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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중국 일대일로의 대굴욕, 베트남 고속철 파트너로 독일 지멘스 전격 선택 - 또럼 주석 방중 직전 독일 지멘스와 첫 고속철 착공 - 채무 함정 빠진 라오스·인도네시아가 반면교사 됐다 - 남북 고속철 670억달러 수주전서도 중국 고배 가능성
  • 기사등록 2026-04-28 17:00:01
  • 수정 2026-04-28 21: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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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국 고속철 대신 독일 지멘스 손 잡다]


베트남이 첫 고속철도 사업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독일 지멘스를 선택했다. 4월 12일 하노이~꽝닌 구간 고속철 착공식이 열렸는데, 총 56억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 그룹 자회사 빈스피드가 사업을 맡고 지멘스가 기술을 총괄한다. 특히 또럼 국가주석의 중국 국빈 방문을 이틀 앞둔 시점에 기공식을 열어 중국 측에 무언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밀집한 북부 산업 벨트를 관통하며, 향후 2028년 완공 시 이동 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할 전망이다. 베트남은 이번 결정을 통해 중국의 '채무 함정'을 피하고 기술 자립을 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뉴스쪼개기; 오늘의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즈의 시각]


베트남의 이번 선택은 동남아시아에서 파죽지세로 뻗어 나가던 중국의 '철도 굴기'에 급브레이크를 건 상징적인 사건이다. 중국은 그동안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 프로젝트를 통해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인도차이나반도 전체를 중국산 철도망으로 묶으려는 야욕을 가감 없이 드러내 왔다. 하지만 베트남은 중국의 달콤한 유혹 뒤에 숨겨진 '채무 함정'이라는 독사과를 정확히 꿰뚫어 보았다.


이미 라오스와 인도네시아가 중국으로부터 빌린 수십억 달러의 차관 때문에 국가 재정이 파탄 날 위기에 처한 것을 목도한 베트남으로서는 당연한 귀결이다. 라오스는 대중 채무가 50억 달러를 넘어서며 재정 붕괴 직전에 몰려 있고,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반둥 노선 역시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베트남은 이러한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국가의 전략적 자산인 철도를 중국에 저당 잡히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기를 보여준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베트남이 중국에 요구한 '까다로운 조건'들이다. 베트남은 고속철 기술의 대폭 이전과 현지 부품 사용 비중 확대 등을 내걸었다. 이는 중국이 결코 수용하기 힘든 조건이었을 것이며, 사실상 중국을 정중히 거절하기 위한 명분 쌓기였다고 본다. 반면 독일 지멘스는 파격적인 기술 이전과 현지 부품 30~40% 사용을 약속하며 베트남의 마음을 샀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계약을 넘어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가 가진 실리적 본질을 잘 보여준다. 경제적으로는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척하면서도,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인프라에서는 철저하게 중국을 배제하는 전략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 사사건건 대립하는 상황에서, 철도 주권마저 중국에 넘겨줄 수는 없다는 현실주의적 판단이 작용했다.


또럼 국가주석이 중국 방문 중 중국 고속철을 이용하며 찬사를 보낸 것은 전형적인 외교적 수사일 뿐이다. 실제 행동은 방중 직전 독일과의 계약을 공식화하며 중국의 체면을 깎아내렸다. 이는 베트남이 중국의 속국이 아니며, 언제든 유럽이나 서방의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향후 베트남의 최대 숙원 사업인 670억 달러 규모의 '남북 고속철도' 사업에서도 중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꽝닌 노선에서 독일 기술의 우수성과 안정성이 입증된다면, 거액의 예산이 투입되는 남북 노선 역시 서방 기술이 장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방중 이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베트남이 영문판 성명에 '일대일로' 관련 내용을 삭제한 것은 중국의 팽창주의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거부 의사다. 중국은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명에 슬그머니 일대일로를 끼워 넣었지만, 베트남은 국제사회에 공개되는 영문 성명에서 이를 지워버림으로써 선을 확실히 그었다.


이번 사태는 공산당 일당 독재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나라 사이에서도 '국가 이익' 앞에서는 우방이 없음을 시사한다. 베트남은 중국의 지정학적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기술과 자본의 다변화를 택했고, 이는 곧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가치와도 궤를 같이한다.


결국 중국의 고속철 수출은 단순히 기계를 파는 것이 아니라 '종속'을 파는 행위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베트남의 현명한 선택은 일대일로의 허상을 깨우치고 싶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게도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뉴스 한 줄 평]


중국의 '철도 덫'을 걷어찬 베트남의 결단, 실익 없는 혈맹보다 국가의 생존과 자존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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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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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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