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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20대 남성 지지율 하락, MB⋅朴 정부 교육 탓"이라는 설훈 - 국민에 대한 인식이 천박하다 못해 오만방자한 민주당 지도부 - '꼰대정당'의 속살 보여준 설훈.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다
  • 기사등록 2019-02-23 10:13:30
  • 수정 2019-02-24 11: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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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훈 민주당 촤고위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20대 남성층에서 현 정부 지지율이 하락하는 데 대해 “이분(20대)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 세력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며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저를 되돌아보면 저는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고 본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우리 가치고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며 "그게 교육의 힘이었다"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또 기자들에게 이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사실 지금 연세들이 많은 분들은 민주주의 교육을 정확히 받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박정희 같은 경우 민주주의와 전혀 상관없이 자라온 사람 아니냐"며 "나는 유신 교육 직전에 고등학교를 마쳤다"고도 했다.


이러한 인식을 가진 사람이 바로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다. ‘대단한 교육’,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왔다.


이렇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는 그 사람이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가 불법 자금 20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가 기소돼 법원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유죄 판결을 받아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적이 있다.


이뿐 아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있던 2014년 10월 국정감사장에서 당시 한국관광공사 자니윤(당시 79세) 상임감사에게 "쉬어야지 왜 일을 하려고 하느냐.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져 쉬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말해 놓고도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인간은 자연스럽게 판단력과 활동력이 떨어진다. 그것이 왜 잘못된 얘기냐"고 한 것이다.


설훈 최고위원은 2015년 4월에는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 소행이라고 믿고 싶지가 않다"고 했다.


정말 한심하다. 자신이 한 말이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또 저렇게 망언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면 정말 이 사람에게 있어 망언도 습관인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망언을 한 설훈 최고위원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장능인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과거의 일부 인사의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국개론’, 국민 개·돼지 발언을 능가하는 역대급 망언”이라면서 “본인이 속한 진영에 대해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 바로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멍청이’가 된다는 건가? ‘국개론’에 이어 ‘이개론’, ‘이남멍’이라는 신조어를 설파라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같은 당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23일 "이런 분들이 모여앉아 '100년 집권'을 운운하고 있느냐. 국민이 참 우스운가 보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훈 의원의 말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인사들의 반대하는 국민에 대한 인식이 천박하다 못해 오만방자하다"며 "자신들을 지지하는 국민들만 국민으로 보는 '외눈박이'인식은 가련하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20대를 '교육을 잘못 받은 세대'라고 칭하고 5060세대에겐 등산도 가지 말고 댓글도 달지 말라고 구박하며 '동남아나 가서 살라'는 발언도 거리낌없이 내뱉는다"며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고, 민주당을 비판하는 세대를 천민 취급하는걸 보니 '대통령 비판 방지법'이나 '민주당 지지 국민 특혜법'을 발의해야할 거 같다"고 비꼬았다.


장 의원은 "이들의 잇단 망언은 그들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뿌리깊은 오만한 선민의식, 천박한 완장의식, 기만적 이중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김홍균 청년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여당의 '청년 혐오 릴레이'에 설훈 최고위원이 동참했다”면서 “스스로의 등에 칼을 꽂는 빈약한 논리에 청년들은 웃음 섞인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하태경 의원은 22일 “청년인지감수성이 떨어지는 꼰대정당”이라면서 “설 최고위원의 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적폐정부이기 때문에 ‘적폐교육’을 받았고, 지금 20대들은 적폐세력이라는 이야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문제는 이렇게 엄청난 망언을 했음에도 아직도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게 기사거리인가”라면서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인간의 생각과 행동에 교육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20대가 독특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교육환경이 다르기 때문일 거라는 말”이라고 밝혔다.


설훈 의원에게 묻고 싶다. 이런 게 기사거리가 아니면 어떤 것이 기사거리인가? 이런 망언도 기사로 취급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언론인가?


국민을 개·돼지라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난리를 치면서 “저 놈 목 치라”고 외쳤던 민주당 의원들이여! 설훈 의원의 저 발언에 대해 정작 민주당은 왜 침묵하는가?


더더구나 “내가 뭘 잘못했냐?”고 고개 쳐드는 저 설훈 의원에게 우리는 그저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이렇게 오만방자한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 바로 민주당이다.


참고로 설훈 의원도 그 말많은 ‘5.18유공자’이다. 무슨 일을 했기에 5.18 유공자인지 정말 궁금하다. 광주 근처에는 가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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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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