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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13 14: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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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비즈니스 모델, 중국의 인체장기 사냥]


일본의 격월간지 [SAPIO] 2018 년 9 · 10 월호가 노무라 하타루(野村旗守) 씨의 기고로 <중국 인간 장기 적출의 증거가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견되다>라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 기사는 시진핑 독재 아래 중국 위구르 · 티베트 등 소수 민족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이 가혹해지고 있다며 올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카슈가르 공항에 수수께끼의 통행 표지가 출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통행 표지에는 간체 및 아랍어 문자로 ‘특수여객, 인체기관 운반 통로’라고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특수여객’은 외교관이나 공산당 간부, 국빈 대우 외국 인사 등을 가리키며, ‘인체기관’이란 인간의 장기(臓器)라는 것입니다. 즉 그 통행 표지의 요점은 “이곳은 급하게 반출해야 할 이식용 장기가 통과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일반인은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처음 그 표지가 너무 크기 때문에 “가짜 아닌가”라며 진위를 묻는 소리도 많았지만 올해 1월 카슈가르 공항에 갔던 일본인이 확실히 실제로 존재하는 물건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위구르 민족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탄압이 극렬해져 지난해부터 위구르자치구 학교의 위구르어 교육, 가정의 코란 교육과 이슬람식 제사, 18세 이하의 사원 출입 등을 포함해 종교, 전통, 문화의 계승에 노골적인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봄부터는 ‘전체 인민 검진’이라는 제목으로 무료 건강 진단이 중국 당국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12세부터 65세까지의 전 주민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 혈액형과 DNA 데이터를 검사하고 지문, 눈의 홍채 등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뉴욕 소재)의 지난해 12월 집계 조사에 따르면, 이렇게 수집된 위구르인의 생체 데이터는 약 19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위구르 민족뿐만 아니라 티베트 기타 소수민족 중에서 독립파, 민주화 세력, 반체제 인사, 파룬궁 신도, 기독교도 등 중국 공산당의 방침에 순종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된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로 이미 총 4천만 명에 달하는 개인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는 중국의 이러한 행위를 ‘악마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5년 사형수의 장기 적출을 철폐하고 기증자 등록 제도에 의한 자발적인 장기 기증 제도를 완전 이행했다고 성명을 발표했지만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장기 수탈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18 년판 최신 보고서는 이것이 완전히 사기라는 점을 상세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기증자에 의한 장기 기증은 거의 없고, 의료 종사자들도 거기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도 없고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황지에푸黄潔夫 중국 위생부 전 부부장은 “중국이 2020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장기 이식 대국이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언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인체 장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그 장기의 출처가 공식기증자들이 아니라는 점만은 확실하다는 설명입니다.


중국에서 장기 이식수술은 2000년을 고비로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인 1999년의 파룬궁 탄압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곤 합니다. 1999년 4월, 천진의 파룬궁 신도 부당 체포에 항의하는 파룬궁 회원 1만여 명이 베이징 중난하이를 둘러싼 사건이 탄압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파룬궁 신도는 7천만 명을 넘어 중국 공산당원을 능가할 정도로 거대화했다는 점에 중국 공산당이 위협을 느꼈다고 합니다. 당시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자인 장쩌민은 파룬궁 섬멸 지령을 내려 전국 각지에서 파룬궁 신도 사냥이 벌어졌습니다. 이때 체포된 신자는 최소 100만 명을 넘으며 수용소에 격리된 사람도 수십만 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속된 파룬궁 신도들을 수용하는 각지의 노동교화소와 감옥이 바로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된 중국 장기 이식의 원천이라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파룬궁 신도들에게서 불법으로 잔인하게 적출한 심장, 폐, 간, 신장 등의 장기를 국내외 부유층들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연간 수만에서 수십만 건에 달하며, 금액으로 10조 원이 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이 장기 수탈은 국가 권력에 의한 ‘살인’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카슈가르 공항에 등장한 통행 표지판은 장기 수탈의 대상이 파룬궁 신도에서 위구르 민족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외국인들도 상당수 이용하는 공항 바닥에 ‘인체기관’ 우선 표지가 당당히 제시된다는 것은 중국 당국이 인간 장기 수탈에 전혀 죄의식이 없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계의 억압 감시단체 ‘차이나에이드’에 따르면 중국 전국의 1억2천만 명의 기독교도가 심각한 공안의 단속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만 20만 명 이상이 탄압을 받아 3700명이 구속됐습니다.


특히 정부의 인가 없이 교회 건물도 없이 일반 민가 등에서 예배하는 가정 교회(지하 교회)의 신도들이 극심한 탄압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는 현재 이러한 가정교회가 대략 2천 개 가량 존재하며 신도는 약 9천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특히 심각한 피해를 당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 정권에 정면으로 엄중한 비판을 가하는 기독교계의 신흥 종교단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신도들입니다. 이들 가운데 생명의 위협을 느껴 해외로 도망친 사람들만 지난해까지 30명 정도였다고 하며, 일본에 와 있는 신도도 10배 이상 증가해 난민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 약 9천만 명의 지하 기독교인들이 파룬궁과 위구르에 이어 제3의 장기 제공자로 정해진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이 ‘악마의 비즈니스 모델’을 중국 표준으로 삼아 해외에 수출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11월 ‘중국 장기이식 발전기금회(COTDF)’는 장기 할당에 관한 합의를 마카오 보건당국과 체결했습니다. 마카오는 올해 1월부터 중국에서 장기를 수입하며 중국 모델에 의한 이식 직원을 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COTDF는 마카오보다 빨리 이미 홍콩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중국 곤명시에서 개최된 중국 장기 이식 회의에서 앞서 언급한 황지에푸 중국 위생부 전 부부장은 장기 수출을 일대일로 구상의 일환으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즉, 악마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라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표준으로 나아가 세계 표준으로 넓히려는 끔찍한 미래 청사진을 펼친 것입니다.


이 문제는 미-중 간의 ‘인권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펜스 미국 부통령과 인권 담당 커리 유엔 대사가 이 문제에 대해 중국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여기에 대해 “종교를 이용한 내정 간섭을 즉시 중단하라”고 강한 불쾌감을 표명했지만 현대에 들어와 ‘인도적 간섭은 내정 간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상식’이라고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중국의 문제는 인류가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올려온 인권과 민주주의 등 근대화와 인류문명에 대한 시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억 인구와 세계 2위의 경제규모 등으로 야만적이고 잔인한 중국식 가치관을 중국 내부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강요하려 드는 중국식 세계에 전세계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의 문제입니다. 


특히 중국과 맞닿은 지정학적 조건으로 이 문제는 한국에도 심각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대국이고, 한국은 작은 나라며 중국몽에 함께 하겠다는 문재인 정권 아래에서 이 문제는 단순한 우려를 넘어 중국의 악몽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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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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