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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이란 “호르무즈 완전 개방” 선언, 트럼프 “그럼에도 핵 합의때까지 봉쇄 유지” - 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해협 다시는 봉쇄 않기로 합의” - 트럼프, “이란이 자신의 요구 사항 대부분 동의했다” -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수익 '전무'…수뇌부 내홍 극심”
  • 기사등록 2026-04-18 12: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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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해협 다시는 봉쇄 않기로 합의”]


이란 사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전면 재개방을 선언했으며,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개방은 감사한 일이나 핵 합의 전까지는 해협 봉쇄를 유지하겠다”며 이란에 대한 압박 지속을 예고했다. 이란이 이렇게 태도를 전환하게 된 것은 미국의 해협 봉쇄로 인해 수익이 전무하면서 이란 지도부내에 심각한 위기감이 돌고 있어서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18일,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전략적 해협이 상업용 선박에 완전히 개방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헤즈볼라 무장단체 간의 10일간의 휴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여러 사안에 대해 미국과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이란 선박과 항구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어 “아라그치 장관은 선박들이 이란 당국과 협의하여 이슬람 공화국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란이 해협에 대한 일정 수준의 통제권을 유지하려는 계획임을 시사했다”면서 “데이터 분석 업체인 크플러는 해협을 통한 이동은 이란의 승인이 필요한 통로로 제한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이란이 자신의 요구 사항 대부분 동의했다”]


이런 진전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영구 중단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요구사항을 사실상 수용했다”고 선언했으나, 이란 정부는 이를 즉각 부인하며 양측 간의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핵 활동의 '무기한' 중단에 동의했으며, 지하에 매설된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인도하는 작업도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상군 투입 없이 이란 측과 협력해 대형 장비를 동원, 우라늄을 발굴하여 미국으로 가져올 계획”임을 명시했다. 또한 “이 합의를 위해 이란에 어떠한 현금 보상도 지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발표의 가장 즉각적인 효과는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 내 기뢰를 제거하고 있으며, 다시는 해협을 폐쇄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표 직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0%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89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이 경로의 개방 소식에 글로벌 금융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테헤란의 반응은 냉담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해협 개방이 일시적인 휴전 기간에 국한된 것이며, 이란이 지정한 '조율된 경로'로만 통행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외무부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이 상황을 과장하여 소음을 만들고 있다”며 “새로운 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또한 “트럼프의 발언은 '근거 없는 수사'”라고 비난하며, “이는 이란 국민의 자부심을 깎아내리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수익 '전무'…수뇌부 내홍 극심”]


그런데 이란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통행료를 받아내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통행료 수익이 당초 예상했던 수치를 크게 밑도는 상황에 대한 강력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이란 정부는 전쟁 발발 초기부터 해당 해협을 봉쇄한 뒤 통과하는 유조선 한 척당 최대 200만 달러, 한화로 약 30억 원에 달하는 통행료를 강제 징수할 방침이었으며, 이를 위해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전문위원회까지 구성해 치밀하게 준비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란인터내셔널은 이어 “지난달 말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 계획안을 승인하며 법적 근거까지 마련한 바 있다”면서 “이 안에는 자국 화폐인 리알화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 구축과 인접국인 오만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포함되어 실무적인 준비가 완료된 듯 보였지만 이러한 국가적 노력은 극히 제한적인 결과만을 낳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금 지급을 요청한 사례는 단 8건의 선적에 불과했으며, 현재까지 실제 국고로 환수된 징수 실적은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계획이 수렁에 빠지자 이란 수뇌부는 책임론을 제기하며 인사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실무를 총괄해온 졸가드르 사무총장을 보직에서 해임하고, 관련 권한 일체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넘겨 직접 관리하게 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 이는 초기 기획 단계에서의 실책을 문책하고 국정 최고 책임자가 직접 나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내부 잡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여전히 해협 통행료를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아흐마드 나네리 의원은 16일 '호르무즈 해협 안보 및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행동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경우 연간 최대 150억 달러, 한화 약 22조 원의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협의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한 수익화가 국가 경제 재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장밋빛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역봉쇄 조치로 인해 이란의 주력 수입원인 원유 수출길이 완전히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란은 매일 약 4억 3,500만 달러, 한화 약 6,410억 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손실을 보고 있다. 통행료를 받으려다 오히려 핵심 자원 수출로가 막히며 경제적 치명상을 입은 셈이다.


현재 이란 내 원유 저장 시설의 가동률은 51%를 간신히 넘긴 위험 수준에 도달해 있다. 물류 정체로 인해 저장 탱크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향후 2주 이내에 미국의 역봉쇄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원유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하는 감산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행료 징수를 통한 수익 보전 계획이 오히려 국가 기간산업인 에너지 생산 체계까지 위협하는 자가당착에 빠진 모양새다.


[트럼프 “이란과 주말 내 종전 합의”…핵 영구 중단 등 논의]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종전 협상이 이번 주말 재개될 것이며, 단시일 내에 최종 타결에 이를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7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란 측이 미국과의 만남과 합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전협상을 위한 회담이 이번 주말 내에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하며, “실무적인 논의가 진척됨에 따라 하루나 이틀 안에 실제적인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화하던 미·이 분쟁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같은 날 진행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낙관론을 이어갔다. 그는 “현재 양국 간의 주요 쟁점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며, 남은 절차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핵심 쟁점인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 기간과 관련해서는 유효 기간을 두지 않는 '무기한' 중단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과거의 한시적 합의에서 벗어나 이란의 핵 위협을 뿌리 뽑겠다는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관철되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2차 협상의 장소로는 지난 1차 회담이 열렸던 중재국 파키스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11일 진행된 첫 협상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으나,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직접 등판할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그는 블룸버그에 “아직 협상단의 수장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직접 파키스탄으로 이동해 협상을 진두지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이란을 압박했다.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실무적 협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매설된 기뢰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이 이란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세계 경제의 혈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고 상선들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종전 합의를 위한 실질적인 신뢰 구축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란 내부의 복잡한 정치 상황과 수뇌부의 불만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수익 전무와 미국의 역봉쇄에 따른 경제적 타격으로 이란 내 안보 라인 교체설이 나도는 등 내홍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타결’ 호언장담이 실제 서명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이란 수뇌부의 마지막 버티기로 난항을 겪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이번 주말 파키스탄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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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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