*국가교육국민감시단의 7월 22일자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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